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종언에 이르는 맹세
종언에 이르는 맹세 2026.09.27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세계는 풍요로운 안식에 젖어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세상은 파블의 국민들에게 상냥하며, 마치 이 모든 것이 그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 처럼 다정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먹을 것이 풍족하고, 입을 옷은 다양합니다. 수도의 어느 곳을 걸어도 꽃이 만발한 사랑스러운 계절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신과 아침의 영광이 일년내내 스미는 도시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지혜의 신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번영이 약속된 땅, 파블.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 나라의 유일한 오점이자 흠이라면, 수도에 자리한 새하얀 백색 성의 주인일 것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주변 국가에도 소문이 파다한, 모르는 이가 없는 최악의 폭군. 애튼, 애튼 베뉴트 파블.
종언에 이르는 맹세 하루에도 수십에 달하는 가신들의 목을 베고 새로 임명하기를 반복하는 변덕스러운 왕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광기에 젖어 번들거리는 시선이 어찌나 냉혹한지, 이 사랑스러운 나라에서 유일하게 겨울이 잠들지 않는 곳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러나 이러한 폭정의 시대도 곧 종말을 맞을 것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국민들 사이에는 벌써 그러한 혁명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바로 당신, 테오데인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악랄한 왕을 참수하고 진정한 평화의 시대로 그들을 이끌어갈, 고명한 창은(蒼恩)의 기사.
그것이 이 나라에서 당신이 가진 이명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렇다해도 언제나 애튼을 알현하러 가는 발걸음은 무겁습니다.허리춤에 찬 검의 무게가 선연합니다.
오늘은 그 곁에 서서, 또 몇 명의 목을 베어야할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소란스러운 상인들로 가득한 길가를 가로질러, 테오데인은 미친 왕을 위해 걷습니다.
찬란한 영광과 무궁한 번영 있으라...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어린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골목을 굽이 돌아 울려 퍼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찬란한 영광과 무궁한 번영, 해가 지지 않는 태양의 나라.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아름다운 당신의 기사도가 깃든, 파블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왕성 안으로 들어서면 그 길목부터 싸늘한 냉기가 감돕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성 안의 하인들은 그 목이 달아날까 두려워 목소리도 내지 않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태양의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이 곳만 겨울이 선연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건 너무나 이상한 일 입니다.
이 나라는 365일 중 360일이 봄과 여름인, 태양의 나라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성 안으로 들어와 내밀한 곳까지 이어지는 길목을 걷다보면 그것이 전부 거짓말인 것 처럼 기온이 내려가고 입김이 나올 정도가 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가신들은 대다수 미친왕의 광기 때문이라며 혀를 내두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창틀 사이로 조각난 햇살이 미미하게 스미는 듯 하다가, 다시 구름에 가려 사라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길을 걷다보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시끄럽게 울립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 듣기판정
테오데인 엔로스 CC<=70 듣기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90 > 90 > 실패
테오데인 엔로스 (또 난리를 치시는 건가…. 관심이 없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접시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찢어지는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려옵니다. 성 안에서 일하는 하녀의 음성이 분명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소리의 근원지는... 애튼이 정사를 보는 집무실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그곳으로 걸어가 집무실의 문을 열면 바닥에 떨어진 찻잔과 그 곁에 목이 베여 절명한 하인이 보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 곁에는 하녀 한명이 바닥에 주저앉아 손을 떨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하녀는 테오데인을 발견하면 곧장 이제 살았다는 얼굴로 작게 테오데인의 이름을 중얼거립니다.
하녀 아아....! 기사님...!
테오데인 엔로스 …….
애튼 베뉴트 파블 (무감한 얼굴로 피가 묻은 검을 닦아내고 있다. 왕좌에 반쯤 드러누운 몸으로 심드렁하게 시선을 돌리고) 타이밍이 안 좋았군, 재밌는 장면은 다 지나갔는데.
테오데인 엔로스 오늘도 지루하셔서 하인의 목을 베셨습니까. 가뜩이나 사용인들끼리 일손이 부족하다 울상이던데….
테오데인 엔로스 이 하녀도 베실 겁니까?
애튼 베뉴트 파블 왕실을 케케묵은 철밥통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나. 적당한 시기를 맞춰 새 사람을 뽑아 여러 인재를 새로 들이면 되는 것 아닌가. (지금 신의 자리처럼 말이지. 질낮은 웃음소리가 들린다. 말과 달리 절명한 하녀 또한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았을 것이다.)
애튼 베뉴트 파블 음... 그대 생각엔 저 하녀를 어찌하면 좋을 것 같은가?
테오데인 엔로스 인간 시체로 쌓은 탑은 썩어 문드러지기 마련입니다. (짧게 일축하더니 눈을 굴렸다.) 글쎄요. 제게 재미를 보여 드리겠다고 다시 베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주군께 귀여움을 받은 기억은 없어서 이건 영 안 되겠고…. 제가 아마도 죄가 없을 이 아가씨를 베는 것이 보기 좋으시겠습니까?
애튼 베뉴트 파블 (입가를 가리고 작게 웃는다. 기가 차다는 듯 눈을 가늘게 뜨다가) 하하... 그 탑 위에 감히 지엄하신 네 주군이 있거늘, 이 나라의 모든 영광이 나의 손으로 비롯됨에 누가 이 몸을 썩은 탑이라 지칭하겠나...
애튼 베뉴트 파블 귀여운 기사라... 맞는 말이야. 네 할 일은 아양떨기가 아니라 내 노여움을 푸는 것이 타당할테지. 저 불충한 하녀의 목을 네 손으로 베거라... (왕좌에 몸을 뉘이곤 짧게 손짓했다.)
테오데인 엔로스 (묵묵하게 검을 빼내 들더니 하녀 앞으로 다가갔다. 빛을 받아 묘하게 일렁이는 검날로 하녀의 뺨을 툭툭, 치더니 검끝으로 목젖 부분을 꾹 눌렀다가 살짝 베고 나거든 피가 줄줄 흐르기 시작한다. 그것을 무덤덤한 표정으로 관찰하더니 고갯짓을 했다. 알아서 이 자리에서 당장 꺼지라는 듯.) …….
테오데인 엔로스 (검을 검집에 넣고서는) 옷을 오늘 새로 세탁해서 말입니다.
하녀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안쓰러울 정도로 오들오들 떨다가, 고갯짓에 탄식한다) ...아, 아아...! 기사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는 도망치듯 급히 자리를 뜬다.)
애튼 베뉴트 파블 ...
애튼 베뉴트 파블 고작 네 옷의 위생 따위가 군주의 명령보다 중요하단 말인가?
애튼 베뉴트 파블 네가 저 하녀 대신 목이라도 바치겠다는 의미인가 싶어... 정분이라도 났건가. (몸을 일으켜 왕좌 옆에 비스듬히 세워두었던 검을 잡아 바닥에 쿡, 찍었다.)
테오데인 엔로스 베라고 하셨지 죽이라곤 명하시지 않으셨잖습니까. 그리고 이 옷은 제가 주군의 기사라는 걸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 중 하나입니다. 새로 갈무리를 하자마자 더럽히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적당히 베었을 뿐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정분이 어떻게 납니까? 저는 주군께 충성을 맹세한 몸인데.
애튼 베뉴트 파블 하...! (되도않는 변명이라는 듯 헛웃음을 흘리나, 그 이상 질타할 생각은 없는 듯하다.) 그래, 내 다음부터는 확실히 하녀의 목숨을 거두라 명하도록 하겠네.
애튼 베뉴트 파블 그러나... 그 정복을 하사한 이가 그대의 태양이라는 것을 잊지 말도록... 충성의 우선순위가 바뀌지 않았나.
애튼 베뉴트 파블 ...충성, 충성이라.(그 말에 잠시간 생각에 잠긴 듯 하더니)
애튼 베뉴트 파블 기사 테오데인 앤로스. 그대가 기사 서임에 했던 말을 기억하나?
테오데인 엔로스 제가 주군의 언사를 조금이나마 교정하는 것에 이바지한 것 같아 기쁩니다. (뻔뻔스레 웃으며 말하다가) 예, 기억하고 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신 테오데인 앤로스는… 신과 아침의 영광을 등에 진 태양의 기사로서 주군의 신념을 위한 검이 될 것이며, 그 명예를 드높일 창이 될 것입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그래... 그렇지. (키득인다. 턱을 괸 채 제 볼을 톡...톡...두드리며 기사 서임 문장을 읊는 꼴을 가만 내려다보다가.) 그렇게 싫은 얼굴을 하고서도 용케 기억하고 있구나, 나의 신념이자 명예인 그대여, 명을 들으라.
애튼 베뉴트 파블 최근엔 죄다 벌벌 기는 놈들 뿐이라, 영 흥밋거리가 떨어졌단 말이지. 수도 근처를 돌며 프로디티오네 백작에 대한 소문을 찾아오렴...해가 지기 전까지.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무 심심한 나머지 내 손으로 그대의 목을 벨지도 몰라...
테오데인 엔로스 ……. 벤다는 것입니까, 아니면 저를 친히 죽이신다는 의미십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주군께서… 잊은 듯하여?
애튼 베뉴트 파블 ...불충하긴. 어느 쪽인지는 네 비상한 두뇌로 잘 생각해 봐야지 않겠어?
테오데인 엔로스 이래서 제가 주군께는 영 귀여움을 못 받나 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명 받들겠습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하하, 덩치 산만한 꼴로 무슨 귀여움을 받겠다고...계속 그렇게 굴어보게나. 아직은 재미있으니 말이네.
애튼 베뉴트 파블 그래도 할 일은 해야지 않겠어? 해지기 전에 돌아오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텐데. (손을 휘휘 저으며 나가보라 명한다.)
테오데인 엔로스 뭐… 그렇게 하겠습니다. 다행히 제가 주군보다는 덩치가 산만한 편이니, 해가 지기 전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염려 마십시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명령을 전달하고나면 애튼은 시종에게 시체를 치우라 손짓하곤, 나가보라며 테오데인을 돌려보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은 방을 나서며, 다시 듣기판정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CC<=70 듣기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51 > 51 > 보통 성공
종언에 이르는 맹세 시종을 불러 시체를 수습하게 한 후, 너무도 순진한 목소리로 천사가 속삭이듯 명합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자아, 이곳으로 따뜻한 차를 한잔 내오라 이르거라. 봄이 그립구나...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궁 밖으로 나오면, 기온은 다시 천천히 오르는가 싶더니 완연한 봄의 세계가 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은 낮동안 각각 네 곳의 장소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낮동안 네 곳을 확인하면, 반드시 애튼에게 보고하기위해 돌아가야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조사 순서는 전혀 상관 없으며, 같은 장소에 여러 번 방문하는 경우, 방문횟수로 치지 않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전혀 다른 별개의 장소 네 군데를 돌아보면, 낮 조사가 마무리됩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일단 기사단 건물로 가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기사단 건물
종언에 이르는 맹세 새로운 기사들을 교육하고, 기사서임이 이루어지는 곳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과거에는 성의 알현실에서 직접 서임을 했었으나 요즈음에는 기사를 지망하는 수가 늘어나 이 곳에서 서임을 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조사차 방문하면 기사단원중 몇몇이 아는 체를하며 테오데인을 칭송합니다.
기사1 기사님! 어서오십시오! 이런 누추한 곳에...
기사2 오늘도 그 미친 왕이 하녀의 목을 베었다며요? 당신만이 그 미친 왕의 목을 밸 위인이라 생각합니다!
기사3 우리 모두의 믿음을 현실로 만들어 주십시오...!
기사4 다음 왕으로 에덴경을 세우는 것에 이견은 없으십니까?
종언에 이르는 맹세 ...대체로 이런 식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기사단 건물 내부로 들어와서 조사할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조사포인트 : 운동장, 건물의 외관 전체, 입구, 안내 표지판 ]
테오데인 엔로스 지금 정치적인 이야기를 할 새가 없어서 잠시…. (피곤한 낯으로 슬… 제게 오는 사람들을 피하더니 안내 표지판을 일단 살핀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기사단의 표지판 ▶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기사단의 연혁이 간단하게 적혀있는 곳 입니다. 아래쪽에는 패인 자국이 선명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 부분의 글자를 읽어보면, '파블 최후의 왕 애튼'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토록 번영하는 태양의 나라에, 최후의 왕이라뇨.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아무리 애튼이 폭군으로 악명 높다지만 이런 문장을 공개적인 장소에 적다니... 역적으로 몰릴 것이 당연하건만 이상한 일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기이한 이질감에, 테오데인 이성판정 0/1
테오데인 엔로스 CC<=60 이성 (1D100<=6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38 > 38 > 보통 성공
테오데인 엔로스 (흠. 그렇군.)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성 감소 없습니다. 그럴 수 있죠.
테오데인 엔로스 (운동장을 슬 둘러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기사단의 운동장 ▶
종언에 이르는 맹세 견습 기사들이 훈련중인 운동장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들고있는 검은 모두 단단한 목재로 만들어져 있으며 저마다 허리춤에 하나씩 차고 다닙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운동장 한켠에 목검이 널려있는 나무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살펴보면 추운 지방에서만 자라는 나무 종류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견고하며, 습기에도 강한 종류지만...여름의 나라에선 구하기 힘든 종류의 목재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건물 외관 전체를 슬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기사단의 건물 외관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외벽을 손으로 더듬어보면 온수를 통해 난방을 하는지 미미한 열기가 느껴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난방기능 보다는, 냉방기능을 넣어 짓는 편이 현명했을텐데...
종언에 이르는 맹세 물끄러미 올려다보면 높은 첨탑이 눈에 띕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 끝에 구름이 살짝 스치고 가는 것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름의 향연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어느정도 조사를 마쳤다면 듣기 판정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CC<=70 듣기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72 > 72 > 실패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기사들의 중얼거림이 들려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너는 어느 편에 붙을지 정했어? 아무리 생각해도, 개국공신 쪽에 붙는게 현명하겠지.
종언에 이르는 맹세 왕을 바꾸는 일이 그렇게 쉽게 되겠냐마는...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건 혁명이야. 반드시 성공할거라고. 그야, 우리에게는... 테오데인 경께서 계시잖아.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나는 그 ■■을 따르고는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그게, 그 ■■이 언제부터 ■■이었더라?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런게 뭐가 중요해? ■■만 많이 ■■면 됐지.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상하잖아. 왕이 직접 ■■■ 사람들을 죽이지 못해서 ■■이라는게...
종언에 이르는 맹세 미친왕이 괜히 미친왕이겠어. 나는 테오데인님만 믿고 있어. 그 미친왕에게 그렇게 완벽한 기사라니...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기사단장의 호출로, 대화가 어영부영 마무리 됩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주변이 부산스러워 제대로 듣지 못했다. 딱히 듣고 싶은 내용도 아닐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입구 쪽을 본다. 여긴 별 다를 게 없나?)
종언에 이르는 맹세 건물의 입구 ▶
종언에 이르는 맹세 계단이 높은 건물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비를 흘리기 위한 배수구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으며, 건물 양식은 오히려 눈이 쌓이는 것을 대비한 것에 가깝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입구로 들어서면 단단한 나무 목재로 짜여진 장식물들이 보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전부, 추운 지방에서만 자라는 나무들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목재를 이용한 건축 양식이 이렇게 발전했던가? 기이한 이질감이 듭니다. 이성판정 0/1
테오데인 엔로스 CC<=60 이성 (1D100<=6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14 > 14 > 어려운 성공
테오데인 엔로스 (그럴 수 있지.)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럴 수도 있는 노릇이죠, 별다를 건 없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조사를 마친 틈에, 멀리서 견습기사들이 달려옵니다.
견습기사 테오데인님! 직접 만나뵙게 되다니 가문에 다시 없을 영광입니다! 어찌나 직접 만나뵙고 싶었던지 성 근처를 왔다갔다 거리기도 했습니다!
견습기사 미친왕에게 목이 달아날까봐 두렵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테오데인님을 직접 뵈었으니,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그렇습니까.
견습기사 물론입니다! 테오데인님은 제 우상이십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우상이라….
견습기사 (말을 늘리는 기색을 눈치채지 못하고 기세를 몰아서 와다다 말을 뱉는다.) 테오데인님, 다름이 아니라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견습기사 왜, 예전에는 파블이 서임을 왕께서 직접 받아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요즈음은 선배 기사들이 하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지만...
견습기사 저는 꼭 서임을 테오데인님께 받고 싶습니다!
견습기사 테오데인님이 서임을 받으실 때 그 자리에 없었던 것이 제 인생 최악의 실수일겁니다. 그 해의 마지막 눈이 내리던 날 서임을 하셨다면서요?
견습기사 ...엥? 눈? 제가 방금 뭐라고 말 했죠?
견습기사 파블에 눈이 올 리가 없는데... 죄송합니다!
견습기사 (고개를 와르르 털고는, 다시 활짝 웃는다. 기대에 잔뜩 찬 얼굴로) 제 서임을 받아주실 수 있으실까요? 서임 문구도 테오데인님과 같은 것으로 준비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하하, 그거 참 듣기 좋은 말이군요. 시간과 때가 된다면 긍정적으로 고려는 해보겠습니다…만. 저도 하나 질문이 있는데.
견습기사 네네, 무엇이든지 물어보십시오! (제게 관심을 가져주나 싶어 잔뜩 흥분한다.)
테오데인 엔로스 왜 모두가 저를 그리 우러러 보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더군요. 그 이유를 자세히 아십니까?
견습기사 그야...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저 미친 왕의 곁에서 일주일도 못 버티고 목이 잘려나간 분들이 수십, 아니 수백은 될겁니다!
견습기사 테오데인 경은 혁명군 수장으로서... 왕의 호위기사를 자칭하며 벌써 한달 가까이 곁에 있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게 보이는지 아십니까?
견습기사 저라면... (으으...몸서리를 친다.) 분명 삼일도 못가서 목이 달아나 버렸을겁니다! 그야, 미친 왕의 심리를 어떻게 알겠어요!
견습기사 아무튼 여기 기사단 대부분이 테오데인님처럼 존경받아 마땅한 창은(蒼恩)의 기사가 되는 것이 꿈 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기사 서임 문구는 그래도 그대로 제 것을 따라 하는 것보다는 직접 생각하는 편이 좋겠군요. 창은의 기사가 되려면 존경이나 동경, 그런 것을 어느 정도 버려야 합니다. 의외로 그런 것들이 자신의 한계를 만들어냅니다. 차라리 주변에 있는 것들을 감사하는 기사가 되십시오.
테오데인 엔로스 시간이 많이 지났군요. 마침 바삐 움직일 일이 있어서…. 이만 물러나죠.
견습기사 앗... (금방 기가 죽은 듯하나 떠나려 하니 다급히 붙잡는다) 저어-... 테오데인 경!
견습기사 이건 무례한 질문이 될 수도 있는데, (한참 우물쭈물 말을 잇지 못하다가) ... ... 테오데인님... 저희 왕께서는 언제부터 미친 왕이 되셨나요?
테오데인 엔로스 ……. 음.
테오데인 엔로스 (처음부터? 라는 말이 올라왔지만 말하지는 않기로 했다.) …글쎄요. 한 나라의 국왕이라는 건 가끔 갑자기 미쳤다가도, 갑자기 갱생할 때도 있는 것이니…. …아니면 무언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있거나요. 정말 미친 것인지, 미친 척을 잘하고 있는 것인지….
견습기사 ...그으-렇습니까? 근데 저 미친 왕은 정말 미친 것처럼 보였는데...(어려운 말이다. 혼잣말처럼 나직히 중얼거리고는)
견습기사 그게. 테오데인님... 저희 아버님... 있지 않습니까?
견습기사 예전에, 기사단에서 견습 기사들을 가르치셨던 분 입니다. 얼마전에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직전에 제 손을 붙잡고 이렇게 말씀하셨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말이 참 많군.)
견습기사 (표정도 모르고 눈치 없이 줄줄 왼다.) 왕께서 너무도 큰 희생을 치루셨다고요. 혼자 짊어지기에는 너무 큰 짐을요. 그래서 이상해지신거라고...
견습기사 이게 말이나되는 소리입니까? 미친왕은, 처음부터 미친왕이었지요? 테오데인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지요?
견습기사 (그러다 이제야 표정을 봤다. 핫! 하며 펄쩍 뛰고는) ...속 시끄러운 소리를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궁금했습니다. 아이고, 곧 체력 단련 시간이네요. 먼저 가보겠습니다. 만나뵙게되어 다시 한 번, 정말 큰 영광이었습니다!
견습기사
종언에 이르는 맹세 견습기사가 우다다 말을 쏟아내고 사라지면, 테오데인은 기이하고 모순된 내용에 이성판정 0/1
테오데인 엔로스 CC<=60 이성 (1D100<=6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39 > 39 > 보통 성공
테오데인 엔로스 (생각할 건 많아졌지만, 우선 따발총같이 말하는 기사가 더 짜증이 났던 터였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아무래도 견습기사의 어릴 적 기억이 잘못된 모양이겠죠.
테오데인 엔로스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생각하고 있자하면 익숙한 얼굴이 멀리서 견습 기사의 이야기를 듣다가, 테오데인에게 다가와 그동안 잘 지냈냐며 친근하게 말을 겁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와 동시간대 서임을 했던, 동기 기사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 …….
발터 크라우스 (네 뒤에서 나타나 등 팍, 친다.) 이게 누구야, 우리 중 가장 출세한 기사님 아니신가?
테오데인 엔로스 딱히 원하지는 않은 출세였건만.
발터 크라우스 크학, 다른 애들이 듣겠다... (사정을 안다는 듯 어깨 두드렸다. ) 그렇다해도 여긴 너를 선망하는 놈들이 한 궤짝이잖냐, 겉보기엔 그런 척이라도 하자구.
발터 크라우스 음... 아까 그 견습기사.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이름은 못 외웠는데. (...) 걔가 뭐랬더라, 네게 서임을 받고 싶다지? (푸하학, 상체를 앞으로 숙여가며 웃다가)
발터 크라우스 참 이상한 놈이지... (웃는 척도 잠시, 금방 차분해진다.) ...너 서임식 날 기억나는 것 있어?
테오데인 엔로스 이름은 저도 모르겠네요. 와서 자기 할 말만 마구 하다가, 아버지 이야기도 하다가 혼자 죄송하다고 제게 사죄하며 가버리더군요. 참 신기한 인간상이라고 생각하던 찰나긴 합니다. 뭐… 패기가 넘친 건 좋게 봐야겠죠.
테오데인 엔로스 …서임식 날은 글쎄요. 그때 영 정신이 없었어서. 그도 그럴 게, 저는 하나뿐인 형을 잃었으니까요. (실은 그가 죽든 말든 상관은 없었지만, 대충 대꾸하기 귀찮다는 뉘앙스였다. 떠오르는 것도 마땅히 없었으니. 미친 왕에게 서임받은 걸 구구절절 기억해서 어디에 쓰겠나?)
발터 크라우스 음... 나도 그래, 가뜩이나 우리 집 기사란 기사들은 죄다 저 미친 새끼(애튼)에게 전부 숙청당해서... 이제 대를 이을 사람이 나 밖에 없었걸랑. 정신도 없었거니와 엄청나게 더웠다는 기억이 나는데-...
발터 크라우스 (미미하게 눈썹이 구겨진다. 견습기사가 했던 말을 다시 짚었다. 눈. 대립하는 어떤 기억에 대해 나지막히 읊조린다) ...나는 이상하게, 그 날 눈이 왔던 것도 같아.
테오데인 엔로스 ……. 아까 그 견습 기사도 같은 말을 했는데.
발터 크라우스 (어깨를 가볍게 으쓱일 뿐이다. 기억이라는 것은 본래 왜곡되거나 사라지기 마련이니.) 이상한 일이지. 가끔 꿈에도 나온다니까, 막... 난생 처음보는 음식을 먹고, 그러는 꿈? 나라가 정말로 내가 알던 나라가 맞는지... 그런 생각이 들어.
발터 크라우스 저 미친 왕이 하루가 다르게 미쳐가니... 이젠 우리도 미쳐가나 싶다... (한숨. 그리곤 네 어깨를 툭툭 두드린다.) 하루빨리 네가 나라를 평안하게 만들어 주기를 바라야겠지?
테오데인 엔로스 그럼 오늘은 절 놓아주시는 게 어떤가요? 그 미친 왕께서 제게 임무를 주셨는데, 시간 안에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제 목을 벤다 하셨거든요.
테오데인 엔로스 제 표정 뻔히 잘 읽으시면서.
발터 크라우스 거 진짜 매정하네~? 오랜만에 봐서 반가워서 그랬다, 반가워서! 네가 어쩐 일로 여기왔나 싶었네. 가 봐! (씩 웃고는 놓아준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아침의 영광이 깃드는 나라. 아침의 영광... 기이한 일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 나라는 굳이 아침의 가호가 없더라도 영원토록 번영하고 안녕할 것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 폭군의 목을 베어내기만 하면 되는 일 아니던가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은 기사단 건물을 벗어납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뭔 사람들이 이렇게 몰려오는 건지…. 백작의 정보를 얻기는 커녕 기만 빨리고 왔다.) …….
테오데인 엔로스 (강가로 간다. 바람이라도 쐬야지….)
종언에 이르는 맹세 ▶강가
종언에 이르는 맹세 꽃이 흐드러지게 핀 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목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강물은 투명하게 맑아 물고기를 맨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돌다리 근처에는 소일거리삼아 물고기에게 밥을 주고있는 사람들이 서 있으며, 낚시를 하고있는 사람들도 몇몇 보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살펴보면 모두 털옷을 입고 있으며, 날씨가 더운 탓에 모두 옷을 반쯤은 벗고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이곳에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고나면 듣기 판정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주변을 둘러본다.) ……. 왜 털옷을….
종언에 이르는 맹세 듣기 판정
테오데인 엔로스 CC<=70 듣기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19 > 19 > 어려운 성공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다음과 같은 대화를 듣습니다.
백성1 대체 옷을 입었는데 왜 더운지 모르겠어. 원래 이렇게 더웠나? 이 옷이 원래 세네벌은 껴 입는 옷인데, 그랬다간 쪄죽을 것 같아서 하나만 걸쳐입었어.
백성2 그러게말야, 원래 우리나라가 이렇게 더웠나?
백성3 무슨 정신 빠진 소리야? 원래 이렇게 덥지! 파블은 여름의 나라니까 당연해.
백성1 대체 옷장 안에 얇은 옷이라고는 하나도 없으니... 작년에 어떻게 살았더라?
백성2 작년까지 갈 것도 없이, 당장 일주일 전에는 무슨 옷을 어떻게 입었는지도 모르겠어. 안에 솜은 또 왜 이렇게 많이 넣어서 만들었는지...
종언에 이르는 맹세 ...크게 중요한 이야기는 아닌 듯 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정보를 들은 후에는, 사람들이 강가의 다리 아래로 모여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쪽으로 가보면 사람들이 저마다 모여 웅성거리느라 누가 오는지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사람들은 맑은 강물을 길어가기도하고, 빨래를 늘어놓기도하며 서로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대화를 듣는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주머니 그 백작나리 이야기 들었나? 프리디티오네 백작말일세.
아주머니 밤마다 대체 무슨 짓을 하는지... 아카데미 근처의 여관에서 일하는 에이미 알지? 밤에 음식을 날라달라는 의뢰를 받고 갔다가, 지금 3일내내 방에만 쳐박혀 있다는군.
아주머니 그 집 애미애비 걱정하는 것도 알만해. 뭐라더라, 왕... 뭐?
아주머니2 쯔쯔! 어구...남사스러워라... 그 백작이 사실은... 사람이 아니라 고름덩어리라고 그러더구만. 그게 무슨 해괴한 소린지... 헛걸 봐도 단단히 본게야.
아저씨 내가 꺼림칙한건 근데... 그 백작 나으리 성이 있는 곳이... 원래 저수지가 있지 않았었나?
아저씨 거기서 애들 썰매 끌어줬던 것 같은데... 왜 보면, 그 둔덕도 그대로고...
아저씨2 썰매? 자네 무슨 소리야?
아저씨 엥? 방금 내가 뭐라고했나?
아저씨 그 사람 뿐만이 아니야. 원래 왕성 근처에... 귀족 나으리들 성이 그렇게 많았나? 안그래도 좁은 동네인데 요즘은 더 좁아진 것 같은게...
종언에 이르는 맹세 무어라 더 이어지려던 대화는 물에 빠진 어린 아이의 울음소리로 일단락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기묘한 이야기를 나누던 어른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혼비백산 아이를 건져내고는, 곧 와르르 웃으며 근심걱정 하나 없는 이상적인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보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아카데미 근처 여관…. 일단 아카데미 건물로 가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아카데미로 가기 위해 걸음을 옮기면...
종언에 이르는 맹세 물줄기를 따라 하염없이 걷던 중, 작은 공터가 나옵니다. 잔디와 작은 나무, 상가와 거주지로 밀집해 빽빽한 주변과 달리 이곳은 작은 공원처럼 어떤 가공도 없이 텅 비어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정리되지 못한 잡초가 길게 늘여져있고, 그 사이엔 자그마한 봉분과 묘비가 세워져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주인없는 무덤은 그 뿐입니다. 이를 지나쳐 테오데인은 아카데미로 향합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기묘한 일이 많군….)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아카데미
종언에 이르는 맹세 수도로 공부를하기위해 올라온 어린 학생들과 외국인 유학생들이 모여있는 장소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들은 겨울에 대한 토론중이며 이곳에서 조사하려면 은밀행동이나 대인기능 판정을 합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덩치는 산만하지만 그 누구보다 빠르고 남들과는 다르게 은밀하고 위대하게 행동한다.)
테오데인 엔로스 CC<=60 은밀행동 (1D100<=6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55 > 55 > 보통 성공
종언에 이르는 맹세 저마다 떠들어대는 학생들은 토론에 심취해 당신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아카데미 내부의 서적들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조사포인트 : 붉은 책, 녹색 책, 파란 책, 표지없는 책, 깔끔한 책 ]
테오데인 엔로스 (표지가 없는 책을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표지가 없는 책 ▶
종언에 이르는 맹세 표지가 없고, 잉크가 심하게 번져있는 종이뭉치를 엮은 것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따뜻한 지방의 생활 양식에대해 다루고 있으며, 얇은 옷감을 짓는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러고보면, 파블은 이렇게 더운 나라인데 사람들 옷차림은 거의 털이나 짐승의 모피로 지은 옷 입니다. 기묘한 이질감이 듭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책은 그 외에 더 살펴볼 것이 없는 듯 합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붉은 책을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붉은색 표지의 불온서적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추운 지방의 건축양식이 대해 다룬 책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내용을 살펴보면 지붕의 경사를 높게 짓는 이유를 읽을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눈이 쌓여 무너지는 것을 대비한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뿐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녹색책을 펼친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녹색 표지의 불온서적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추운 지방의 난방양식에 대한 서적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책의 앞부분은 심하게 훼손되어 잘 읽을 수 없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이러한 난방 방식은 특히 최북단의 파블에서 발명되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최북단의 나라 파블이라니... 파블은 여름의 나라가 아니던가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기이한 서적에 테오데인, 이성판정 0/1
테오데인 엔로스 CC<=60 이성 (1D100<=6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5 > 5 > 극단적 성공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수있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그럴 수도 있…다기 보단 이제 하도 이런 정보값이 모이니 새삼 놀랍지도 않다.)
테오데인 엔로스 (하지만 그럴 수도 있다.)
테오데인 엔로스 (파란 책이나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파란색 표지의 불온서적 ▶
종언에 이르는 맹세 불온서적 중 가장 심하게 훼손된 책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내용을 살펴보려면 관찰 어려움 판정 이상이며, 행운을 깎아서 읽을 수도 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자세히 본다.)
테오데인 엔로스 CC<=70 관찰력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56 > 56 > 보통 성공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읽어낼 수 있는 문장은 많지 않으나, 더듬어보면 각 국가별 정세에 대해 다룬 책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파블에 대한 기록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겨울의 나라. 자체적인 식량 조달 불가능.'
종언에 이르는 맹세 '지도자의 폭정이 30년을 넘게 이어가며 기근과 재난이 끓다.' '침략 전쟁의 선순위 대상국으로 주변국가와의 긴장감 상승'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 지능 판정
테오데인 엔로스 CC<=80 지능(아이디어) (1D100<=8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49 > 49 > 보통 성공
종언에 이르는 맹세 별다른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그럴 수 있죠.
종언에 이르는 맹세 깔끔한 책이 남았네요, 살펴볼까요?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책 가져갈 순 없나?)
종언에 이르는 맹세 딱히 쓸모는 없어보이나 원한다면 챙겨갈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불온서적이라 들키면 그 뒷감당이 무서울 것도 같지만요
테오데인 엔로스 ……. (지능 판정을 한 번 더 한다.)(이건… 그거다. 이 서적의 내용을 전부 머릿속에 대충 집어넣는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갑시다
테오데인 엔로스 (ㅇ.ㅋ!)
테오데인 엔로스 CC<=80 지능(아이디어) (1D100<=8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100 > 100 > 대실패
테오데인 엔로스 (몽총….)
종언에 이르는 맹세 바보가 되었습니다. (ㅋ)
테오데인 엔로스 하긴 저는 창은의 기사니까 이런 불온서적을 머릿속에 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겠죠…. (깔끔한 책을 펼친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아무래도 기사는 칼만 잘 쓰면 되는 것 아니겠어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깔끔하게 보관된 불온서적 ▶
종언에 이르는 맹세 비교적 멀쩡한 상태의 책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열어보면 파블의 귀족들에 대한 책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들의 시조가 누구이고, 파블의 개국공신들은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적혀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 자체로보면, 왜 불온서적으로 분류되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하지만 쭉 읽어내리다보면, 지금 파블 내에서 개국공신이라고 알려진 몇몇 귀족들의 이름이 누락된 것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들 모두 기세가 드높고, 친왕파로 영향력이 큰 귀족들인데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읽다보면, 테오데인은 문득 기묘한 이질감을 느낍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 사람들이, 언제부터 귀족이었더라?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 이성판정 0/1
테오데인 엔로스 CC<=60 이성 (1D100<=6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36 > 36 > 보통 성공
테오데인 엔로스 (그럴 수 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럴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더이상 아카데미 내에 서적들을 살펴볼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다른 곳을 살피거나, 다른 구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걸음을 옮기면
종언에 이르는 맹세 복도에서 불온서적들을 물끄러미 보고있던 아카데미의 학생회장이 테오데인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는 은밀하게 다가와, 테오데인에게만 따로 드릴 말씀이 있다며 조그맣게 중얼거립니다.
클라리스 에버렛 저어...(우물쭈물거리며 작은 목소리로) ...테오데인 경...맞으시죠?
테오데인 엔로스 …예, 그렇습니다만. (불온서적을 읽고 있던 게 걸렸나? 조금 신경 쓰이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인다.)
클라리스 에버렛 어쩜 이런 곳에... 아니, 그보다...할 말이 있는데, 잠시 시간 내어 주실 수 있으실까요?그렇게 중요한 이야기가 아닐수도 있지만… 말 할 사람이 테오데인 경 밖에 없어서요...
테오데인 엔로스 (시간을 대충 확인한다. 이 애는 아까의 견습 기사보다는 말수가 적을 것 같아 괜찮을 거라는 판단을 내리고선) …그러죠. 이런 곳에서 이야기해도 괜찮을련지는 모르겠지만요.
클라리스 에버렛 네에, 네에...! 금방 끝낼거니까요! (고개 열심히 끄덕이며 설득하고는 팔을 붙잡아 질질 끌고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두 사람이 조용한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걸음을 옮깁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건물과 건물을 잇는 연결 통로의 가운데, 한창 수업이 진행 중인 시간대에 이곳은 오가는 이 없이 조용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탁 트여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있던 학생회장은 머뭇거리며 입을 엽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혼란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불안해 보이기도 하는 얼굴입니다.
클라리스 에버렛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테오데인경. 다름아니라... (제 앞머리를 손가락으로 비비다가) 불온서적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들으시고 너무 단순한 이야기들이라고 판단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이상해서요.
테오데인 엔로스 (계속 말을 이어가라는 듯, 눈짓한다.)
클라리스 에버렛 테오데인경, 저는 이 아카데미의 학생회장입니다. 교육과정과 그 정규 수업중에 사용하는 교과서들은 모두 파악하고 있어요. 또 단체로 구매하기도 하고요...
클라리스 에버렛 지금 당장은 이 불온서적들이 한 두권씩 밖에 남아있지 않지만...
클라리스 에버렛 (아까까지 머뭇대던 얼굴은 사라지고 표정이 사뭇 진지해진다.)테오데인경, 맹세코 지금 드리는 말씀에는 거짓이 없습니다.
클라리스 에버렛 제가 교과서들을 주문해서 모아둔 창고가 있었어요. 그곳에는 교수님들이 부탁하신 서적들과 학우들에게 나누어줄 참고서들이 있었습니다.
클라리스 에버렛 그 위치를 알고있는 사람은 교수님들 중에도 몇 분 안계신 것으로 압니다. 졸업하신 다른 학생회장분들도 모르시는게, 제가 학생회장에 당선되고나서 창고 위치를 옮겼었거든요.
클라리스 에버렛 이것은 에덴님께도 제가 따로 서신을 보낸 부분이긴 합니다만...
클라리스 에버렛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이 깔끔한 책 있잖습니까? 제가 오늘 아침 창고에서 가지고 온 것 입니다.
클라리스 에버렛 믿기지 않으시죠? 교과서를 보관하는 창고에, 이 불온서적이 족히 수백권은 쌓여있습니다. (책 표지를 살살 쓰다듬는다.)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불온서적을 교과서로 쓰다니... 그게 교과서 창고에 있다니...
클라리스 에버렛 에덴님께서는 그런데, 지금 당장은 조용히 하고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너무 불안해요. 왜 불온서적이, 교과서 였던 걸까요?... (잔뜩 혼란스러운 얼굴이 되어서는)
클라리스 에버렛 ...
클라리스 에버렛 (일순간 멍한 얼굴이다가) ... 어? 방금 제가 혹시 무슨 말을 했나요? 기억이...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제가 잠깐 길을 헤매고 있었고, 당신이 제게 알려주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이제 출구가 어딘지 알겠군요, 감사합니다.
클라리스 에버렛 아...! 그, 그런가요? (당황해 머리를 긁적이다가) .. 이런! 학사회의가 있는데! 죄송합니다, 테오데인경! 먼저 가보겠습니다! 조심히 돌아가세요!
테오데인 엔로스 그래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학생회장은 급히 자리를 뜨고, 한적한 통로엔 테오데인 혼자만 남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혼자 남은 테오데인이 아카데미를 나서려하면, 서적을 한가득 들고 이동하는 교수를 만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교수는 테오데인을 보고, 먼저 거기, 기사! 하며 테오데인을 부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돌아보면 교수는 자신이 부른 기사가 테오데인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미안하다며 사과하지만, 어딘가 정신이 없어 보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척 보기에도 매우 허둥거리고있고, 들고있는 서적도 너무 많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손을 빌려드릴까요?
교수 ... 아이고, 귀하신 분이 왜 이런 누추한 곳에... 시간 좀 내어주시렵니까? (허허...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이제와 사람 좋은 척)
테오데인 엔로스 책이 꽤 많군요. (사람 좋은 척은 모르는 척 한다. 어차피 알 바 아니다.)
교수 (책을 건네면 어깨에 이마를 문질러 땀을 닦는다. 걸음을 옮기며 구구절절 자기 소개를 늘여놓는다.) 아! 나는 이 아카데미의 지리학 교수입니다... 지리학! 경도 지리학이 뭔지 알거라 생각하네만...
테오데인 엔로스 예. (시큰둥하다.)
교수 (구구절절 시작한다.) 아니 글쎄...다음에 강의할 부분의 정보가 부족해서 말이지 뭔가. 겨울이 긴 곳의 지층구조인데... 글쎄 도무지 못찾겠단 말일세! 아니, 물론 내가 그런 추운 지방에대한 지식은 누구보다도 뛰어나지!
교수 근데 도대체 왜 그걸 그렇게까지 잘 알고 있는지 모르겠네.반대로 더운 지방의 특징은 이거 참 내가 교수라고 말 해도 될런지... 그래서 이 책들을 급히 읽어보려 가져오게 된거라네... (끙...소리를 내며 책을 고쳐 안고)
교수 아니... 기이한 일이야, 기이한 일. 그게 말일세? 분명 연구실에 겨울 지방의 지층 구조라고 해야하나? 모형이라고 해야하나? 아주 훌륭한 그런게 있었던 것 같거든?
교수 대체 어디갔지? 내가 그 모형을 만든 기억이 없는걸보면, 사왔던 것 같은데 아무도 판 사람이 없으니 미칠 노릇이네!
교수 (그렇게 한참 떠드는 교수의 말을 들으며 걸음을 옮기다보면 교수 연구실 문 앞에 도착한다. 안고 있던 책들을 바닥에 두고, 네가 들어준 책들을 받아들며) 하이고...~ 덕분에 편히 왔어. 미안하네. 먼저 가보겠으이. 비슷하게라도 만들어야지! (책들을 제 문앞에 대충 쌓아두곤 헐레벌떡 자리를 뜬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교수가 자리를 비우면 테오데인은 통로에 홀로 남겨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건물과 건물을 잇는 통로는 돌로 만들어져 있으며, 개방되어 맑은 하늘과 정원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미지근한 바람이 불어오고, 아주 작은 소리로 다른 층에서 수업이 진행되는 말소리가 들리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싱그러운 여름 속에서, 미래를 만들어가는 평온하고 이상적인 학교의 풍경이네요.
테오데인 엔로스 ……. (평화롭긴 하지만 마냥 이 시간을 즐기기엔 뭐하다. 빈민촌에 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빈민촌
종언에 이르는 맹세 빈민촌 안으로 들어가면 나무로 지어진 집들을 볼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 나무들을 살펴보면 추운 지방에서만 자라는, 겨울나무라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러나 잦은 비로인해 목재들이 썩어, 빈민촌에서는 전체적으로 썩어들어가는 퀴퀴한 냄새가 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빈민촌 거리를 걷다보면, 평소와 특별히 다를 것 없는 풍경들이 쭉 보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털옷을 반쯤 헐벗은 상태로 걸쳐입은 사람들이 넓은 공터에 모여 스튜를 끓여 먹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하늘을 보면 태양이 만발한 시각이건만, 시원한 것을 먹었으면 먹었지 왜 스튜를 먹고 있는지... 덥지 않은걸까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사람들을 돌아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요리를 하고있는 사람에게 대체 이렇게 더운데 왜 스튜를 끓이느냐며 짜증을 내는 빈민들도 여럿 보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러면 요리사는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이렇게 대꾸합니다.
요리사 아! 차가운 요리 만드는 방법이 대체 뭔데!? 아는 사람 있어!? 주는대로 쳐먹어, 잡 것들아!
종언에 이르는 맹세 큰 소리로 신경질을 부리던 요리사가 먼저 테오데인을 발견하여, 달려나오더니 푹 허리를 숙이는 식으로 조우합니다.
요리사 아이고, 아이고! 기사님 아니십니까!? 어떻게 이런 곳까지 직접 행차하셨습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찾고 있는 사람이 혹시 여기에 있을까 하여 왔습니다만, 바쁘신 모양이군요.
요리사 아이고...! 이런 빈민촌에 무슨 사람을 찾으러 오신건진 모르겠다만... (두 손바닥을 싹싹 비비며 낮은 자세를 취하다가) 뭐...뭐라도 잡수시겠습니까? 대접할 수 있는 멋들어진 음식은 없다지만 ...
요리사 빈민가 사람들을 위한 음식이라, 사실 그다지 맛있진 않을 겁니다... (어정쩡하게 허릴 숙인채로 빵과 스프를 내온다.) 요즘은 통 정신도 없어서... 대체 저번주에 무슨 음식을 어떻게해서 이 사람들한테 줬던건지 정신이 다 혼미하다니까요!
테오데인 엔로스 따뜻한 음식을 잘 만드시나 보군요.
요리사 (칭찬인지 아닌지 모호한 말이지만 일단 하핫! 하고 목청 좋게 웃었다.) 뭐, 한평생 요리만 했으니까요! 제가 아는 요리법은 끓이고, 찌고... 그런 것들 뿐 입니다. 물을 많이 넣고 끓이면 쌀이 한줌이더라도 양이 늘어나서 많은 사람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거요!
요리사 (그러다 문득) ... 근데 희안하고 이상합니다. 아니, 파블에 먹거리가 이렇게 넘쳐나는데...당장 여기만해도 그렇지 않습니까? 저 사람들 전부 모피에...털 옷에...
요리사 더워 죽으라면 죽겠구만, 무슨 사치를 누린다고 저런 털 옷을 입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쪽은 불앞에 있느라 얇은 옷을 입었음에도 반쯤 헐벗고도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다.) 먹을게 발에 채여서 창고에서 썩다못해 문드러지는데 왜 그런 요리법만 알고 있는건지...
요리사 사단장님께서는 차가운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알고 계십니까? 알고 계시면 알려주십시오! 나 원, 참... 이 새끼들이 뭐 하나 만들었다 하면 어찌나 원성인지...
테오데인 엔로스 하하. 다들 많이 더워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날씨가 더우면 짜증도 더 잘 내는 법이니까…. (그렇게 웃으며 말하다가) 지하 공간이 있다면 그곳에 석빙고를 만들어 두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더운 날씨에도 음식을 그나마 차갑게 보관할 수 있을 테니 말이에요.
테오데인 엔로스 ……. 실은 곧 돌아가야 해서, 식사는 전부 끝마치지 못했네요. 음식의 질이 좋지 않아서는 아니었습니다. 과연 요리에 능하십니다. 여유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들러보는 걸로 하죠. 그땐 아이들에게도 나눠 줄 수 있는 음식들도 챙겨 오겠습니다.
요리사 아이고~...! 가당치도 않으신 말씀이십니다! 더 좋은 걸 내어드렸어야 하는데... (하핫! 웃으며 두 손을 비비적거린다. 네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다는 듯 뒷목을 긁적이다가)
요리사 과연 기사님이십니다! 석빙고라, 제가 칼만 잡았지 뭐 뚝딱거리고 그런 것엔 재능이 없어 모르겠지만... 한번 도와줄 사람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
종언에 이르는 맹세 두런두런한 대화가 길게가지 못하고, 빈민가의 사람들의 아우성에 요리사가 부리나케 솥 앞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요리사 이 잡것들이 진짜...! (칵, 인상이 팍 구겨진다.) 먼저 가보겠습니다! (허릴 푹 숙였다가 부리나케 사라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불 앞에서 땀을 뻘뻘 흘려대는 꼴이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음식을 나누어먹는 사람들을 지나쳐가면, 빈민촌 사람들이 모여 빨래를 하는 웅덩이 쪽에서 물놀이를 하고있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아이들의 차림새도 별반 다를바 없습니다. 두꺼운 털옷이나 짐승의 모피로 지은 옷이며, 그것이 거추장스러운지 허리춤에 묶거나 대충 뒤집어 쓴 상태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 듣기 판정
테오데인 엔로스 CC<=70 듣기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62 > 62 > 보통 성공
종언에 이르는 맹세 어린 목소리로 전해지는 노랫소리를 주워듣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겨울이 온다, 겨울이 온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뭉쳐야 살아남을 수 있다네, 겨울이 온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물을 끓여 벽에 흘리면, 오늘 밤은 따뜻해.
종언에 이르는 맹세 산으로 눈을 가지러 가자, 눈을 녹여 따뜻한 물을 만들자.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반복되며, 평화로운 일상을 만들어낼 뿐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돌아가야겠군.)
종언에 이르는 맹세 돌아갑시다
테오데인 엔로스 (돌아간다…. 마치 출근하기 싫은 사람의 표정과도 같이.)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낮동안 네 곳을 방문하고나면, 애튼에게 보고하기위해 알현실로 돌아가야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겨울의 얼룩이 남은 복도를 가로질러 알현실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신들의 시선이 테오데인을 향해 쏟아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아, 이제 살았구나. 그런 시선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도 가신들의 눈에 그러한 안도감이 서린 것을 모르지 않으나, 방금 전까지 시끄럽게 소리를 지르던 것을 뚝 멈추고 그만 나가보라며 가신들을 물립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도망갔을 줄 알았는데. 제법 일찍 돌아왔구나.
테오데인 엔로스 명을 받들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더 늦으면 제 목이 베일 테니.
애튼 베뉴트 파블 항상 느끼지만 불충한 듯 싶다가도 말을 꽤 잘 듣지... 그대도 목이 달아나는 건 두려운 모양이야? (하하... 낮은 웃음소리가 이어진다.)
애튼 베뉴트 파블 그래서, 성과는 있었나? 목숨이 중하다면 네 주군의 명을 완수해야지 않겠어.
테오데인 엔로스 프리디티오네 백작에 대한 실마리를 아주 조금 찾기는 했습니다. 아카데미 근처 여관에서 일하는 아낙네가 밤에 음식을 조달해 달라는 백작의 의뢰를 받고 갔다가 3일 내내 방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는 소리를 지나가다 들었습니다. 듣자 하니 소문으로는 그 백작이 사실 사람이 아니라 무슨… 고름덩어리라서 그런 거라고 합니다만….
테오데인 엔로스 ……. 수도에서 알아낸 건 이게 끝입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 흠... (자세를 고쳐 다리를 꼰 채로 턱을 괸다. 여느 때처럼 제 볼을 톡,톡 두드리며 네 이야기를 가만 듣다가)
애튼 베뉴트 파블 ...그 뿐이다?
테오데인 엔로스 '백작 관련'…은 그뿐입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그뿐이다라-... ('백작 관련'이라 짚어 말하는 단어에 한 쪽 눈썹만 삐딱하게 올린다. 끈질기게 물을 의중은 없다, 그리 태어난 사람이 아닌 거만한 태도로 곁에 비스듬히 세워둔 검을 잡고는 옆날로 구두를 툭툭 두드린다.) 좀 더 가까이 오지않겠나, 날이 저물어 가니 네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고로.
테오데인 엔로스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보군…. 잠깐 그런 생각을 하다가 천천히 발걸음을 당신에게로 옮기기 시작했다. 꽤 느리다.) …….
테오데인 엔로스 주군께서는 작열하는 태양이십니까, 아니면 겨울 속에 숨어 있던 태양이십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제가 아는 파블은 여름이 찬란한 국가인데, 오늘 백작에 대한 조사를 하러 나가니 모두가 겨울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상하지요, 저희가 사랑하는 태양의 국가는 언제나 여름을 품고 있는 국가인데 말입니다. 좋아하던 것들을 떠올려 보면, 저도 겨울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눈이 내리던 경치는 생각도 나지 않는데 말입니다. (무덤덤하게 당신의 앞에 서서는 제 목을 베든 말든 상관없다는 태도로 일관한다.)
테오데인 엔로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돌파구 사이로 뛰어들기 위해서 인간은 자신의 안온한 정신을, 거대한 불안을 대가로 바쳐야 합니다. 주군께서도 그러셨습니까? (대답은 딱히 바라지 않는다는 듯 내려다본다.)
애튼 베뉴트 파블 (느리게 다가오는 행동을 보고도 가만 내려다본다. 제 발치에 무릎 꿇도록 검을 네 어깨 위에 올려 무게를 실으니 마치 서임 때의 동작과 비슷하다. 늘여놓는 말 들을 진지하게 듣고있고 있는가 하면 말미에 픽 웃으며 헛소리라도 되는 양 반응한다.) 네 목숨 아까운 줄도 모르고 제법 불충한 말을 하는구나...작열함은 어떻고, 겨울 속에 숨어있으면 어떠랴...내가 태양임에, 이 나라의 번영을 안김에 어느 것 하나 틀린 것이 있던가? 응? (상체를 기울여 얼굴을 들여다본다.)
애튼 베뉴트 파블 ...내 며칠 골똘히 생각하기로서니, 백작이 아무래도 수상하지 않나 생각했지. 반역을 꾀하는 것이 분명하다 생각했어... (그랬지... 금방 흥미가 떨어져버린 듯 지나간 이야기를 하는 듯 군다. 그러다 일순간 네 머리카락을 붙잡고는 강제로 눈을 맞추도록 고정하고)
애튼 베뉴트 파블 그러나 지금 그대가 하는 말을 인지하고 있는가? 하는 말을 듣자하면, 이 여름의 나라, 너의 태양을 부정하는 것처럼 들리네만...그대가 감히 백작을 두둔하고, 나아가 반역을 꾀하는 말들을 서슴없이 입에 올리는 것을 주군으로서 그 자와 네 가족의 삼대를 멸하지 않을 수 있게 만들 수 있냐는 거야...
애튼 베뉴트 파블 네 스스로 보거라, 내가 미친 것 같은가? 아니면 주군 앞에서 불충한 말을 함부로 입에 올리는 그대가 미친 것 같은가?
테오데인 엔로스 (머리카락이 붙잡혀도 별다른 큰 표정 변화 없이 당신을 물끄럼 바라보기만 했다. 생각을 하느라 자연스레 눈동자가 오른쪽 하늘을 향할 때 빼고는, 거의 계속 당신과 시선을 서로 고정한 채였다.) …저는 제가 듣고 겪은 것을 그대로 읊었을 뿐입니다. 주군께서는 국정을 살펴보고 있으셔야 하니 바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제가 보고 드리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닙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백작을 두둔하고자 할 생각은 없습니다. 고름 덩어리라고 하지 않습니까. 고름 덩어리와 어찌 대화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비아냥거리듯 말하다가도 다시 특유의 건조한 화법으로 바뀐다.) …주군께서 미쳤다는 말에는 제가 그다지 첨언할 자격이 없습니다. 잊으셨습니까? 저는 주군의 기사입니다. 저는… 주군의 검이자 창입니다. 그러니 미쳤다면 저도, 주군도 같이 미친 게 되겠지요. 다만….
테오데인 엔로스 제 주군을 향한 충심의 기반이 무엇인지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고개를 살짝 기울이더니) 주군께서는 제가 녹슬어 쓰지 못할 창과 검으로 보이십니까? 새 것으로 갈아버리시렵니까?
애튼 베뉴트 파블 (머리칼을 잡은 손에 힘을 주어 단단히 틀어쥔다. 고정된 시선을 한참이고 들여다보니 표정이 일그러져서는 바닥에 내팽개치듯 혀를 찬다.) 이 나라 모두가 매일 배불리 먹고 자는 건 모두 나의 군림으로 만들어진 번영이거늘, 어찌 이리도 불충한 말을 쉽게 올린단 말인가... 통탄할 일이구나, 감히 지고하신 태양을 두고도 눈이 멀어서는...
애튼 베뉴트 파블 (눈이 낮게 가라앉는다. 흑빛으로 본래 탁한 눈이 피곤한 듯 더욱이 깊어진다. 왕좌에 눕듯 몸을 뒤로 물리고는 나른한 투로 말을 잇는다.) 그대의 기반이 무엇인지 내 알리는 없으나... 나에겐 그대가 녹슬어 쓰지 못할 창과 검으로 보인다. 감히 신을 등짐에 온통 녹슬어 놓고는 베이면 피가 나다못해 쓰라릴 정도로 녹슨 검이지. 그야, 그대는 본래 기사가 아니었으니까.
애튼 베뉴트 파블 그렇다고 새 것으로 갈아치울 수도 없지 않겠어...(...) 고쳐쓰는 방법도 있을테고... 영애들은 시종이 잘못을 하면 회초리 질을 한다지? 낡은 검은 갈고 닦는 법이고... 네 보기엔 어느 것이 좋을 것 같으냐?
테오데인 엔로스 글쎄요. 제가 어찌 주군의 깊은 뜻을 헤아려 현안을 내놓겠습니까?
애튼 베뉴트 파블 맞을 때가 되니 제법 듣기 좋은 말을 하는구나. (흠, 잠깐 눈을 굴리다가)
애튼 베뉴트 파블 (다시금 웃는다.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듯 나긋한 말투로) 내 국정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바쁘다만, 그대 가문에 대해 아는 것이 있다네. 엔로스, 둘째 아들이 성직자가 되고 싶어했다지...
애튼 베뉴트 파블 안타깝게 됐어, 가히 성직자가 가져야 할 신념은 기사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으니 말이야...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검을 지팡이 마냥 바닥에 쿡쿡 찌르며 주변을 배회한다.) 검 주제에 본분을 잃고 녹이나 슬어버림에 다듬기위해 묻겠다만, 그대는 아직도 순결을 갖고 있던가?
테오데인 엔로스 (맞다, 성직자가 되고 싶었었지 참. 한때 웃으며 애정하는 친구들과 신학을 공부하며 신의 사랑을 어찌 보다 넓고 지속적으로 베풀 수 있는지에 대해서 토론을 했던 것도 같은데, 너무 오래전의 일처럼 느껴졌다. 기사 서임식 이후로는 어떻게 지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아 당신이 언급하면 그제서야 과거의 꿈이 떠올랐다.) …그렇습니다만.
애튼 베뉴트 파블 저러언... 참 안타까운 이야기야. 눈물이 다 나는군. (다가가 턱을 쥐고 고개를 들어올리도록 한다. 말과 달리 어떤 감흥도 없는 얼굴이다. 이리저리 턱을 돌리며 하나하나 뜯어보듯 감상하다 턱을 놓아준다. 손 끝이 턱 선을 따라 귓가를 스치고, 눈가와 이마를 넘어 머리 위에 얹어졌다.)
애튼 베뉴트 파블 허나, 그 허무맹랑한 꿈이 이제 의미없는 것은 잘 알겠지, 인간의 몸이 보석과 같이 갈고 닦여 나갈수록 단단해질지, 부서질지 궁금한 노릇이고...그대도 궁금하지 않은가? (질문과 동시에 대답은 듣지도 않고 머리칼을 단단히 쥐어 잡더니, 질질 끌어 왕좌에 앉는다. 네가 제 무릎 위에 올라타도록 끌어다 앉힌다.)
테오데인 엔로스 ……. (순결 이야기를 꺼냈을 때부터 대강의 그림이 그려졌다. 하기사, 지루하면 사람의 목숨도 쓰레기통에 던지듯 없애 버리는 작자니…. 머리칼이 잡히면 알싸한 고통에 미간을 절로 찌푸린 채로 질질 끌려 갔다.)
테오데인 엔로스 (무릎에 얼결에 올라타게 되면 자연스레 높아진 시선에 다시 당신을 내려다본다.) ……. ……. 허. (웃음만 나왔다.)
애튼 베뉴트 파블 고작 헛웃음흘리고 말 정도로 볼품없는 순정인가? 울거나 잘못했다며 비는 꼴이라면 동하기라도 할텐데 말이야... (무릎 위로 올라와 높아진 시선을 올려다보며, 가늘게 웃는다. 허리에 팔을 감아 도망가거나 반항하지 못하도록 단단히 고정하고는 네 목덜미에 얼굴을 묻은 채로 숨을 들이킨다. 가까워진만큼 작아진 목소리로 속삭인다.)
애튼 베뉴트 파블 이왕 볼품없는 순정이라면 좀 더 헤프게 굴어보지 그러나. 목석을 두고 놀아나는 취미는 없는데...(검을 쥐던 손을 놓더니 허벅지를 붙잡아 쓸어올린다. 다리 사이로 서슴없이 파고든 손이 아래를 쓸고 올라가더니 아랫배를 손바닥으로 꾹 눌렀다. 벌려진 검이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지면 시선이 흘긋 닿았다가 다시 네게 돌아간다.) 그래도 불충한 기사...아니, 남창과 붙어먹는 왕의 꼴을 보이는게 나쁘지 않겠어. 왕실의 위신이 떨어진 책임은 네게 묻도록 하지.
테오데인 엔로스 …너무 간절한 꿈을 꾸고 있었다면 눈물도 나오지 않습니다. 세상이 멸할 때 운다 달라지는 게 없음을 아니까 그런 거지요. 주군께서는 과연 그런 경험을 해 보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저는 그랬습니다. 어떤 이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하고, 어떤 이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고 제 소망이 그렇게까지는 진심이 아니었다 말하더군요. 겉을 보고 사람의 속을 판별하는 자들이 어리석다 여겼는데… 주군께서 후자였다니 이거 원, 참 아쉽습니다. (허리에 팔이 감겨도 별다른 큰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목덜미에 숨결이 느껴지면 다소 간지럽다는 감상 정도다.)
테오데인 엔로스 (아래를 쓸거나 아랫배를 꾹 누르는 것을 보면 가소롭다는 듯이 웃는다.) 저는 누구를 안는 사람도, 누구에게 안기는 취미도 없습니다. 제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주군께서는 제 충심을 시험해 보겠다며 진작 죽이셨을 것이니…. (이내 제 아랫배를 만지고 있는 당신의 손목을 꽉 잡고서는) 제가 주군과의 성교를 즐긴다면 남창과 다를 바가 없겠으나…. 글쎄요. 반대로 주군만 즐기신다면 주군께서 남색가신 거 아닙니까?
애튼 베뉴트 파블 내가 그런 경험을 해야할 이유가 있는가, 모든 것을 가졌으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거늘. 경험은 언제나 귀중하다지만, 어떤 것들은 굳이 경험해보지 않아도 되는 보잘것 없는 것이라네. (웃는다. 즐거운 이야기를 듣기라도 한 것처럼 만족스러워 보이는 얼굴이다. 기댄 머리를 살짝 부비면서 가증스러운 얼굴을 해 보였다.) ...으응, 그래서, 그대는 내가 퍽 증오스러웠겠군? (네 몸에 얼굴을 묻고 잠깐 숨을 크게 들이쉬다 내쉰다. 잠깐의 정적)
애튼 베뉴트 파블 남창이 교접을 즐기는지는 알 필요가 없지, 그저 목적에 맞춰 넣고, 흔들다가 싸면 되는 것을... 그게 남창을 산 손님이 목적이고, 아직도 보잘 것 없는 신념 따위가 소중했다 말하는 녹슨 검을 갈고 닦을 주인의 목적이지 않겠어. (기이할 정도로 평이한 말투로 네 정복 외투를 거칠게 뜯어낸다. 단추가 떨어져 나가며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허리를 감던 손을 천천히 쓸어올려 안에 맨살이 훤히 드러나도록 걸쳐입던 의복까지 모두 걷어올린다.) 안타깝게도 나도 남성과 붙어먹는 취미는 없다네... (흠) 문득, 다른 가신들이 이 꼴을 보면 무어라 할지 궁금하구나... 사람을 들일까, 여러가지로 경사스러운 순간이니 모두와 순간을 나눠야지 않겠어?
테오데인 엔로스 …이럴 줄 알았으면 아까 하녀의 목을 정말로 칠 걸 그랬습니다. 세탁의 의미가 언제나 금세 사라져 버리는군요. (맨살이 드러나자 차가운 공기가 닿아 피부에 미약한 소름이 돋았다. 한쪽 손으로 제 다른 팔을 한 번 쓱 훑고서는) …주군을 증오한 적이 있기야 하지요. 이제는 그 증오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전 제 형제와도 날 때부터 사이가 별로 안 좋았기에 증오란 감정이 쉽게 휘발된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테오데인 엔로스 가신들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저만 보면 무어라 칭송의 말을 늘어놓습니다만. 주군께서도 보지 않으셨습니까. (여전히 그런 선망의 시선이나 기대는 영, 이해가 가면서도 익숙해지지 않는 탓이다.) 이런 꼴을 보이게 되어도 글쎄요. 그들은 주군이 미친 것이라 생각하고 있으니 어련히 제가 불쌍한 자가 되지 않겠습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알아서 하십시오. 애튼 베뉴트 파블.
테오데인 엔로스 주군께서 제게 무얼 하시든 저는 그다지 상관이 없습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그렇다면 곤란한데... 나를 마땅히 증오하거나, 잘못했다며 두려워하거나아-...것도 아니라면 무언가 재미있는 반응이 있어야 나를 즐겁게 할테니까. (옷을 턱밑까지 말아올리니 훤히 드러난 상체를 감상하듯 보다가 입술만 벙긋거리며 무언갈 중얼거린다. 열망이나 성욕 따위가 전무한 눈으로 사물을 보듯 하다가 문득 고갤 돌려 가신들을 소집한다. 물러났던 가신들이 하나 둘 들어와 알현실 양옆을 채우는 짧지 않는 시간 동안 그들이 얼마나 걸음이 느리고, 수군대는 건 신경쓰지 않는다.눈을 접어 웃곤)
애튼 베뉴트 파블 ...나 또한, 네가 나에게 무슨 짓을 하든, 어떤 감정을 가졌든 상관하지 않아, 참 기쁜 일이지? 마음이 맞는다는게... (네 손을 끌어와 옷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스스로 붙잡게 두었다. 가신들의 시선에서도 가감없이 드러난 등허리를 양손으로 붙잡아 쓸어내리더니, 가슴 중앙, 네 심장 부근에 입을 맞춘다. 강하게 빨아올리다가 울혈을 만들곤, 그 지점을 시작으로 가슴을 핥아댄다. 질척이고, 외설스러운 소리에 가신들이 난감한 표정을 내비쳐도 괘념치 않고 집요하게 살결을 아프게 물거나 핥아대며 희롱하다가)
애튼 베뉴트 파블 ...전부 왔는가? 보아라. 왕족의 호위기사라는 직책이다. 이토록 천박하고 알량한 껍질뿐임을 알란말이야... (키득이며, 네 허벅지를 아플 만큼 움켜쥔다. 마치 전리품이나 장난감 따위를 다루듯하다가) 내 기사가 불충하여 내 친히 성군으로서 가르침을 주려하는데... 주군의 노고를 거들어줄 충신은 없는가? (하며 운을 틘다. 당연 누구도 손을 드는 이가 없으니 그럼 그렇지, 하며 한숨을 흘리고는 네게 시선을 둔다.)
애튼 베뉴트 파블 (이제와 다정한 척 네 머리카락을 정돈해주며) 아무도, 네 충성과 헤픈 몸뚱어리를 갈고 닦는 일엔 관심이 없는 듯 하구나... 안타까운 일이지. 그래도 내 한가지 혜안이 있거늘. 들어볼테냐? 차라리 지금이라도 잘못했다 빌어보면 너그러이 봐줄 수 있겠다만... (키득인다.)
테오데인 엔로스 (몸에 무슨 자국이 새겨지든 말든, 무념무상했다. 제 가슴팍 부근에 고개를 처박고 입이나 맞추며 흔적을 남기는 것을 보고 있자면 속이 다소 거북해지기도 했으나, 거슬리는 정도. 그저 딱 그 정도였다. 기사 일을 하다 보면 이보다 더 추잡스러운 것도 많이 구경하게 되는데, 그때의 경험으로 내성이 생긴 덕택이다. 그딴 경험이 이제 와서 도움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말이다. 가신들이 와도 고개를 힐끔 돌려 반응을 살피기나 했다. 무어라 수군대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적어도 변덕쟁이이자 미치광이인 왕에게 시달리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
테오데인 엔로스 (혁명. 아주 깨끗한 이가 개혁을 이루려면 신에 가까워야 한다. 저는 이 나라의 수장이 될 생각도 없었고, 영웅적 행보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그저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만 싶었다. 그렇다면 정보를 얻어야 할지언대, 지나친 관심과 선망이 자꾸만 제 발목을 잡는 것 같기도 했다. 흠집 정도는 나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런 결론에 다다르면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가 목을 끌어안고서는 특유의 무심한 눈을 감지 않고 뜬 채로 당신에게 입을 맞추더니 적당히 은사가 만들어질 정도로 혀를 얽었다가 떨어졌다.) …….
테오데인 엔로스 주군의 검은 주군이 갈고 닦아야 하는 법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생각되어 한 행동인데, 미천한 제가 한 행동이 과연 주군께서 갖고 계신 혜안과 일맥상통한지는 영 모르겠습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짐짓 놀란 듯 눈이 크게 뜨이더니, 기꺼워 더 깊이 얽히도록 고개를 기울인다. 혀와 타액이 오고가는 그 과정동안 집요하게 시선을 따라가는가 하면, 먼저 밀어내는 것 또한 이쪽이다. 웩,하며 짧은 추임새를 내다가) ...어째 스스로 입을 맞추나 했더니 그마저도 반응이 없어 영-... 맛이 안 살아, 이 또한 불충이라면 불충이겠어... (흥미가 떨어진 듯, 이마를 툭 가볍게 밀어내며 질책하듯 한다. 타액으로 번들해진 입가를 대충 훔쳐내며 밀어내고는 몸을 일으켜 시종에게 손짓해 자그마한 약병을 받아낸다.)
애튼 베뉴트 파블
그대 말이 맞아. 검의 주인된 자로서 신앙과 관련된 모든 금기를 깨고 기사로서 새로이 태어나게 해야거늘... 영 쉬운 일이 아니구나... (다시금 네게 다가가, 턱을 쥐고 얼굴을 고정한다.) 그러나 금기를 깨는 건 굳이 내가 해줘야만 하는 일도 아니지. 순결이라 함은 깨끗하고 고귀한 것일지언데, 이 몸은 나라의 태양이 아니던가? 네게 승은을 입히는 것이 과연 부정하기만한 일도 아니겠고...
애튼 베뉴트 파블 (약병을 들이킨다. 입에 머금은 채로 네 턱을 으스러 뜨릴 듯 쥐어 제게 당겼다. 입술을 가르고 혀를 눌러 입 안에 든 약물을 넘겨 삼킬 때까지 놓아주지 않았다. 겨우 놓아준 뒤에 뱉은 말은 제법 가볍고 유쾌한 말투다.) 가장 부정한 것과 몸을 섞도록 하면 되는 일이 아닌가? 가축이라던가, 거지라던가...많으니까.
애튼 베뉴트 파블 입을 맞췄으니 그대 또한 동의한 것으로 알겠어, 으음... 그래, 밤은 길지만 금방 지나갈 것일세. 도중에 깨어나지만 않는다면 말이야. (웃으며 네 머리를 툭툭 두드린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이 입으로 넘긴 약물을 받아먹으면, 오래지않아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졸음이 쏟아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웅성이는 가신들의 얼굴이 흐릿하더니, 일순간 시야가 번지며 암흑으로 뒤덮여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눈을 뜨면, 교접의 흔적으로 지친 나체 곳곳이 욱신거립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흘러나온 체액은 당신을 둘러싼 오물 웅덩이에 뒤섞여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당신의 '짝'은 아직도 잠들어 있습니다. 정확히는 짝 '들'이겠네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의 충동은 당신의 정신 속에서 응어리 져 당신을 끝내 한 마리의 짐승으로 빚어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칼을 쥐던 팔만 경련한 듯 꿈틀대는, 야수의 송장과도 같은 존재를 말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은 당신이 진창에 몸을 뉘일 때 비로소 쓸모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 성스러운 사명과 함께, 짐승들과 뜻을 나눌 힘 또한 당신에게 주어졌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하지만 지난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몸을 포갠 그 순간, 당신의 정신은 텅 비었고 오직 역겨운 체액만이 그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곪아 문드러진 마굿간에서 등을 뉘인 채 하룻밤에 쉰을 받아들인 소식이 전해진다해도 애튼은 무감한 얼굴일 것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2일차.
종언에 이르는 맹세 밤 사이 누군가 테오데인을 옮긴 것인지...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당신은 왕실 내 마련된 당신의 방 안에서 눈을 뜹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몸이 정돈되어있진 않지만 누군가 당신을 옮겨둔 것만으로도 다행일 일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바깥으로 나서려면, 하녀 하나가 작게 노크하고 방안으로 들어오다 당신을 보고 살짝 놀랍니다.
하녀 어머, 일어나셨어요? (제법 밝게 아침 인사를 건네며, 침대 옆의 탁상에 작은 메모를 두고 간다.)
하녀 에덴 전하께서 전달주셨습니다. (용건은 끝났다는 듯, 빠르게 자리를 뜬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편지에는 다음과 같이 작성되어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내가 돌아왔으니, 오늘 밤부터 다시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 뿐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언제나처럼 간결하시군….)
테오데인 엔로스 (제 몸을 일단 살펴본다…. 상태는 어떻지?)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당신을 이곳으로 데려온 누군가의 옷을 입혀둔 듯 전라의 상태는 아니나, 전날 밤의 흔적이 남아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역겨운 냄새, 끈적한 질감, 쓰라리고 아려오는 통증 따위는 옷으로 가려지지 않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래도 다행일까요? 편지 옆 작은 진통제 약이 놓여져 있습니다. 하녀가 전달해준 것은 분명 편지 뿐이었는데. 또 다른 누군가가 두고 간 모양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은 바깥으로 나서며 오늘의 조사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그분을 만나러 가는데 이런 상태로 가도 되나…. 잠깐 고민하다가, 시간도 없으니 약을 일단 입에 쑤셔 넣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간다.) …….
테오데인 엔로스 (의료원에 일단 들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오늘도 역시나 숭고한 아침으로 파블이 시작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사람들이 소란스럽게 어울려 살아가는 소리와 어우러진 여름의 활기가 수도 안에 꽃처럼 만발해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어제보다는 이 열기에 익숙해진 것인지,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얼굴도 한결 편안해보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의료원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의료원을 방문하면, 들것에 실려 들어오는 열사병 환자들을 여럿 볼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환자들은 하나같이 더운 숨을 헐떡이며 열이 올라 피부 색이 붉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런데도 털 옷이나 솜 옷을 입고 있으며, 그 위에 외투를 걸치거나 망토를 두른 사람도 여럿 보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의사들은 그런 환자를 보며 진짜 미치고 팔짝 뛰겠네! 하는 소리를 쏟아내고는 달려가서 옷을 벗기고, 찬물로 그들의 열을 식힙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정신없이 풍경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테오데인이 우두커니 서 있으면 나이가 많은 의사가 찾아와 말을 겁니다. 이 의사는 수도의 의료원에서 오랫동안 연구를하며 여러 서적을 쓴 사람입니다.
의원 오셨습니까, 귀관께서 의료원까지 직접 방문하시다니... 오늘은 미친왕의 폭정이 좀 덜한가 봅니다? 늘 그래야할텐데...
테오데인 엔로스 바쁜 때에 제가 괜히 왔군요. 소독된 타올이나 솜을 좀 얻고 싶어 이리 들른 것이었습니다만…. (주변을 둘러본다.)
의원 소독된 타올이나 솜이라, 어디 아프신 분이라도...? (테오데인이 아플리 없다 생각하고 의아함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어쩐지 오늘은 좀 흐트러진 것 같기도...유난히 피곤해보이는 것 같기도...)
의원 (그러다 네 시선이 주변의 환자들에게 닿으면) ...아, 저 환자들... 희안한 노릇입니다. 열사병 환자들이 이렇게 많은데 왜 하나같이 털옷을 입고 망토를 두르고... 훈련중인 기사인가 싶었더니 그게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시민들이에요.
의원 자신들이 열사병을 앓고 있다는 것 조차도 모릅니다. 너무 이상한 일이지 않습니까? 이 더운 여름의 나라에, 저런 털옷들을 걸쳐입고...(끌끌...혀를 차며 트레이를 뒤적인다. 소독된 타올과 솜을 거즈에 감싸 네게 건내며)
의원 뭐 그래도 파블이 원래 그런 나라이니… 기사님은 특히 몸 조심하십시오. 거사를 치르실 분 아니십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확실히 자신이 왕과 함께 미쳤거나, 아니면 자기가 모르는 무언가가 뒤에서 일어나고 있는 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몸이 살짝 피곤하긴 하지만 애써 웃으며) 아… 아는 사용인이 따로 다친 것 같아 급히 필요해져서 말입니다. 몇 개 얻어갈 수 있음 좋겠더군요.
테오데인 엔로스 …몸이야 조심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날도 더운데 너무 무리는 하지 마십시오.
의원 걱정 감사합니다. (정중한 말투로 고개를 짧게 숙였다.) 귀관께서는... 혁명군의 수장이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의 희망입니다...
의원 당신을 믿고 따르는 견습기사들과 아카데미의 학생들이 수백, 수천에 달하는 것으로 압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중에 당신을 모르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은 간첩이라는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지요.
의원 허나, (...) 귀관께서는... 이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의원 (불안한 얼굴로 주변을 둘러본다. 거리에 나도는 가십거리들을 너무 쉽게 들려온다.) 귀관께서 그런, 일을 함에... 너무 공공연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십니까? 미친왕에게 있어서는 역적임을 모르지 않을텐데... 왜 가만 내버려 두는 것 일까요? 그 살인귀가 말입니다.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의원 (네 표정을 보다보면...)친왕파 귀족들도 비슷하고... ... 에덴 황녀님께서도 당신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으시는 듯 했습니다. 귀관께서 아무리 뛰어난 기사라고 한들...
의원 늙은이의 염려가 너무 큰 탓일까요? 의사라 사람 죽는 것에 예민해 그럽디다... 정말로 불안해서, 원...
의원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아 죄송합니다...기사님이 어련히 대책에 있으신거겠죠? 이만 연구를 마저 하러 가봐야겠습니다. 서고에 어째서 동상에 대한 책들만 이렇게 많은지...
의원 기이한 일이지 않습니까? 제가 동상치료를 해본 적이 아주 많습니다. 동상환자가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나라인데...
의원 늙어서 그런가봅니다, 허허. (그리 미적지근한 대화를 끝으로 자리를 뜬다. 여전히 환자들의 열병으로 아우성만 공간에 남는다.)
테오데인 엔로스 ……. (모든 서민들이 알 정도인데 제 주군인 그도 당연히 자신이 혁명군의 수장인 걸 알고 있긴 할 터다. 그러니까 돼지와 뒹굴라고 진창에 저를 처박았나? 그딴 건 제게 타격이 그리 없다는 걸 알 텐데, 무슨 속셈인지 잘 모르겠다.)
테오데인 엔로스 ……. (시계탑으로 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시계탑
종언에 이르는 맹세 시계탑 앞에 도착하면 뾰족한 형태로 높게 솟은 첨탑과 거대한 종, 시계가 보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정시마다 종을 울려 때를 알리는 기능 이외로, 간간히 국가의 중요한 소식을 알리는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일 년에 하루, 종을 일정한 리듬으로 울려 신을 위한 기도를 보내거나, 빠르게 열번을 울려 국왕의 서거를 알리는 식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이 왕좌에 올라가고 난 뒤로, 이를 위해 종을 울리는 전통은 사라졌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조사포인트 : 계단, 난간, 지붕, 벽 ]
테오데인 엔로스 (계단을 올라가 보나….)
종언에 이르는 맹세 ▶시계탑의 계단
종언에 이르는 맹세 미끄러지지 않게끔 난간이 설치된 계단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계단을 통해서만 시계탑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계단간의 높이가 꽤 높은 편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러나 파블이 여름의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비를 흘려보내기위한 배수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CC<=70 관찰력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39 > 39 > 보통 성공
종언에 이르는 맹세 크게 눈에 띄는 건 없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난간을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시계탑의 난간
종언에 이르는 맹세 청동으로 만들어진 난간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러나 손잡이 부분이 굉장히 뾰족한 편이며, 난간을 따라 물이 흐를 수 있는 라인을 발견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손가락으로 더듬어보면, 이것은 배수 역할이라기 보다는 녹은 물을 이동시키는 용도로 건축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 뿐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대충 알 것 같다.)
테오데인 엔로스 (지붕이나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시계탑의 지붕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아래쪽에서 올려다보면 고딕 양식의 높게 솟은 첨탑이 눈에 띕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극단적인 경사를 자랑하는 첨탑을 물끄러미 올려다보고 있자면, 왜 시계탑을 이렇게 지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종교구역이 아니니 굳이 하늘에 가깝게 디자인할 필요가 없었을텐데...
종언에 이르는 맹세 시계탑을 지은 장인이 누구였더라?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더 살펴볼 것은 없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벽을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시계탑의 벽
종언에 이르는 맹세 돌로 쌓아 만든 벽입니다. 배수구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벽을 손으로 만져보면, 안에 온수로 난방을 하는지 미미한 열기가 느껴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 360일이 여름인 더운 나라에서, 굳이 난방설비를 할 필요가 있나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기이한 이질감을 느낀 테오데인, 이성판정 0/1
테오데인 엔로스 CC<=60 이성 (1D100<=6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100 > 100 > 대실패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성 1감소합니다
system [ 테오데인 엔로스 ] 이성 : 60 → 59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정신을 차린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조사를 하고 있으면...
종언에 이르는 맹세 주변엔 도끼를 휘두르는 처형희망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 또한 혁명이 일어날 사실을 알고 있으며, 에덴과 협력해 혁명군으로 활동 중인 사람 중 하나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의 처형을 직접 수행하길 희망하는 사람입니다. 말을 걸어볼 수 있겠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안녕하십니까.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
처형 희망자 (땀을 뻘뻘 흘려대며 도끼를 휘두르다, 펄쩍 뒤며 돌아본다.) 에구머니, 기사님 아니십니까? 이런 곳에서 만나뵙다니 영광입니다!
처형 희망자 기사님께서는 요즘 혁명준비로 바쁘시다고 들었습니다. 에덴경께서도 그것 때문에 요 며칠 밤 사이 자리를 비우셨다 오늘 아침 돌아오셨다며요? 당연한 일이겠죠.
처형 희망자 하하! 저도 도움이 되어야할텐데 말입니다! (주먹을 불끈 쥐며 근육자랑...) 제 희망은 오직 그 미친놈의 목을 직접 베는 것 입니다!
처형 희망자 연습도 부지런히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절대로 한번에 끝내지 않을 것 입니다. 그 악랄하게 미친놈은 목을 열번은 쳐서 죽여야 분이 풀려요!
테오데인 엔로스 (근육이군….)
테오데인 엔로스 황녀님께서는 현재 어디 계시는지 들은 바 없으십니까?
처형 희망자 (고민한다.) 음...!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으셨을테니 저택에 계시려나요? 아니면 항상 있던 것처럼 종교구역에 계실지도 모르고요!
처형 희망자 에덴 황녀님의 저택은 잘 알고 계시죠? 저어쪽에...(...) ....
처형 희망자 ... (일순간 말이 없다가.) 제가 무슨 말을 했나요?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근육 자랑을 하셨습니다. 저도 본받아 단련을 더 해야겠군요.
처형 희망자 ...하,하하! 그랬던가요? (머쓱해졌다. 다시 근육자랑해 보이고는) ...에잇! 이게 다 그 미친놈의 목을 베지 못해서 그런겁니다! 그런 놈은 목을 베서 죽이는 것도 사치에요! 돌을 맞아 죽게 해야지...
처형 희망자 (애튼을 생각하자니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잔뜩 씩씩거리기 시작했다)아니면, 아니면 더 끔찍한 방법이 있어도 좋겠습니다, 뭐 좋은 방법 없다덥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 음. (잠깐 고민하더니) 글쎄요. 사실 가장 끔찍한 방법은 육체적인 고통을 주는 것보다는 정신적인 고통을 주는 것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만… 워낙 제정신이 아닌 분이시니 저도 그 방법까지는 잘 모르겠군요.
처형 희망자 정신적 고통 ...! (잘 알았다는 듯 고개를 마구 끄덕이다가) 그래서 말인데, 기사님께서 에덴경에게 부탁을 드리면 안되겠습니까? 제가 그 애튼놈을 끝장낼 수 있게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어떤 대답을 하든, 처형자는 고집을 꺾지 않고 아무래도 테오데인의 말대로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래도 혁명군 수장과 대화를 해서 기분이 좋아진 처형자는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나갑니다.
처형 희망자 (도끼 날을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려본다.) 이 나라에 애튼같은 미친왕이 들어선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에덴경과 기사님께서 계신 것이 얼마나 다행입니까?
처형 희망자 역사가 기사님과 에덴경의 이름을 기억할 것 입니다. 아니, 이제는 에덴경이 아니라 영웅님이라고 불러야겠습니다! 내친김에 당장 오늘부터 시작해야지 나중에 실수가 없죠.
처형 희망자 에덴경이 얼마나 준비가 철저하신지!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기사님께서도 알고 계시지요?
테오데인 엔로스 ……?
처형 희망자 아 왜, 시계탑 지하에서 이어지는 비밀 통로 있지 않습니까. 저기 북문까지 쭉 이어지는 그거요.
처형 희망자 그 아래에 에덴경께서 기름이랑 화약... 같은 것들을 사 모으신다고 들었습니다. 그 미친왕에게 뭐라고 조언하셨는지 왕이 제 사비로 사들이게끔 하셨답니다!
처형 희망자 뭐 이 나라에 그 미친왕을 옹호할 사람은 더 이상 없겠지만...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내전에 대비한 것이겠죠? 그 정도로 기름같은걸 사모으셨으면, 싹 다 불질러서 죽여버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처형 희망자 으으...상상만 해도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몸서리친다.)
테오데인 엔로스 …….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처형 희망자 헤헤, 이제 바로 에덴 경을 찾으러 가시는 겁니까? 꼭 제 얘기 좀 잘 해주십시오... 제가 애튼 그 새끼의 목을 칠 수 있도록 잘 말 좀 해달란 말입니다!
처형 희망자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하핫... 저는 이만, 점심 약속이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벌써 대답을 들은 것마냥 기세 좋게 웃고는 사라진다.)
테오데인 엔로스 ……. (정말 만나는 작자마다 자기 할 말만 늘어놓고 사라지는군…. 어차피 대화하다가도 정신이 나가 버리니 상관없나.)
테오데인 엔로스 (시계탑 지하로 가볼 수 있나?)
종언에 이르는 맹세 현재 지하는 굳게 닫혀있습니다. 아무래도 반대쪽에서 문을 열어야만 하는 것 같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북문쪽으로 가야하나. 나중에 가기로 마음을 먹고 종교구역으로 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성당
종언에 이르는 맹세 돌바닥으로 만들어진 둥근 정원같은 광장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가면, 종교 구역의 가장 큰 볼거리이자 성지인 성당이 보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고딕 양식의 성당은, 외형만 보아도 신과 닿고자 하는 염원처럼 하늘을 찌를 듯 높고 웅장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낮 동안의 사람들은 이곳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저마다의 소원이나 걱정을 털어놓으며 안녕을 기원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실내에 들어서면, 한쪽 벽 전체를 장식하는 웅장한 스테인드글라스가 햇빛을 와전해 찬란한 빛깔로 실내를 비추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스테인드 글라스는 파블의 상징인 독수리 신과 현자의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네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은 건국 신화에 대해 알고 있던가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 지능 판정
테오데인 엔로스 CC<=80 지능(아이디어) (1D100<=8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83 > 83 > 실패
테오데인 엔로스 (확실히 컨디션이 안 좋다…. 밤 동안 돼지새끼들에게 계속 박혔으니 말도 아닌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집중이나 해본다.)
테오데인 엔로스 CC<=80 지능(아이디어) (1D100<=8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16 > 16 > 극단적 성공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은 건국 신화에 대해 떠올립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아둔함과 무지로 세상이 아직 밝지 못할 때,
종언에 이르는 맹세 현자는 이성과 지혜만으로 구성되어 이상적인 생명체였고
종언에 이르는 맹세 빛을 밝혀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앙하기 시작하나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것은 신이라기에 나약하고, 인간이라기에 너무도 강인한 존재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중략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리하여 설산에 오른 현자는 정상에서 다친 독수리를 마주친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독수리가 둔갑한 신임을 알아차린 현자가 다친 신을 밤낮으로 보살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마침내 다시 날아오르는 날, 독수리가 현자에게 말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너를 위한 나라를 세우라, 내 너에게 두 가지 선물을 주겠으니.
종언에 이르는 맹세 첫번째로 현자는 ‘지식’을 깨우친다. 그것은 최악을 피해가는 방법이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부강하지 않더라도 신의 보호 아래 침략당하지 않을 것이고,
종언에 이르는 맹세 굶어죽고 얼어죽는 일은 있어도 오래지 않아 살아갈 길을 찾아갈 것이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두번째로 ’전승’이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대를 이어 전승될 완벽함.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세계가 원하는 이상적인 왕의 자질이 대대로 후계가 될 자에게 내려졌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현자가 왕이 되었다. 이후로 …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으레 널리 알려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건국 신화의 내용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언제나 느끼지만, 신화라기엔 끝이 불분명하게 끝나는 모호한 건국신화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건국 신화를 생각하며 상념에 잠겨있으면...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성당 구석, 둥근 테이블에 저마다 베일을 쓰고 앉은 사람들이 그 아래로 시선을 주고 받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 곳에 모인 귀족들은 본래부터 파블의 귀족이었던 사람들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뒤이어 한 여성이 들어옵니다.
에덴 파블 ...경, 왔는가. (어깨에 손을 올려 부드럽게 돌린다.)... 이야기는 들었네, 내가 자리를 비운 동안 제법 많은 일이 있었더군...
테오데인 엔로스 ……. 황녀님.
테오데인 엔로스 (곧장 한쪽 무릎을 꿇고는 시선을 내린다.)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연락이 오랫동안 없어 혹여 신변에 문제가 생기신 것은 아닌지 진심으로 걱정했습니다.
에덴 파블 ... (걱정스러운 눈으로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다가, 일어나라 손짓한다.) ... 혁명에 가담할 군사들을 모으느라 잠시 멀리에 있었다네. 대체로 호의적이었으나... 아미드 가문이 애를 먹여 생각보다 길어졌어. 걱정끼쳐 미안하네.
에덴 파블 ... 몸은 좀 괜찮은가? 내 새벽에 도착하자마자 경의 이야기를 듣고 어찌나 놀랐던지, (...) ... ... 이야기는, 퍼지지 않도록 손을 써뒀네, 영광이 실추되는 일은 없을테니... 폐하께서도 어찌 그렇게 잔인한지...내가 대신 사과하지.
테오데인 엔로스 아닙니다. 별로 그리 힘들진 않았습니다만… 마굿간에서 쉰 내를 맡으며 잠들었어서 그런지 오늘은 몸이 피곤하긴 하군요. (돼지에게 강간당했던 건 딱히 별 생각이 없는 듯했다.)
테오데인 엔로스 그래도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얼굴을 뵈니 지친 몸도 다 나은 것만 같습니다.
에덴 파블
...괜찮다고는 하나, 내 정말 면목이 없어... 폐하께서는. (...고개를 기울이며 침울한 얼굴로 창 밖을 한 번 돌아본다.) 폐하께서 당신을 제법 아끼는 것 같아 보이다가도, 가끔 유독 경을 혐오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군...무슨 생각이신지. 점점 광증이 심해지는 건지...
테오데인 엔로스 뭐 아끼는 것 같긴 하십니다. 돼지처럼 제 가슴팍에 얼굴 처박고 빨고 있는 거 보면….
테오데인 엔로스 ……. 실언했습니다.
에덴 파블 ...원하는 것이 있다면 내가 대신 보상을 할 수는 없겠나... (미간을 짚는다. 시선이 아득해진다. 안녕했던 그 때를 그리워하는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빚어 사라진, 처절한 평화가 있다.)
에덴 파블 경은 종교인이 되고 싶었다 들었어, 맞나? (잠깐 피곤한 낯으로 입을 벙긋거리다가) ... 혁명이 성공한다면, 늦게라도 대성당의 소속이 된다던가. 그런 것들은 이제 경에게 위안이 되지 못하나?
테오데인 엔로스 마음 써 주시는 것은 고맙습니다만, 제가 종교인이 되고 싶었던 것은 지금보다 더 어린 날의 제가, 제 가문이 부끄러웠던 시절, 제 스스로 다른 가문을 만들고 싶었기에 그랬던 것입니다. (잠깐 숨을 고르다가,)
테오데인 엔로스 대성당의 소속이 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는 제가 순결을 잃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신께서는 고작 성관계 경험의 유무로 순결을 판단하지 않으시니… 그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현재는 제가 종교인이 되고자 했던 그 근원을 알아버렸기에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스스로의 정신 수양이 끝나거든 다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꾸벅 인사하고는 자세를 바로했다.)
에덴 파블 ... 그런가...
에덴 파블 자네는, 강인한 이로군... 폐하께서 왜 그대를 호위기사로 임명했는지 알 것도 같아. 미치지 않았다면 아직 신의 선물이 남아있는 것일지도 모르지. (하하... 건조한 웃음이 공간에 울린다.)
에덴 파블
... 그래, 현명한 자야. (다시금 얼굴이 상념에 잠긴다.)궁금한 점이 있네. 자네는 아주 오래전에 지나가버린 영광이라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에덴 파블 이렇게... 손에 쥐고 있었던 것인데, (가볍게 주먹을 쥐는 시늉을 하다가, 놓는다.) 어느순간 사라진 그런 것들 말일세. 눈을 피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눈부신 그런 날들 이라던가... 예정된 파멸을 알면서도 행하는 그런 것들.
테오데인 엔로스 (지나가버린 영광. 예정된 파멸. 상념에 잠겼다. 머지않아 입을 열고서는) …파블에 대한 말씀이십니까?
에덴 파블 (어깨를 가볍게 으쓱인다.) 그럴 수도 있지...하하, 내 파블에 대한 애정이 있다만... 물어본 이유는 비단 파블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네.
에덴 파블
잃은 것들이 너무 많아 그래...애튼이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기에... (주먹을 쥐었다 놓은 손으로 입매를 가린다.) ...이상한 소리를해서 미안하네. 하지만, 그런 단어라도 나열하지 않으면 요즈음에는 통 견딜수가 없어.
혁명. 미친 왕을 왕좌에서 쫓아내는 일이지.
에덴 파블
그대도 잘 알지 않나, 건국신화가 틀린 말이 아냐. (시선이 스테인드글라스에 닿는다. 독수리 모양의 신이 형상화 되어있다.)...파블에서는, 신의 선물 아래 대대적으로 이상적인 군주가 군림했다는 것을... 처음 있는 왕권 교체일세.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군... ...
테오데인 엔로스 …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만.
테오데인 엔로스 에튼은 원래부터 저렇게 미친 왕이셨습니까?
에덴 파블 ... (시선을 돌린다.) ... 나도 명확히 답을 해주고 싶네만...
에덴 파블 아마도,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갑자기 미친 이유가 있지 않겠어. ( ...) 오히려...과거엔 내가 미친 사람이라면 미친 사람처럼 보였을 것이고.
에덴 파블 ... 부끄러운 일이네만. 실은 나도 그렇게까지 왕이 되고 싶었던 사람이 아니라네, 어릴 적부터 영광이나 명예라는 것들이 너무 부담스러워 애튼에게 도와달라며 빌곤했지...
에덴 파블 그래... 그 자리는 정말 부담스러웠어... 차라리, 왕이라는 것이, 나라라는 것이 없다면 좋았을텐데... 그런 생각을 할 만큼. (아주 작고 조용한 중얼거림이 멎고 정적이 된다.)
테오데인 엔로스 (중얼거림을 듣지 않을 수 없었다. 시선을 돌리고는) 혁명이 망설여지시는 것 아닙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에튼은 미친 왕이 맞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그가 원래부터 미친 왕이 아니었다고 하고, 황녀님께서도 그가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다고 하시지 않습니까. 게다가….
테오데인 엔로스 파블은….
테오데인 엔로스 ……. 정말 해가 지지 않는 여름의 국가가 맞습니까?
에덴 파블 ... ...
에덴 파블 ... 파블은, 해가 지지 않는 여름의 나라가 맞아,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어야만 하지... (즉답이다.)
테오데인 엔로스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
에덴 파블 현왕의 폭정이 이어진다면 어떤 부강한 나라도 오래 가지 못할테니까. 필수적이며 필연적인 것이지.
에덴 파블 경도 동의하지 않는가?
테오데인 엔로스 송구스러우나, 저는 정치적인 것을 여쭙는 게 아닙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왜…. 국내에 겨울의 흔적이 이리도 많이 있는 것입니까?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에덴 파블 (미미하게 웃는다.) 나 또한 정치적인 대답만을 한 것이 아니라네.
에덴 파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설명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애튼이 아니니 왜 그랬는지 또한 알 길이 없고. 다만 애튼은... (...)
에덴 파블 ...애튼은 겨울이 그리도 끔찍하게 싫었던 것 같군...
테오데인 엔로스 그 말은 어째….
테오데인 엔로스 현 주군께서 무언가를 이행했고, 파블이 겨울의 나라에서 여름의 나라가 되었다는 것으로 들립니다만. (당신을 빤히 바라본다.)
테오데인 엔로스 그 말은 그가 정말 일말이라도 이 국가를 사랑했다는 것입니까?
에덴 파블 (시선을 짧게 마주하다 돌린다.) ...나라를 사랑했다면, 그런 것치고는 이 여름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만...
에덴 파블 (...) 그랬으니 무언가 손을 쓴게 아니겠나 싶어. 왜 그랬는지, 무엇을 한건지는... ... 나 조차도 모른다만.
에덴 파블 이미 일어난 일이라면, 이후의 행보가 중요한 것이 아니겠나. 애튼의 사사로운 선택으로 한 나라의 존망이 달렸다면 더더욱이나.
테오데인 엔로스 …황녀님의 말씀이 맞으십니다. (저도 시선을 돌린다.)
테오데인 엔로스 참, 시계탑에서 북문으로 향하는 비밀 통로를 통해서… 폭탄 같은 것들을 구비해 두었다고 들었습니다만. 이 또한 혁명을 위해 준비해 두신 겁니까?
에덴 파블 그건... (...) 내 개인적인 미련이지. (작게 웃는다.)
에덴 파블 때가 되면 설명해 주겠네, 고작 그런 답으로 무마될 수 있겠나? (애써 웃는다.)
테오데인 엔로스 ……. 알겠습니다. (더 많은 건 묻지 않기로 한다.)
에덴 파블 내가 아직 그대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그래, 면전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일진 모르겠지만... 애튼이 그대를 임명한 뒤로 한달이 넘지 않았나. 속을 모른다지만 단순히 현명함만이 이유가 되진 않을 것 같고...
에덴 파블 ... 말이 길었군. 시기가 시기이니 사람이 참 구차해지는 날들이야.
에덴 파블
무슨 말을 해도 지금의 자네에게는 이 말들이 묘하게 들릴 것을 알고 있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하게. 기사로서 말일세. 자네가 서임했던 그 말들처럼...한동안 폐하께서 자네에게 계속 도성 안을 살펴보라 명하실 것 같으니, 모든 장소를 빠짐 없이 조사하게.
에덴 파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물어보러 와도 좋으나...나에게 의심이 된다면, 혹은 이 행위에 어떤 미심쩍은 부분들이 생긴다면 보고하지 않아도 좋네. 가능한 상세하게... 기사로서,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테오데인 엔로스 ……. 예.
에덴 파블 (망토를 덮어 다시 얼굴을 가린다. 바삐 나갈 채비를 마치고는) ...저녁엔, 혁명군을 모아 혁명의 날을 잡도록 하지. 먼저 가겠네. (심란해진 얼굴로 자리를 뜬다.)
테오데인 엔로스 조심히 들어가십시오. (정중하게 맞이하고 보내준다.)
테오데인 엔로스 …….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은 한 장소를 더 가볼 수 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현 파블의 비밀에 있어서는 황녀도 믿을 게 못 되는군…. 진창 굴려지고 와도 안타까워할 뿐이지 여전히 나를 완전히 신뢰하지 못 한다. 나는 어떻게 창은의 기사가 되었지? 왜 나를 모두가 찬양하지? 이해할 수가 없다. 분명 무언가 있다. 그러다 제 군주를 떠올리면 토기가 쏠린다. 제 충심의 기반을 알아버린 탓이다.)
테오데인 엔로스 ……. (정신을 차리고 북문으로 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은 북문으로 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북문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북문을 둘러보러 나서면, 자리를 지키고 서 있어야할 경비병이 어디에도 없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 관찰 판정.
테오데인 엔로스 CC<=70 관찰력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55 > 55 > 보통 성공
종언에 이르는 맹세 북문의 입구로 마차 여러대가 일렬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마차를 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검은색 복면을 써 얼굴을 가리고 있으며, 그 앞에는 빨리 움직이라며 다급하게 그들을 재촉하는 남성이 보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남성은 상인처럼 보이지만 얼굴에 크게 베인 흉터가 있어 척 보기에는 흉악한 인상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물건을 옮기는 사람들을 다그치다가 테오데인이 그것을 살펴보려 다가오면 마차 근처로 다가가지 못하게 필사적으로 막습니다.
루카스 베른 아니, 대장군님 아니십니까? 이런 누추한 곳까지 어쩐 일로 직접 행차를...
테오데인 엔로스 무슨 물건입니까?
루카스 베른 아하! 이것들은... 그... 이런 말씀 드리면 뭣하지만, 왕께서 직접 성 안으로 들이라 명한 물건들입니다. 화약 종류지요. (손을 싹싹 비비며 잔뜩 간드러진 목소리로 눈치를 살피고 있다.)
루카스 베른 장군님, 제가 길이 바빠... 급히 지나가도 되겠습니까? 밀수로 밥 벌어먹고 사는 놈인것은 맞지만... 으흠흠, 이건 정말!정말로 왕이 시키신 일이란 말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예 압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뭐가 그리 바쁘십니까? (안 듣는다.)
루카스 베른 아잇...아잇... 애튼 그새...폐하 성정 아시지 않습니까? 조금이라도 늦으면 목이 달아날까봐~!... (잔뜩 겁에 질린 척...)
종언에 이르는 맹세 루카스는 그리 말하면서도 감히 기사의 행동을 무시하지 못해 쩔쩔매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짐차에 관찰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짐차를 본다.)
테오데인 엔로스 CC<=70 관찰력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95 > 95 > 실패
테오데인 엔로스 (몽총….)
종언에 이르는 맹세 짐차에 화약과 기름, 착화제등 애튼이 들여오라한 물건 외에 귀금속 종류와 얇은 옷감이 실린 다른 짐차가 보입니다. 그외 별다른 것은 없어보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빤히 본다.)
테오데인 엔로스 CC<=70 관찰력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46 > 46 > 보통 성공
루카스 베른 아하하! 별 것 없지요? (기세 등등해졌다만...)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윽고 짐차의 바닥에 즐비한 마약과, 진통제, 각종 불미스러운 종류의 약품이 보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이것도 주군께서 시켰나?
루카스 베른 ... ... 하나 가져가실래요? 처음이니 제가 무료로! 조금 나눠 드리겠습니다 (거래 시도)
루카스 베른 그으...제가 요즘 통 입에 풀칠하기가 어려워 그럽니다아... 왕께서 시킨 것도..있지만요?
테오데인 엔로스 …….
루카스 베른 (처연한 상을 하고 고개를 조아린다.) 아, 저희 나라가 여름이 긴 나라 아닙니까? 이런 털옷을 입고는 도무지 살 수가 없습니다. 그 왜, 의료원에도 열사병 환자가 넘쳐난다고 하던데...
테오데인 엔로스 (말을 잘라먹고는) 최음제도 있나?
루카스 베른 (최음제요?) 최음제요?
루카스 베른 ...있....죠?
테오데인 엔로스 좀 나눠 준다면 눈감아 주겠습니다.
루카스 베른 아하핫! 이 기사님 그렇게 안 봤는데 완전 남자다우시네! (금방 상인의 얼굴이 되어서는, 짐짝을 뒤적여 큰 거 한병 꺼내어 보인다.) 이것으로 말씀드리자면 말입니다?! 다 죽어가던 노인네 것도 밤새 세워준다는 기적의 약...!
루카스 베른 북단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더군요! 하하핫, 정말 봐주시는 겁니다?
루카스 베른 폐하의 총애를 받는 기사님이시라더니, 어쩜 이리도 융통성이 좋으신지! 역시 높은 자리에 계시는 분들은 좀 다른가 봅니다! 하핫, (입이 마르도록 테오데인을 칭찬하다가...)
테오데인 엔로스 (대충 흘려듣는다.)
루카스 베른 (기분이 잔뜩 좋아져서는) 으흐흐, 아닌 척하시긴... 은근 밝히시는 면이 있으셔?
루카스 베른 (큼..) 기사님, 기사님. 고명하신 기사님께서 저같은 밀수꾼에게 부탁하실 일이 뭐가 있겠냐마는 그래도 사람 일이라는 것이 어떻게 될런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닙니까?
루카스 베른 이왕 이렇게 된거, 제가 물심양면 기사님 편이 되어드리겠습니다! 나중에 기사님께서 몰래 성 밖으로 처리하셔야하는 물건이나 사람이 있다면 제가 이 밀수 루트를 통해서 도와드리지요?
테오데인 엔로스 그거 참, 도움이 많이 되겠군요.
루카스 베른 (그리고는 제 옷깃을 뒤적여 동전 하나를 꺼냈다, 모양이나 형태가 특이한 것으로 보아 파블의 것은 아니다.) 에이, 너무 그렇게 굴지 마시구요!
루카스 베른 자아... 이거! 받아 두십시오. 저희 상단 문장이 찍힌 동전입니다! 이걸 경비병들에게 보여주면 무난히 길을 터줄 것 입니다.
루카스 베른 (동전을 우악스럽게 네 손에 쥐어준다. 두 손으로 네 주먹을 꼭꼭 여닫으며 은근히 힘을 싣는다.) 저희 상인들을 포함해서 국민들 전부 대장군님만 믿고 있습니다. 꼭... 그 혁명을 성공시켜주십시오. 태양의 나라 아닙니까? 썩은 것은 도려내야 상처가 아무는 법 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그렇죠. 썩은 것은 도려내는 것이 맞지요. (잠시 누군가를 생각하느라 시선을 바닥에 꽂았다가 손을 거두며) …알아서 속히 정돈하고 가십시오.
루카스 베른 잠까안~ (손을 들어 의기 양양하게 네 앞을 막는 시늉을 하며) 장군님, 이렇게 가시면 아쉽지 않으시겠어요?
루카스 베른 장군님, 혹시 수도 안에 비밀 통로가 있다는걸 알고 계십니까?
루카스 베른 예전에 빈민촌에서 얼어 죽기 싫어서... (...)
루카스 베른 ... (...) 방금 제가 뭐라고 했나요? 하여튼 빈민촌 사람들이 만든 것인데, 이게 북문에서부터 강바닥 아래로 쭉 이어집니다. 빈민촌을 가로질러서 아카데미 지하, 그리고 시계탑까지요...!
루카스 베른 이 물건들은 그 비밀통로 쪽으로 보내집니다. 저기 돌담 보이시지요? 저쪽에 지하로 통하는 길이 뚫려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이게 아까 사람들이 말하던 비밀통로인가….)
루카스 베른 저도 이걸 왜 사는건지는 모르겠지만요? 미친왕이 나중에는 수도를 아예 통으로 불바다로 만들 생각인지... 왜 사들이라고 하는건지 모르겠더라구요?
루카스 베른 에덴공에게 말씀드리긴했지만, 그분이라고 어디 뾰족한 수가 있겠습니까. 요새 어찌나 구하기 어려운지...
루카스 베른 정해진 수량을 맞추지 못하면 제 팔다리를 찢어서 처자식에게 먹인답니다!!
루카스 베른 힘들어 죽겠습니다. 테오데인님만 믿습니다. 꼭... (특유의 가식적인 얼굴로 눈썹을 한껏 휘어보이며 불쌍한 척을 한다.)
루카스 베른 그 새끼가 여길 전부 불바다로 만들기 전에 목을 베어주십시오!
테오데인 엔로스 …예, 그러도록 노력은 해 보지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윽고 마차를 끄는 마부의 호통소리가 들리며, 루카스가 부리나케 자리를 뜹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곳에서 둘러볼 수 있는 건 전부 둘러본 모양입니다. 왕성으로 돌아갑시다.
테오데인 엔로스 (왕성으로 돌아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왕성으로 돌아가면 그 길목부터 싸늘한 냉기가 감돕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가신들은 오늘도 겁에 질려 누구 하나 고개를 들지 못하고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은 흥밋거리를 또 하나 찾은 듯 즐거워 보이는 얼굴로 다리를 꼰 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알현실 중앙, 왕좌의 앞엔 한 남성이 밧줄에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프로디티오네 백작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남성을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백작은 어젯밤 잡혀 와 밤새 지하실에서 고문을 당한 듯, 온몸이 성치 않아 이미 반 송장인 모습으로 처연하게 떨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당신이 알현실 내부로 발을 들이면 밧줄을 잡은 양 안색이 밝아집니다.
프로디티오네 백작 ... (목이 상해 볼품 없는 목소리다. 벌벌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말을 잇는다.) 기사님... 기사님...!
애튼 베뉴트 파블 백작, 나는 죄인에게 입을 열길 허락하지 않았어... (검을 들고 자리에 일어나 백작 바로 앞에 검을 세워둔다. 형형한 날이 번뜩이는 걸 과시하듯 굴다가 문득 테오데인에게 시선이 닿는다.) 왔나?
테오데인 엔로스 예, 복귀했습니다만.
애튼 베뉴트 파블 으음, 제법 무탈히 걸어다니는구나.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던 것도 같은데 말이야...(검 끝의 날이 상하든 말든 괘념치 않는 듯 지팡이 처럼 쿡쿡 짚어가며 백작을 둘러 네 앞에 선다.) ...그래서어-... 백작에 대한 정보는 찾아왔는가? 내 친히 판결을 위해 이 자를 대령해두기까지 했거늘.
테오데인 엔로스 송구스러우나 오늘은 백작에 대한 정보는 하나도 얻지 못했습니다. 열심히 돌아다녔다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아직 몸 상태가 성치 못해 다른 정보들만 잔뜩 얻고 오는 길이었습니다. (무덤덤하게 당신을 바라보며 말했다.)
테오데인 엔로스 임무 수행을 제대로 못했으니, 오늘도 마굿간으로 가면 되는 겁니까?
애튼 베뉴트 파블 하,하하! 하하하하...! (네 말에 고꾸라질 듯 상체를 푹 숙여가며 한참을 웃는다.) 아... 네 위치를 제법 잘 알고 있구나... 갸륵할지고.
애튼 베뉴트 파블 허나 네가 마굿간에 가기 앞서 먼저 해야할 것은 기사로서의 임무거늘. 눈 앞에 역적이 있지 않은가? 아무리 천박하기로서니 왕실의 호위기사일지언데 가져온 정보가 하나도 없다하니...분명 정보를 숨기고 음모를 꾸미고 있을 터...
애튼 베뉴트 파블 태양의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이는 미리 목을 베야지 으응... 검을 꺼내라. 테오데인 엔로스.
테오데인 엔로스 처음에 주군께서 제게 이 백작을 조사하라고 하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정보를 주군께서 혹 알고 계십니까? (일단 검을 꺼내며 당신에게 묻는다.)
애튼 베뉴트 파블 아아- 아는 거라... (의뭉스럽도록 말 끝을 늘리나 이내 가벼운 대답이 돌아온다.) 없지. 없으니 그대를 시킨 것 아니겠어? 그저 걸어다니는 자세가... 얼굴에 박힌 점 하나가 유독 거슬리는 것을...필히 부정한 것을 꾸미는 자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 뭔가.
테오데인 엔로스 그저 외관이 마음에 안 드셨던 겁니까. (뭔가, 확실히 고름 덩어리는 아니라 인간의 형태니 단순한 뜬소문이었던 건가 싶다가도) …….
테오데인 엔로스 ……. (이번만큼은 그가 원하는 대로 해주기로 결심하곤, 칼을 완전히 빼들고는 백작의 목에 가까이 한다.) …남기고 싶으신 말씀은 없으십니까.
프로디티오네 백작 (목에 검이 겨워지면 떨림이 걷잡을 수 없을만큼 커진다. 중년 귀족 남성의 체통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만큼 눈에 그렁그렁한 눈물을 단 채로) 기사님, 기사님 저는 정말... (쿨럭)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
프로디티오네 백작 이럴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고작 걷는 자세가, 얼굴에 있는 점 하나로 역적으로 몰다니요. 적어도 제 가족은 지켜주십시오. 제가 부정하다면 부정한 것으로 할테니, 저는 정말... (...)
프로디티오네 백작 (...) ...정말 이럴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검이 목에 닿는 것도 아랑곳 않고 고개를 푹 숙이고 흐느낀다. 절망한 사람의 형태다. )
애튼 베뉴트 파블 흠. 묘비에 새기기엔 너무 긴 문장인데, 어찌 줄여야 할지 감도 오지 않는 군.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백작께서는 파블을 사랑하십니까.
프로디티오네 백작 파블을...? (영문을 모르는 질문에 시선을 끌어올린다. 목숨이 날아가기 직전에 내뱉는 질문은 네가 무슨 답을 원하는지, 나아가 이 행위마저 저를 기만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들어 어느 단어 하나 쉽사리 내뱉을 수 없다.) ...
프로디티오네 백작 ... 제 가족과, 한 평생 나고 자란 땅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쿨럭) 않을 수 있겠습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그럼 백작께서 기억하는 파블은….
테오데인 엔로스 고요함이 어울렸습니까? 아니면 생생함이 어울렸습니까?
프로디티오네 백작 ... ... 저는, 저는... (대답에 대한 결과가 또 다른 질문임에 동공이 속절없이 흔들린다.) ... 저는 경이... 무엇을 여쭙고자 하는지 모르, 모르겠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모르십니까….
애튼 베뉴트 파블 잡담이 길어, 경... (지루함을 못참고 백작의 등을 발로 밟아 눌렀다.) ... 어젯밤 돼지와 붙어먹더니 이젠 아무와도 정을 통할 셈인가?
애튼 베뉴트 파블 그럼 곤란하지... 그래도 이 자는 역적이지 않나. (제 손에 든 칼로 그대로 백작의 등을 찔렀다. 백작의 등에서 피가 분수처럼 솓구쳐 바지와 신발을 적시고도, 검을 빼냈다 다시 꽂으며 잘게 다지듯 몇번이고 찔러넣는다.)
테오데인 엔로스 ……. (완전히 꼬챙이와 다름이 없는 모습으로 피를 뿜으며 천천히 자세가 무너지는 백작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애튼 베뉴트 파블 (또 하나의 생명이 덧없이 사라져 감에, 지독하리만치 비틀린 웃음을 즛는다. 완전히 힘을 잃어 몸에 꽂힌 검날을 붙잡는 근육의 팽배함이 사라질 때까지 찔러넣다가 후....하고 만족스러운 숨을 흘린다.) ...옷이 더러워졌군. 안타까운 일이야.
애튼 베뉴트 파블 그대는... 어줍잖게 느려터져 내가 스스로 손을 쓰게 만드는 군. (검 날을 뽑아들어, 백작의 옷에 슥슥 닦아내며 말을 잇는다.) 사람의 목을 베는 연습을 미리 해두도록 해. 깔끔하게 죽이지 말고, 수십 수백을 찔러서 넝마를 만들어도 좋으니 철저하게 연습하도록...
테오데인 엔로스 주군께서는 저를 아끼십니까?
애튼 베뉴트 파블 ...내가 ...? 그대를? (이건 또 무슨 말이냐는 얼굴이다.)
테오데인 엔로스 저도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한 가지 의문이 들어서 말입니다. 궁 내에서도, 그리고 바깥의 사람들도 전부 저를 추앙합니다. 아무리 주군께서 칩거하신다고는 하지만…. 이미 눈치를 채지 않으셨겠습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창은의 기사니, 파블을 바꿀 영웅이라느니. …….
테오데인 엔로스 ……. 그런데도 진창에 저를 던질지언정 제 목을 베지도 않고, 되레 목을 베는 연습을 하라고 하시니 혹시나 싶어져서 말입니다. 아니면….
테오데인 엔로스 역시 주군께서도 한 마리의 돼지처럼 제 몸을 빨고 나니 아주 알량한 연정이라도 드셨습니까?
애튼 베뉴트 파블 허어... ... 무슨 소릴 하나했더니-... 참, 불충한 그대야... (한숨 쉰다. 발을 질질 끌어 왕좌로 돌아가 앉더니 몸을 늘여뜨려 반즘 누웠다.) 그래... 수도 안에 반역자의 무리들이 있다는 것을 들었다. 나의 목을 베기 위해서 혈안이라지. 밤마다 작당 모의를 한다던데... 지금 그대가 추앙받은 것은, 반역자의 대가리 중 하나라는 말이지?
애튼 베뉴트 파블 연정이라는 말이 참 듣기 좋다만, 내가 그대를 죽이지 않고 있으니 온갖 망상을 다하는 군... 원래 반역자라는 놈들이 저 좋을대로 망상하며 어림도 없는 꿈을 꾸는 작자들임을 내 모르지 않네만... 안타까워. 내가 희롱했던 건 돼지와 놀아나기 이전의 그대가 아니던가, 이제와 쓰레기 같은 몸을 다시 핥으라면...못 할 짓이야... (키득이며 웃는다, 힘빠진 웃음소리에 쇳소리가 묻어난다.)
애튼 베뉴트 파블 그리도 죽여달라하면...나도 달리 방도가 없어. 내가 죽기 전에 모두 죽이는 수 밖에. 그렇지 않은가? (턱을 괴곤 금방 오만한 자세가 된다.) 나를 폭군이라고 부르지말라. 감히 지고하신 태양을 상대로 고개를 쳐 듦에 손수 가르침을 주는 것임을 몰라주니 비통하구나...
애튼 베뉴트 파블 다음부터는 내가 직접 검을 뽑지는 않을 것이다, 테오데인. 내가 네 목을 베기 전에...명하기 전에. 기사로서 나에게 충성한다면 반역자들을 모조리 죽여 그 목만 베어 내게 가져오너라. 아무리 아둔한 머리라도 그 정도는 어렵지 않겠지.
테오데인 엔로스 명 받들겠습니다. (덤덤한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잠시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왕좌 쪽으로 걸어갔다. 가까워지고 나거든 당신을 내려다보더니 공격 의사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검집을 바닥에 내려두고서는) …주군께서는 별로 궁금하지 않으시겠지만, 저는 파블을 사랑합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그러나 제 사랑의 시발점이 무엇인지 안다면 아무리 듣기 좋은 말이라고 해도 기분 나쁜 감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잠깐 말을 고르더니) 제가 신학을 공부한 이유, 제가 성직자가 되고 싶어 했던 이유는… 파블과 그 국민들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그들을 사랑해야, 그리고 그들에게 사랑을 베풀어야…. 제 오만함이 보기 좋게 포장되기 때문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하하, 창은의 기사니… 혁명군의 수장이니…. 어차피 두 태양 다 저를 완전히 믿지 아니한데 이것이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주군께서는 돼지와 뒹굴게 함으로써 제가 더러워졌다고 생각하십니까? 원치 않은 강간은 죄가 되지 못합니다. (바지 주머니에서 아까 상인에게 받았던 최음제를 꺼내더니 당신의 머리카락을 잡고 그대로 입 안에 처박았다.)
테오데인 엔로스 어디 돼지처럼 굴어 보시지요.
애튼 베뉴트 파블 (검을 내려놓는 그 행위를 보고 심드렁한 얼굴로 본다. ) 군주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무릎을 꿇지 않는 죄를 어찌 물어야 하느냔 말이야... (키득인다. 질낮은 웃음소리가 두어번 반복되다가 멎고는 작게 숨을 들이킨다. 사랑이니, 파블이니, 제게 영 와닿지 않는 주제라 표정이 먼 곳을 향하듯 아득해진다.) 그대의 말을 듣자하면 결국 신학자들도 제 오만함을 허울좋게 포장하기 위함이다 이거군? 하나같이 위선적이기 그지 없어...
애튼 베뉴트 파블 나는... 네 사랑의 시발점이 궁금하지 않다, 들어서 기분 나쁘다면 더욱이 심기를 거스를 이유가 없겠지... 묻지 않을테니 입밖으로 내뱉지 말라. (단호히 말하며 지루해진 얼굴을 한다. 두 태양이 저를 믿지 못한다는 말에 살짝 눈썹이 지푸려졌다. 에덴이- 무언가 말하려던 입은 처박힌 약병으로 목너머 잠겨 들어가고, 불쾌한 잔여감만 남아 인상을 찌푸렸다. 사례 들려 입을 틀어막고 기침하기를 몇 번. 불 번지듯 퍼져가는 것이 심상치 않다 생각하니 구역감이 치밀었다.)
애튼 베뉴트 파블 ... 어찌 군,주의 몸에 이리 쉽게 손을 댄단 말인가. (...) 독이라도 먹였어? 네가 정녕 목이 달아나고 싶은게야...
애튼 베뉴트 파블 (급히 자리에 일어나려던 몸이 휘청이며 다시 왕좌에 고꾸라진다. 천근처럼 늘어져 왕좌에 묶인 것만 같다. 검을 쥔 손이 챙그랑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지면 시야가 아득히 넘어갔다 돌아온다. 구역질이 날 것 같다,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머리칼을 쥔 네 팔을 밀어내며 평정을 잃고 버둥거린다.) 사람을...물러...! 전부, 꺼져라. 아니... (...) ... 가면, (횡설수설하다.)
테오데인 엔로스 (당신이 제 팔을 밀면 쉽게 밀리지만, 거두었던 팔로 다시 당신의 허리를 뒤에서 끌어안고서는 어제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목덜미에 고개를 묻고 숨을 크게 들이켰다. 뺨을 살짝 문지르는 것도 같다. 진창 굴렀던 몸을 시간이 없어 닦은 적도 없으니 불쾌한 냄새가 미약하게 났지만 상관없었다. 사람들을 눈짓으로 다른 손짓으로 물리고는) 어떻게, 제가 주군을 도와드리면 되는 것입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제가 비록 어젯밤의 일로 뒷구멍 경험이 생기긴 하였으나, 차마 인간을 만족시킬 수는 없는 수준으로 제 기술이 좋지 않아 박기만 해도 좋아할 돼지들에게 절 떨군 것이겠지요. 친히 주군께서 절 위해 마음을 써 주신 덕에 제가 뒤에는 영 소질이 없다는 걸 다시금 잘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 당신이 했던 것을 기억하는 대로 똑같이 따라했다. 아래를 쓸었다가 아랫배를 꾹 눌렀었나. 여자였다면 자궁이 있었을 부근을 힘 있게 눌러 보더니) 오늘 백작과 관련되어 한 일이 없어 태만한 근무 태도를 어찌어찌 속죄하고픈데….
테오데인 엔로스 뭐, 발정난 주군을 달래 드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흐.흐아... (쿨럭인다. 가슴에 눌러 앉은 열감을 뱉어내려 몇 번 기침하니 어렵지 않게 코피가 터져 턱선을 타고 흘러 뚝뚝 떨어진다. 허리를 붙잡힌 손에 반쯤 기댄 채로 끙...하고 앓는 소리를 낸다. 몸이 닿는 곳마다 열감이 남는 것이, 여름의 날씨와 맞물려 끈적하고 불쾌하기 그지없다. 가신들이 자리를 비우는 것에 손을 휘적이면서 의미모를 행위만 반복한다.)
애튼 베뉴트 파블 더러운, 몸으로 감히...어디에 손을...! 하... ( 분노에 차 으르렁거림에 가까운 호통이지만, 식은 땀이 줄줄 흘러 뇌리에 박히는 단어들로 두려움이 엄습한다. 네 머리칼을 붙잡아 제 목덜미로부터 떼어내려 팔에 힘을 주는가 하면, 아랫배를 누르는 힘에는 허리가 뒤틀리듯 몸을 떨기도 한다. 몸 곳곳에 들러붙는 냄새가 역하다, 입을 틀어막은 손을 잠깐이라도 떼어냈다간 그대로 왕좌를 더럽힐 것 같아, 구역감을 참아내며 너를 밀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
애튼 베뉴트 파블 (그러다 문득 시선이 돌아가 창 밖 어딘가에 닿는다. 공허해지듯 하는 가 하면, 별안간 괴로워 하듯 신음했다.) 으, ... 으으, 씨발... ... ... (창밖에 괴물이라도 본 것처럼 안색이 아연해지더니 멱살을 붙잡고 끌어다 네 몸을 당겨 밀착한다. 급한 사람 마냥 목덜미에 이를 박아넣고는 혀로 잇자국을 따라 핥으며, 변명하듯 중얼거린다.) 너, 허억... 너 때문이야, 네가 다 망친거야... (...) 흑... 전부 네가... 너 때문에...!
테오데인 엔로스 (목덜미를 깨물리고 핥아지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이 행위를 즐기고 싶지는 않지만, 당신이 이렇게나 여유가 없이 구는 모습을 보는 게 신기하기도 해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어차피 가신들도 떠났겠다, 보는 사람도 없을 테니 자세를 적당히 제대로 잡기 위해 왕좌에 거의 기대듯이 자신이 앉고서는 당신을 제 무릎 위에 앉혔다. 이곳에서는 피 웅덩이 안에서 등이 난장판이 되어 고꾸라진 채로 죽은 백작의 시체가 잘 보였다. 그가 제 주군이 이 꼴이 된 것을 봤다면 속이 통쾌했을까, 싶다.)
테오데인 엔로스 예, 전부 제 탓으로 돌리고 편해지는 걸로 합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침에 좀 씻고 나올까 싶었는데…. 주군께서는 제게 연정이 없다 하셨잖습니까? 지금까지 제 앞에서 인간을 죽인 적은 많아도 죄없는 돼지를 잔인하게 죽인 적은 없으니 저보다는 돼지를 더 애정하시는 것이겠지요. 아직 제 몸에 그들의 흔적이 많으니 사랑하는 돼지새끼에게 뒤를 내어준다 생각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확연하게 당신의 속을 긁는 말을 하고서는 당신의 바지를 벗겨내고는 키득거리기나 한다.)
테오데인 엔로스 아… 하하. 더러워…. 종교 구역을 오늘 다녀와서 참 다행입니다. 앞으로 정말, 대성당 구역으로는 얼씬도 못하겠네요. 이게 다 저희가 서로 미친 탓입니다. 겨울인지, 여름인지도 모를 곳에 있던 탓이에요, 애튼. (뺨을 잡고 서로 입을 꾹 맞추더니 떨어질 때쯤 당신의 얼굴에 퉤, 하고 침을 뱉고 구경했다.)
애튼 베뉴트 파블 (도망치고 싶은 마음과 빠르게 해결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오래 묵혔던 어떤 기억이 공존해 어느 것 하나 우위를 선점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속을 뒤집어 놓는다. 고지식한 전통으로 겹겹이 쌓아올린 정복을 마구잡이로 붙잡아 풀어헤치니 왕의 위엄이라는 것이 이토록 허탈하게 흐트러진다. 차가운 공기에 몸이 식어 겨우 숨을 돌릴 수 있겠다 생각하면 달라붙는 이의 말에 다시금 속이 뒤틀리는 것이다. 네 옷도 찢어발길 듯, 어제와 같으나 훨씬 성급한 움직임으로 벗겨냈다.) ... 그래, 전부 네 탓이야. 헉, ... 감히... 감히 네 주군에게, 읏... 약을 먹여서는...
애튼 베뉴트 파블 (텅빈 알현실과 왕좌가 가진 권위가 바닥에 처박히는 찬탈감에 목소리가 뚝뚝 끊긴다. 가감없이 드러난 아래 임에도 수치심보다 욕구가 먼저라는 것 마냥, 네 몸에 하반신을 붙이곤 허릿짓을 하며 비벼댄다. 제게 쏟아붓는 모욕적인 언사나 원망의 차라리 마굿간으로 처박히지 않음에 감사해야할 지경인가 싶다. 얼굴에 붙은 침이 외곽을 따라 떨어져 내려도, 닦아내질 못하고 입술을 꾹 물어 숨을 삼킨 틈으로 욕지거리만 흘러나왔다.)... 이, 빌어먹, 읏... 새끼... 죽어버려, 하, 그냥 네가 죽어버, 렸... 으면...흐으, 좋겠어...
테오데인 엔로스 그럼 진작 죽이시지 그러셨습니까. 제 명줄을 뻔히 쥐고 있으면서 속히 처리하지 않은 것은 주군의 탓입니다. 아니면… 실은 무의식적으로나마 이런 걸 기대한 것 아니십니까? 이거 제가 아니라 아까의 가신들과 같이 주군을 만족시켜 드리는 게 좋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낮게 웃으며 말하다가 아래가 비벼지니 알아서 부풀어 오르는 제 것을 보고는 살짝 한숨을 쉬었다. 살다살다 남자를, 그것도 제 미친 상관을 안게 될 줄은 몰랐지만… 마냥 기분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제 선단과 당신의 입구를 대충 맞추고는 힐끔, 쳐다본다.)
테오데인 엔로스 급하신 것 같으니 안 풀어 드려도 되는 거죠?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미운 상대가 뒤를 핥아 주거나 손가락으로 애무하는 건 싫으실 거 아닙니까. 하하, 저만큼 충심이 깊은 사람도 없을 겁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차가운 대리석과 붉은 커튼. 전리품으로 장식된 차가운 공간의 알현실에서
종언에 이르는 맹세 어떤 체면도 차릴 틈 없이 복수 또는 파괴적인 감정이 들끓어 두 사람은 몸을 섞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은 몸을 섞는 내내 신음하며 엉엉 울어댑니다. 마치 어떤 지나간 것에 대한 괴로움을 견딜 수 없다는 듯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달아오른 육체가 몇 번이고 사정하고, 제 몸 안에 들어 찬 것이 장기를 헤집어두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늦은 밤이 되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던 테오데인에게 신하가 와서 조용히 이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신하 오늘 저녁 황녀님께서 종교구역에서 뵙자고 하신다는 말을 전합니다... (나지막히 속삭이곤 그림자처럼 자리를 뜬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지금 바로 이동해도 좋고, 혹은 애튼을 다시 찾아가도 좋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애튼을 찾아간 후 이동해도 늦지 않은가? 시간을 계산한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가능합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일단 그를 찾아가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애튼의 방
종언에 이르는 맹세 방 앞에 도착하면, 경비병이 지키고 서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경비병은 대체로 당신에게 호의적이나, 대인관계 혹은 은말행동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잠깐 주군의 상태를 뵙고자 해서 찾아왔습니다만.
테오데인 엔로스 CC<=70 설득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1 > 1 > 대성공
경비병 (들고 있던 창을 거둔다.) 안 그래도, 폐하계서 상태가 안 좋아보이셨습니다. 보통 같았으면 혼자서 소리를 지르시거나, 발작하실텐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을 보면...바로 잠든 모양이십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경비병은 애튼의 상태를 간단히 설명한 뒤, 자리를 비워줍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의 방으로 들어가면, 거대한 침대와, 어두운 목재로 만들어진 내부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평소라면 난동을 피워 엉망이라지만, 오늘은 바로 잠든 모양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은 침대에 묻혀 잠들어 있습니다. 흐트러진 정복이 그대로 인것으로 보아 씻거나 몸을 추스리지 않고 잠든 모양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맨날 내가 이럴 수도 없는 노릇인데…. 남창이라도 정말 한 놈 들여와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테오데인 엔로스 (뭔가 눈에 띄는 것은 없나?)
종언에 이르는 맹세 방을 살핀다면, 호두나무로 제작된 가구들과 핏빛으로 붉은 카펫, 붉은 벨벳 카펫으로 창가를 뒤덮어 한 낮임에도 침침하게 어두운 분위기를 풍길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거대한 침대에선 침구가 이리저리 엉망으로 흐트러져 있습니다. 잔뜩 주름 져 구겨진 시트와 이불, 베게는 원래 있어야 할 위치가 아닌 바닥 곳곳에 널브러져 있기도 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뿐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뭐 됐나, 밖으로 나가 종교구역으로 향한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을 뒤로 한채 종교구역으로 향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성당에 도착하면 성당 구석, 둥근 테이블에 저마다 베일을 쓰고 앉은 사람들이 그 아래로 시선을 주고 받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들어서면, 그제서야 그들은 오셨습니까, 테오데인공. 하는 다소 딱딱한 어투로 인사를 주고받으며 베일을 걷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 곳에 모인 귀족들은 본래부터 파블의 귀족이었던 사람들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자리에 앉고나면, 뒤이어 에덴이 들어옵니다.
에덴 파블 ...왔는가. 오늘 백작이 죽었다지...혁명군에게 물자를 대주던 이였던지라... 다들 경황이 없었네. (다소 피곤한 낯이다.)
테오데인 엔로스 황녀님을 뵙습니다.
에덴 파블 (창백한 피부와, 그보다 더 창백하게 보이는 눈동자가 달빛 아래 스산하게 번들거린다.) ...그래, 별 일은 없었고? 오늘 다툼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독살을 시도하느냐며 애튼이 난동을 부렸다지...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 (음….) …….
테오데인 엔로스 예, 하지만 무난하게 넘어갔습니다.
에덴 파블 (깊은 피로 속에서 방금 기어나온 사람처럼 한숨을 몰아쉬며, 테오데인의 이름을 나지막히 부릅니다.) 폐하가 그러는 것이 하루 이틀인가. 너무 괘념치 말게...
에덴 파블 (오히려... 현재로서는 테오데인이나 애튼보다 다른 것에 관심이 쏠려있는 듯 하다. 마른 세수를 했다가) ...사람이... 사람이 정말 너무 많이 죽고있네, 테오데인.
테오데인 엔로스 (경청한다.)
에덴 파블
(테오데인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곧 초조한 얼굴로 마른 세수를 하더니 계단에 걸터앉는다.) 죽은 사람들에게 예를 갖출 시간을 주지 않으시는군... 요즈음에는, 그게 더 심해진 것 같네. 폐하께서는... ... 어디까지 가실 생각이신지, 잘 모르겠네. 자네는 알 수 있겠는가? 폐하가 생각하시는 바를...
에덴 파블
나는... 나와 애튼은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싶었을 뿐이야. 부조리하고, 약탈당하며 지옥의 진창에서 모멸받는 그런 약자의 삶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을 뿐이네. (금방이라도 잠에 빠질 것처럼, 아주 아득한 이야기. 듣는 이를 고려하지 않은 중얼거림이다.)
에덴 파블 나는...애튼이 만들어낸 이 나라의 영광을 믿네. 이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활기와, 그들의 목숨으로 빚어지는 것들을 믿어 의심치 않아.
에덴 파블 하지만... 사람이 정말, 너무 많이 죽어나가고 있네.
에덴 파블 대체 인간의 어디에 죽어야 한다는 표식이 새겨져 있단 말인이? 왜 죽어야하는 사람과, 살아야하는 사람이 나뉘어져 있냐는 말이야... ( 하루에 수 십, 수백의 목숨이 애튼의 손짓 하나에 죽어나간다. 참담함에 입을 열수가 없다.)
에덴 파블 폐하께서는... ... 폐하께서 가는 길이 이제는 너무 어두워서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네. 나보다 폐하를 가까이에서 모시는 자네는... 그를 이해할 수 있는가?
테오데인 엔로스 …가까이 있어 그를 이해할 수 있었다면 저도 참 좋았을 것입니다. 제가 지켜본 바로는 그는 여전히 미친 왕이었고,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의 행동에서는 이유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그런데…. …오늘 울더군요. 상황이 상황이었으니 그랬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무언가 지나간 것에 대해 괴로워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저를 완전히 믿지 못하신다 하셨지요. …저는 아는 바가 한정적입니다. (당신을 곧게 바라만 본다.)
에덴 파블 애튼이 울었단 말인가... 왜...? (의아하다는 얼굴이다. 소맷부리로 입가를 훔치며 잠시 침묵하다가, 고개를 들고 테오데인을 똑바로 쳐다본다. 그것은 왕의 시선. 권력의 꼭대기에 서서, 다른 이들을 이끄는 자가 가지는 눈이다.)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그런 게 있습니다.
에덴 파블 ...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지만...(생각이 깊어지며 미간을 구긴다. 여러가지 가설을 세우는 듯 눈이 이리저리 움직이다가도 쉽사리 답이 내려지지 않는다.)
에덴 파블 ... 지나간 것에 대해 괴로워하기엔, 내가 아는 폐하께서는 그렇게...과거에 미련을 두는 분이 아닌 걸로 알아...미련 둘 것도 없을 것이고.
에덴 파블 (착잡함에 한숨을 쉰다. 함께 자라왔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애튼에 대해 아는 것이 도통 없는 듯 하다) ... 난 여태껏 폐하께서 미친 척을 하는 것이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리라고 믿었네. 하지만 백작이 죽은 것은 우리로서도 손해가 클 수 밖에 없어...
테오데인 엔로스 그렇습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하지만 그는 이미 죽었습니다. 죽은 이를 다시 살릴 수는 없습니다만, 따로 계획이 있으신지요.
에덴 파블 ...더 많은 이가 죽기 전에 애튼의 목을 베어야겠지...
테오데인 엔로스 …….
에덴 파블 ..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어... (제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중얼거렸다.)
에덴 파블 ... (피곤함에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다.) 자네는, 혁명군의 수장이지 않은가. 모두가 자네를 두고 이 나라의 유일한 구원이라고 떠드는데... 그것이 부담스럽지는 않은가?
에덴 파블 나는 다음 왕으로 모두를 이끌 사람이라는 소문이 돌던데, (...) 사실은 부담감에 도망치고 싶네. 나는 폐하처럼...
에덴 파블 아니, 폐하도 그랬지만. 우리 둘은 어릴 적부터 그다지 왕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아니었어. (멋쩍게 웃는다.)
테오데인 엔로스 …의아스럽긴 합니다만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저를 선망했던 자들이 실망한 낯으로 저를 바라본다고 한들, 상처를 크게 입지도 않을 듯하고.
테오데인 엔로스 애튼의 목을 치면 자연스럽게 황녀님께서 왕의 자리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이제 와서 부담스럽다니, 이해가 가질 않는 목소리다.)
에덴 파블 (왕의 자리에 오른다는 말에 가만 웃는다)...나는 절대로 폭군이 되지는 않을걸세. 그대같은 창은(蒼恩)의 기사가 있는 나라가 아닌가...
에덴 파블 ... 무궁히 번영하고 안녕해야지. 사랑스러운 나라일세.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에덴 파블 음-... 테오데인, 창은(蒼恩)의 기사여. 그대는 이 나라에 더 큰 번영을 안겨다줄 방법에 대해 고민해본 적 있나? 왕이 아닌 기사가 할 생각은 아니지만... 한번쯤 왕이 되어보는 상상 따윌 해볼 법 하잖아.
테오데인 엔로스 …나라의 형편에 따라 다르겠습니다. 현 파블에게 있어서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약소국이었다면, 저는 철면피를 깔고 자존심을 굽혀서라도 간신배처럼 웃으며 외교를 하겠습니다. 강국 하나에 목을 매지 않고, 이웃한 강국들 사이에서 저울추 노릇을 하는 정도로. 어느 한쪽이 우리를 삼키려 들면 다른 쪽이 가만히 있지 않도록 말이지요. 그렇게 번 시간 동안 안으로는 백성의 곳간을 채우고, 길을 닦아 상인들을 불러들이겠습니다. 칼보다 금화가 먼저 도는 나라는 쉽게 넘보지 못하는 법이니.
테오데인 엔로스 허나 이미 강한 나라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강국이 무너지는 건 대개 밖이 아니라 안에서부터라고 알고 있습니다. 욕심에 땅을 넓히다 국고를 말리거나, 궁정이 썩어 백성의 원망이 쌓이거나. 그때는 이미 가진 것을 지키고 다스리는 데 힘써야겠습니다. …결국 어느 쪽이든, 한순간에 국가가 큰 번영을 누리게 하기에는 어렵겠군요. 국정이라는 게 꼭 이론적으로 흘러가지도 않는 법이니. (이내 잘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곤 만다.)
에덴 파블 ...다행이게도, 파블은 약소국도 아니며 배곯는 이 또한 없지 않나. 번영과 명예는 손에 넘칠만큼 이룩했지. 경의 말처럼 더 큰 번영은 이룩하는 것에 한계가 있고, 내부에서 썩어가는 일이 더 많을 걸세. 건국 신화에도 나오는 것처럼, 완벽이라 함은 너무도 어려운 일이니까 말이야. (시선을 돌려 몸을 일으킨다.)
에덴 파블 (주변을 배회하며 연설을 하듯, 작은 소리지만 힘있고 올곧은 목소리가 이어진다.) ...이런 건 어떤가? 나는, 애튼이 왕이 된 순간부터는(...) 그런 생각을 했다네... 더이상 왕이 없는 세상이 와도 좋을 것 같다고. 폭군의 재림을 두려워하지 않고, 네가 원하는 삶. 나도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모두가 가장 바라던 삶을 사는 더 많은 자유가 오면 좋겠다고.
에덴 파블 그게 이 나라의 가장 큰 번영이 아니겠는가. 다소 허무맹랑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말이야... (하하, 처절한 회피 끝에 도달한 망상이라며 웃고 말아버린다.)
에덴 파블 (...) 다른 이야기를 할까. 오늘 조사하며 경에게 어떤 의문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없던가?
테오데인 엔로스 …이전에도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만,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파블이 원래 겨울의 나라였다는 것처럼 이야기를 합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아시는 바가 정녕 없으십니까?
에덴 파블 ... ... 내가 그대를 못 믿는 다 말한 것이 제법 앙금이 남은 모양이야. (말을 돌리기나 한다.)
에덴 파블 (다소 곤란한 낯이 되며 끙...하는 소릴 내더니) ... 아마도 대대로 왕실에 전해 내려오는 어떤... 것이 아닐까 생각해.
테오데인 엔로스 ……. (말해보라는 눈이다.)
에덴 파블 (한숨 쉬고) ...왕가의 일원. 그 중에서도 소수만 아는 것이니 감히 발설되는 것을 우려해 말해주기 어려웠던 것이고...직계 혈통인 나 조차도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한다네.
에덴 파블 애튼은 알겠지. 그는 왕위에 올랐으니.
에덴 파블 그가 왕위에 오른 날과... 여름, 겨울이 뒤집힌 순간들이 비슷하니. 어쩌면 그 때문일 것이라 추측할 뿐이야.
에덴 파블 다만...(...) 분명히 말하건데... 이 또한 내 추측임을 잊지 말게나. (...) 대대로 왕가에서 이런 일을 흔히 벌이지 않았을 뿐더러 더욱이 애튼은, 그럴 이유가 없었거든.
에덴 파블 그러니 우연히 시기가 겹친 나의 착오일 수 있다네.
테오데인 엔로스 (착오가 아닌 것 같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인다.)
에덴 파블 ... 모쪼록, 내 그대에 대해 불신이 있다고는 하나, 그건 어디까지나 혁명의 성공을 위해 작은 가능성도 생각해 두고 있는 것일 뿐. 타인에 비하면 엄청난 신뢰를 갖고 있으니 너무 담아두지 말아. (어깨를 가볍게 톡톡, 두드리며 웃어보인다.)
에덴 파블 그냥 나는 그게 궁금했던거야... 애튼이 경을 죽이지 않는 이유. 그건 경도 모르는 거지?
테오데인 엔로스 ……. (잠시 귀를 빌려 달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에덴 파블 (몸을 기울여 귀를 가져다 댄다.)
테오데인 엔로스 혹시나 제게 일말의 연정이라도 있나 싶어서 여쭤보기도 하고…. 음. 황녀님이 놀라실까 말씀드리기 주저스러웠는데, 몸까지 섞어 보았으나(…) 글쎄요. 울기만 하시더군요.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지만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게 죽임을 당하고 싶으신 걸로도 보이긴 했습니다만, 이건 제 추측에 가깝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제가 주군과 붙어먹었다니 신뢰가 더 떨어지십니까?
에덴 파블 (당황한 얼굴이다.) ... 음,
에덴 파블 나는, 경의 말처럼 애튼이 경에게 감정이 있나, 경과 정을 통하는 사람일까싶어 첫째로 의심스러웠네... (...) 근데 이리 말해주기로서니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에덴 파블 둘째로, 애튼이 울었다는 것이 도통... (...) 그대 말을 믿자면 도통 이해가 안되는데...
테오데인 엔로스 즐기신 것 같긴 합니다만.
테오데인 엔로스 우는 거야….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신음 말고도, 엉엉 울지 않나, 애초에 교접을 하기 전부터도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제 탓을 정말 많이 하셨고요.
에덴 파블 (미심쩍은 구석이 짚이다가도 사라진다. 도통 어떤 것을 생각해도 결과가 이런식이니 미간이 팍 구겨졌다. ) ... 광증이라고 밖엔 도저히 설명이 안된다고 보네...
에덴 파블 ... 같이 나고 자란 왕가의 일원으로서... 더 두고보기 힘들 정도지... 그대도,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도록 해. 혹여나... 버티기 힘들 것 같거든 내가 도와주겠네. (착잡하던 눈빛은 일순간 단호해졌다. )
에덴 파블 그래... 혁명의 날을 잡자고 모였으니, 빠른 시일 내로 잡아야겠지. (하고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한다.)
테오데인 엔로스 ……. (모여든 사람들을 구경이나 한다. 생각을 정리하고 싶지만, 어젯밤의 일과, 오늘의 일로 다소 피곤하다.)
에덴 파블 (모인 사람들을 보아하면, 빠진 사람들의 인원을 대충 파악하고는 얼굴이 다소 진지해진다. 사람들을 통솔하는 것에 익숙한 투다.) 오늘 백작의 장례식으로 빠진 사람들이 많은 걸 압니다. 혁명의 날은 가장 중요한 안건임으로 모두의 논의가 필요하니... 물자와 군사 등 그외 각 부분을 통솔하는 이들은 제가 전달드린 계획의 이행이 가능한 최대한 빠른 날짜를 알아와 주십시오.
에덴 파블 저는 왕실의 일정을 모두 파악하여 다음날 아침 모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그리하여 다음날 이 시간, 혁명의 날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입니다.
에덴 파블 그대들의 결의와 희생에, 우리의 파블은 영원한 영광이 깃들 것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사기가 끓어오르는 에덴의 말에 검은 베일을 쓴 사람들의 눈빛에 총기가 감돌기 시작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 혁명을 기필코 성공하겠다는 결연한 의지, 더이상 소중한 이를 잃을 수 없다는 복수심.
종언에 이르는 맹세 저 마다의 의지와 신념으로 깊어지는 밤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소집이 끝나 모두가 돌아가면, 달빛이 깊게 물든, 어딘가 처연하게 느껴지는 밤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을 거슬러 가는 것이 순리를 반하는 일임을, 두 사람 모두 모르지 않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에덴은 떠나는 당신을 배웅하며, 잠시간 멀리 보이는 시계탑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속삭이듯 덧붙입니다.
에덴 파블
...테오데인, 진실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멈추지 말라.
에덴 파블 내가 이 나라의 차기 왕으로서, 기사인 그대에게 내릴 수 있는 유일한 명령이다.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예, 알겠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에덴에게 인사를 정중히 하고는 왕궁으로 돌아가려다… 문득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아카데미 건물로 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아카데미
종언에 이르는 맹세 새벽의 건물은 적당히 시원하고 선선합니다. 탁 트인 하늘은 별이 쏟아질 듯 새겨져 고요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학생들이 없으나, 불온 서적의 접근을 막기 위한 경비병이 존재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은밀행동 또는 대인관계 판정이 가능합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이른 새벽에 죄송하지만, 뭔가 알아볼 것이 있어 급히 왔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CC<=70 설득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42 > 42 > 보통 성공
테오데인 엔로스 자리를 좀 비켜 주셨으면 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경비병 (창을 내리고 고개를 꾸벅 숙인다.) 물론입니다. 편히 살피다 가시길...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아카데미 서고는 여전히 다음과 같은 부분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조사포인트 : 붉은 책, 녹색 책, 파란 책, 표지없는 책, 깔끔한 책 ]
테오데인 엔로스 (파란색 표지의 책을 들고 다시 읽어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불온서적 중 가장 심하게 훼손된 책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종언에 이르는 맹세 한번 읽었던 책이니, 어렵지 않게 다시 읽을 수 있겠죠.
종언에 이르는 맹세 여전히 읽어낼 수 있는 문장은 많지 않으나, 더듬어보면 각 국가별 농산물 생산량에 대해 다룬 책 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띵킹….)
종언에 이르는 맹세 '겨울의 나라. 자체적인 식량 조달 불가능.'
종언에 이르는 맹세 '지도자의 폭정이 30년을 넘게 이어가며 기근과 재난이 끓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침략 전쟁의 선순위 대상국으로 주변국가와의 긴장감 상승'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CC<=80 지능(아이디어) (1D100<=8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32 > 32 > 어려운 성공
종언에 이르는 맹세 두 번쯤 읽으면, 우리가 단순히 지나쳤던 정보들이 선연히 뇌리에 박힙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지도자의 폭정이 30년을 넘게 이어가며 기근과 재난이 끓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폭정이 30년을 넘게 이어가며-....'
종언에 이르는 맹세 30년,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의 즉위가 몇년 차인가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어떤 이야기를 들었던 것도 같습니다. 개국 신화에 따르면 왕실은 대대로 완벽한 지도자가 군림했다고.
종언에 이르는 맹세 상황을 알 수 없는 기이한 문장에 테오데인, 이성판정 0/1
테오데인 엔로스 CC<=59 이성 (1D100<=59)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57 > 57 > 보통 성공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 (그가 지금 즉위한 지 몇 년 차지? 생각해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생각해보려해도, 머릿 속이 온통 혼탁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이 재위한지 얼마되지 않은 것도 같으면서, 동시에 아주 오랜시간, 어쩌면 그의 나이보다도 오랜 기간 재위한 것 같기도 한 기분이 듭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 (한숨을 쉬며 책을 제자리에 넣고서는 다시 돌아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은 책을 그대로 꽂아둔 뒤, 왕성으로 돌아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심란한 밤입니다. 여름날의 밤 하늘은 고요하나 어쩐지 저마다 그리워하는 것이 있는 모양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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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여전히 맑은 하늘의 아침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저마다 부산스레 움직이며 일상을 이어가는 나날들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당신은 오늘도 조사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거주 구역으로 가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거주구역으로 이동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거주구역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귀족들의 저택이 밀집해 있는 구역으로, 왕실을 제외하면 파블 내 가장 호화로운 곳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상인들이 모여 시장 거리를 형성하기도 해, 그야말로 번영이 시작되는 장소로, 가장 먼저 아침이 시작되고 가장 늦게 밤이 끝나는 장소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물건값을 흥정하는 소리와 호객행위를 하는 소란스러운 풍경 속에서 걷다 보면 이곳의 건축양식도 성과 시계탑의 형태와 비슷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하나같이 지붕이 뾰족합니다. 아래로 온천수가 흐르는지 걷다보면 더운 느낌도 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사람들의 복장 역시 솜이 들어있는 털 옷이 대다수이며, 그들도 더운지 옷을 반쯤은 헐벗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파블 사람들 외에도 외국인 상인들이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질적인 외국어로, 그들은 파블어로 말하지 않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 교육 판정.
테오데인 엔로스 CC<=70 교육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13 > 13 > 극단적 성공
상인1 기름과 착화제다! 근데 매번 뭘 이렇게 많이 산담? 난방이 필요한 나라도 아니면서.
상인2 온 나라 사람들이 파블에서 모이는데... 화폐 개혁을 한번 할 때도 되지 않았나? 하여튼 이 나라는... 대체 왜 이렇게 겨울 옷감을 많이 팔아달라고 하는지!
상인3 분명히 파블이 겨울의 나라라고 했는데. 겨울 옷감들만 가지고 왔다가 전부 망하고 돌아가게 생겼군!
상인3 비싸게 팔 생각이었는데, 이 나라 사람들은 왜 이렇게 하나같이 다 부유한거야? 원하는 가격에 판 것은 좋지만...
상인2 아니, 걱정말라고. 이 나라 사람들은 미쳤는지 이 더운 여름 날씨에도 털 옷감이라면 눈을 뒤집어가며 사려고 달려든다니까?
상인2 내가 팔다 팔다 너무 이상해서 물어봤더니, 그제서야 엥? 내가 이걸 왜 사지? 미쳤나? 하면서 내려놓고 그냥 가더라니까!
종언에 이르는 맹세 상인들은 투덜거리다가도 물건을 사러온 손님들로 인해 금방 제 할일을 하러 분주해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상가를 지나며 거주 구역 안쪽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백색의 웅장한 저택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웅장한 저택은, 오래 전 해임된 서기관의 저택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해임되기 전까지 아주 오랫동안 서기관으로 재직했기에, 파블의 귀족들과 나라의 정세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의 저택에 방문해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겠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은 저택에 방문하나요?
테오데인 엔로스 ……. (마땅히 거리에는 볼 것도 없으니 그의 저택의 방문하기로 한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은 저택에 방문하기로 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저택 문 앞에 대기하고 있으면,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시종장이 테오데인을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과 로비, 복도를 지나 접객실 소파에 앉아 기다리고 있자하면…
종언에 이르는 맹세 오래지 않아 중후한 인상의 서기관이 지팡이를 짚고 들어와 맞은 편 소파에 앉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서기관은 시종에게 차를 준비하도록 명하며, 테오데인을 보곤 온화하게 미소짓습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어째… 갑작스러운 방문이긴 합니다만, 이리 다급히 저를 찾아옴은 분명 폐하께서 시키셨거나, 그와 관련된 일이겠죠. (한숨 쉬며 소파에 앉는다.)
테오데인 엔로스 (잘 아는군.)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폐하께서 재임명이라도 하신답니까? 혹은 무엇이 궁금하여 오셨습니까…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마침 늙은이 시간도 없었고, (다리를 꼬고 앉아 손 깍지를 낀다. 시종이 차를 가져오면 한모금 입에 대고는 네게도 권한다.) 귀하신 분을 뵀으니 이야기나 나누어 보지요..
테오데인 엔로스 …본래 제가 프로디티오네 백작에 대해 여쭈어 보아야 하는 것이 옳았겠으나, 그 백작은 이미 주군에 의해 숨이 끊어졌습니다. (차를 저도 한 모금 마시고서는 두 손을 잔을 잡고 있는다.)
테오데인 엔로스 경께서는 주군의 옆에 오래 계시지 않으셨습니까? 저보다도 오래…. …저는 주군을 어찌하면 좋을지 사실 막막합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사실 저는 민심이나 귀족사회에 그렇게 밝지못합니다. (입매를 길게 늘이며 미미한 미소를 짓는다. 차를 한모금 마시며 대답을 미루는 듯 싶다가도)...그래도 잘 찾아오셨습니다. 다행히 왕실에 오래있어 선왕이나 애튼 폐하의 어린 시절 정도는 잘 아니까요.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주군을 어찌하면 좋을지라함은, 경의 고민을 좀 더 명확히 물어도 되겠습니까? 폐하의 광증을 나아지게 하는 방법을 찾는건지...단순히 그의 비위를 맞추는 방법을 묻는 것일수도 있으니 제가 좀 더 명확히 말해줄 수 있겠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비위를 맞추기엔 이미 주군께 지은 죄가 있어 조금 그렇군요. (다시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허공을 보았다. 이러나저러나 회상하기만 해도 몸이 피곤해지는 기억이다.)
테오데인 엔로스 엊그제였나, 제 아비가 알려준 말을 제게 전한 한 어린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가 말하길, 제 주군은 원래부터 미친 사람은 아니었다고 하더군요. 성 밖을 돌아다니며 이상한 느낌을 받을 때마다 혹시 주군이, 라는 생각이 끊이지 않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제 위치가 어떤지 아시지 않습니까? 저는 그의 기사이자, 그의 목을 쳐야 할지도 모르는 혁명군의 수장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애매한 태도를 유지하기 싫습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혁명군의 수장이 왕의 광증에 원인을 찾는 것이 제게는 다소 난해한 질문입니다만... (입안에 감도는 쓴 맛에 괜히 쩝, 소리를 낸다.) 누구에게서 들으셨는진 모르겠지만 참 입이 가벼운 이로군요, 왕가의 내밀한 일을 그리 함부로 발설한다는 것이...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그러나 민심이 그만큼 바닥에 가깝단 이유이기도 하겠습니다. (다리를 고쳐 반듯하게 앉았다. 깍지 낀 손을 만지작거리다) 폐하께서는, 처음부터 미친 사람은 아닌 것이 맞습니다. 정확히는 날때부터 미친 사람이 아닌 것이죠.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다만 미쳐가는 것은 저로서 감히 말씀드리건데 어떠한 유전병... (...) 같기도 합니다만. (목소리의 볼륨이 줄어든다.) …나라를 위해 한평생을 바쳤지만, 요즘은, 나라가 어찌될지 한치 앞을 모르겠군요…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내가 하던 일이 올바른 선택이 맞는지, 나아간 방향이 애초에 틀렸던 건 아닌지…그런 생각 따위가 들곤 합니다. (뜬금없이 다른 소리다. 그리고 잠깐의 정적. 몸을 기울여 네게 가까이 하고는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연다) ... 제가 경의 질문에 답하는 것은 어떤 불충이거나 역모에 해당할수도 있다만, 그전에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경은 선왕에 대해 어떤 기억이 있습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유전병이라고? 라는 눈으로 보다가 마지막 질문에는 고개를 젓는다.) 아무런 기억도 없습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고개를 저으면 그저 웃는다. 이전까지의 표정과 약간은 결이 다른 감정이 묻었다 사라진다.) 선왕 폐하, 저는… 저는 이타르의 배동이었습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다들 선왕을 완벽한 왕이라 칭송하곤 하지 않습니까? 개국신화에 따라 독수리 신의 선물이 유전된 완벽함으로 나라를 다스렸다고.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아마도 그 이전의 왕들을 아는 이들이 아직도 살아있다면, 모두들 비슷한 평가를 하셨을 겁니다. 완벽한 나라를 위한 완벽한 왕이었다고, 파블은 그런 신의 사랑을 받고있는 나라라고.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다만, (외투 주머니에서 담배 하나를 꺼내 물었다. 주름진 얼굴이 다소 피곤에 잠긴다.) 제 기억의 이타르, 선왕께서는... (...) 사실 선왕께서 그렇게 좋은 왕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애튼 폐하보다도. 선왕은 … 어려운 사람이었습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앞서 제가 유전병에 대해 말씀드렸죠. (담배의 불을 붙이고는) 선왕께서는… 어릴 적부터 어떤 고민을 안고 살았는데… 혹시 애튼 폐하께서도 경에게 어떤 고민 따위를 말하거나, 하신 적 있으신지?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있을리 만무하다는 투의 질문이었다. 잠시간 기다리다 네 얼굴을 보고는 말을 이어간다.) 아마도 왕가는 이타,아니 선왕 이전 대부터 그 ‘어떤 고민’을 끌어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그 고민이 무엇인지 도통 이야기해준 적은 없으나… 그리 오래된 건 아닌 듯 함에도…
테오데인 엔로스 …….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 어느 날 부터 정말 미친사람처럼, 선왕께서 국정에 소홀해지기 시작하더군요. (마치 지금의 애튼과 유사한 양상일 것이다. 말하는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 제게 있어 현재의 폭정은 낯선 것이 아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부러 국정을 돌보지 않아 그해 각종 재난으로 인명피해와 기근이 듫끓으면, 그제야 나라를 돌보며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곤 하셨는데. (차 한모금을 마셨다. 손이 미약하게 떨렸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그걸 좋은 정치라, 좋은 왕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자신의 권위를 인정받으려는 발악에 가깝기에…
테오데인 엔로스 마치 말을 다루듯 국가를 다뤘다는 뜻이군요. 그것도 다소 거칠게. (어느덧 찻잔은 다 비워졌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그러니 총명한 백성들의 민심이 들끓는 것도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네게 웃어보였다.) 그 뒤는 경도 아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애튼이 이타르의 목을 베고 다음 왕좌가 채워졌습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무슨 고민이길래.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무슨 고민이 선왕 폐하를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이게 제가 생각하는 그 유전병이라는 겁니다. 애튼 폐하께서도 이타르처럼 미쳐가지 않습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그렇기야 하다만….
테오데인 엔로스 아무리 저희가 이렇게 머리를 맞대고 어떤 고민이었을지 이야기를 나눠 봤자, 바뀌는 건 없습니다. 그들의 머리를 갈라 뇌 안을 직접 헤집어 본다고 해도 마찬가지고.
테오데인 엔로스 ……. (자리에서 슬 일어났다.) 묻고 싶은 건 이게 다입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 그런가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확실히 떠난 이에 대헤, 떠날 이에 대해 괜히 마음 써왔음을 모르지 않는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그래도, 경이 모르는 것이 있어 하나만 더 말씀을 드리자면 말입니다. 애튼 전하가 미쳐버림에 단순히 유전병만도 아닐겁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생각해보면 이타르 폐하는 자식들에게 예민하셨던 것 같습니다. 갓난쟁이들이 언제라도 제 왕좌를 노려 목숨을 앗아가는 승냥이라도 되는 것 마냥 흘겨보시기도 하시고…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이제와 하는 말이건데, 애튼전하에게나, 에덴 전하에게나… 참 부모로서 못 할 짓들을 하셨죠.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감히 나라 위 정점에 선 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저희같은 사람들이 알리가 있겠냐마는… 허허. (...) 애튼 폐하께서는 그리 왕좌를 얻으시고도 기뻐하는 표정은 아니었으니... 아직 숨이 붙어있는 원로들이라면, 애튼 전하의 심정을 이해하시는 분들도 꽤 계실겁니다. 누군들 살기 위해 발악하지 않겠습니까.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늙은이가 나이가 드니, 현왕이 아무리 악랄하다한들 어린 시절을 봐온지라 영 마음이 쓰이더군요. (멋쩍게 웃는다.)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주군은, 어린 시절에는 어떠셨습니까?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먼 과거를 떠올린다. 어쩐지 떠오르지 않는 것들이 많아 기억이 나지 않는 것들은 나이 탓으로 감안하고 넘겨버리니 몇가지 편린들만 남아있었다.) 평범하셨습니다. 왕위에 오르신 것도 급히 진행된 것이라, 그 전까진 애튼 폐하께서 왕좌에 관심이 있는 줄도 모르던 사람들이 많았을겁니다. 그야 에덴 전하도 계시니까요.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아- (한가지 기억난듯) 그럼에도 에덴 전하와 사이가 그렇게 좋진 않았던 것 같군요. 에덴 전하가 왕위를 물려받는 것을 끔찍히도 싫어했다 아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애튼에게 그 자리를 넘기려 둘 사이 분쟁이 잦았습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그럼에도 어린 것들 아니겠습니까... (하하) 셋이서 손 꼭 잡고 왕실을 뛰어다니던게 어찌나 귀여웠는지... )
테오데인 엔로스 …….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애튼께서는 왕위를 물려받을 생각이 없으니, 하루종일 놀 궁리만 하며 국정엔 관심이 없으니 에덴 전하께서 속이 퍽 타셨을겁니다. (허허 속없이 웃는다. 지나가버린 것들이 한번 꺼내지니 마치 엊그제 같다.)
테오데인 엔로스 (웃고 있는 그 앞에서 시선을 슬 피하고는 생각에 빠진다. 날 때부터 정신병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특유의 유전병일지도 모른다. 파블의 왕좌가 평범했던 이를 그렇게 만드는 것이라면, 그리고 자신이 혁명군의 수장으로서 따르는 이가 결국 황녀라면, 혁명이 다 무슨 소용인가?) …….
테오데인 엔로스 …무얼 하면 되는지 생각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라인하트 경.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하하. 도움이 되었나요? 다행입니다. (그러나 어쩐지 씁쓸하다.) 참... 어지러운 세상입니다, 그렇지요?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언제부터, 어떻게 잘못되어 간건지. 애튼 폐하가 미쳐버림에 이타르 폐하의 영향이 있던것인지... (...) 실은 애튼과 에덴이 완전히 파국으로 와닿기 전, 이타르가 미치기 전부터 감히 충언을 올리는 신하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누구더라, 그… 있지 않습니까-...지금 테오데인 경의 자리를 대신하던 가문이…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생각나지 않는 것을 떠올리려는 듯 한참을 생각한다. 일순간 멍한 표정을 짓다가, 다시 사람 좋은 얼굴이 된다.) 젊어서 아무리 영민하다 소리를 들어도 나이가 드니…이래서 세월이 무서운가 봅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정 중요한 이야기라면 기필코 다시 떠오르는 법입니다. 떠오른다면 부를테니, 굳이 선왕의 이야기를 고사하고도 언제든 종종 놀러오시면 좋겠군요. 늙은이 말동무가 없던지라…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문을 열어 시종을 부릅니다. 테오데인이 떠날 예정이니 배웅하라 이르고는.) 바쁘신 몸을 너무 오래 붙잡고 있던 건 아닌가 싶군요.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돌아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을 것입니다. 조심히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감사합니다. …부디 몸조리 잘하십시오. (꾸벅 인사하고는 그의 저택에서 나온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시종은 당신을 정문 앞까지 정중히 배웅해줍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문 앞에서, 주인님께서 궁금한 것이 생기면 또 언제든 찾아오라셨다는 말을 전하며 조용히 저택 내부로 돌아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궁으로 돌아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은 궁 어디로 돌아가나요?
테오데인 엔로스 (서고로 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성 안의 서고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은 성으로 돌아와 서고로 곧장 향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오래된 타국의 서적들부터 파블의 역대 왕들에대한 기록물들이 보관된 장소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엄중한 감시하에 놓여있으며 이곳에 들어가려면 경비병을 지나쳐야 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대인기능 판정
테오데인 엔로스 CC<=70 설득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56 > 56 > 보통 성공
테오데인 엔로스 잠깐 확인할 게 있어서 지나가고 싶습니다만.
종언에 이르는 맹세 경비병은 테오데인의 부탁이므로 잠시동안 출입할 수 있게 허락해줍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안으로 들어오면 빛이 완전히 차단된 어두운 암실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옆의 촛불을 하나 가지고 들어가거나 작은 햇살에 비추어가며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조사포인트 : 첫번째 책, 두번째 책, 세번째 책 ]
종언에 이르는 맹세 현실 시간 10분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첫번째 책을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파블에서 멀리 떨어진, 최북단에 위치했다고 알려진 나라에서 건너온 고서적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책을 펼쳐보면 그 나라는 본래 해가 잘 드는 남부의 나라였으며, 농업이 번성했었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리고는 왜 우리 나라는, 농업과 무역에대한 기록물들이 많은지 모르겠다는 한탄식의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마지막 페이지에는 '우리는 예정된 죽음으로 간다.' 고 적혀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두번째 책을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 또한 파블에서 멀리 떨어진 항구도시에서 건너온 책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열어보면 겨울의 나라 파블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가난하고 볼품없는 눈의 나라 파블의 그 알량한 왕이란 작자를 비웃는 내용이며, 가만 놔둬도 얼어 죽을 불쌍한 것들이라고 칭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나아가, 아미드의 어린 검이 곧 유배를 올 예정이라는 합의서가 작성되어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를 이유료 파블에 매기는 세율을 폭발적으로 올려 국왕의 둘째 아들이 직접 친서를 보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읽기 위해서는 교육의 어려움 판정
테오데인 엔로스 CC<=70 교육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28 > 28 > 어려운 성공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은 타국의 언어를 어렵지 않게 읽어내지만, 그럼에도 몇 단어들은 지워지거나 뭉게져 읽기 힘듭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살려달라, 살려달라... 한번만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친서를 보냈다는 내용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현재의 애튼이라고 생각되지 못할 만큼 비굴한 내용이라며 조롱하는 '타국의 평가' 또한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마지막 페이지에는 애튼의 이름이 적혀있으며, 조롱조로 까마귀들의 위대한 왕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테오데인 엔로스 (세번째 책도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파블의 역사서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파블이 건국된 이후 가장 처음 적힌 책이며, 내용을 살펴보면 추위에서 살아남는 법이 적혀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눈보라가 치고 겨울이 360일간 반복되더라도 우리는 신의 사랑아래 이 나라의 아침은 찬란할 것이며, 영광이 지지 않을 것이라 적혀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 중 신의 사랑이라는 단어가 유난히 희미하게 바래져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세 번째 책을 살펴본 테오데인은 어쩐지 기이한 기분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성판정 0/1.
테오데인 엔로스 CC<=59 이성 (1D100<=59)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1 > 1 > 대성공
테오데인 엔로스 (그럴 수 있다.)
테오데인 엔로스 (서재는 다 봤다. 집무실…에 가면 애튼이 있으려나.)(고민.)
테오데인 엔로스 ……. (집무실로 일단 간다. 있어도 알 게 뭔가.)
종언에 이르는 맹세
▶집무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이 정사를 보는 곳이자 애튼이 가장 자주 머무는 곳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운 좋게도, 지금 애튼은 자리를 비운 상태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집무실 안은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으며, 호두나무로 제작된 가구들과 핏빛으로 붉은 카펫, 깃발이 장식되어 한낮임에도 침침하게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책상을 보면 최근 파블의 무역량에대한 내용이 적힌 서류들이 가득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조사포인트 : 책상, 서랍, 벽면, 편지함 ]
테오데인 엔로스 (없군.)(책상을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책상
종언에 이르는 맹세 미친 사람이 휘갈겨 적은 것 처럼 필체가 엉망 진창입니다. 무언가에 쫓기듯이 초조하게 갈겨 쓴 것 같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워낙에 악필이라 제대로 알아볼 수는 없지만, 손가락으로 더듬어가며 읽어보면 몇 개의 문장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겨울의 나라, 파블. 농업을 성공시킬 방도가 전혀 없다. 언제까지고 수입에 의존할 수는 없는데... 국고가 바닥났다. 굶어 죽는, 아귀들이 배 곯는 소리가 수도 지천에 널려 나를 파먹는다. 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
종언에 이르는 맹세 죽고 싶지 않다, 죽고 싶지 않다. 죄다 알량하고 위선적인 인물들 뿐이다. 신의 사랑이 언제부터 분노가 되었나? 파블의 영광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 전부 망해버렸으면 좋겠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 나라의 왕이 아무리 제정신이 아니라지만, 머리가 어떻게 된 것이 분명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곳은 파블, 영원한 봄과 초목이 우거지는 여름의 나라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농업이 번성하여 배곯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먹거리라면 발에 채이도록 많고, 하물며 빈민촌에도 옷이 없어 거적을 기워 입는 사람은 있어도 굶는 사람은 없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광기가 느껴지는 기이한 문서에 테오데인 이성판정 0/1.
테오데인 엔로스 CC<=59 이성 (1D100<=59)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39 > 39 > 보통 성공
테오데인 엔로스 (뭐, 그럴 수 있다.)
테오데인 엔로스 (놀랍지도 않군.)(서랍이나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서랍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서랍을 살펴보면 자물쇠가 잠긴 서랍입니다. 열어본다면 열쇠공, 손놀림, 근력 판정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CC<=75 근력 (1D100<=75)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45 > 45 > 보통 성공
테오데인 엔로스 (힘 준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어렵지 않게 서랍을 열어냅니다. 자물쇠가 우득 소리를 내며 망가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안에서 표지에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얇은 종이뭉치를 발견합니다. 애튼의 일기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대략적인 내용은 겨울의 나라 파블에 대한 애정과, 어떤 상실을 막지 못한 자기혐오가 소설처럼 적혀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마지막 페이지에는 '누구도 나를 구원하지 않아도 좋다. 누구도 나를 구원할 수 없다. 그러나 내가 이 나라의 구원이라.' 라고 적혀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 (괜히 봤다는 생각과 함께 일기를 다시 집어넣고 서랍을 닫는다. 망가진 자물쇠는 어쩔 수가 없다. 대충 자신이 챙긴다.)
테오데인 엔로스 (벽면을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벽면
종언에 이르는 맹세 벽면을 살펴보면 겨울 늑대의 대가리가 박제되어 걸려있습니다. 그 아래 쇠사슬로 칭칭 묶인 책 한권이 놓여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책을 못에 박아둔 것에서 광기가 느껴집니다. 살펴본다면 책을 벽에서 때어내야하므로 근력판정
테오데인 엔로스 CC<=75 근력 (1D100<=75)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38 > 38 > 보통 성공
테오데인 엔로스 (미친놈….)
종언에 이르는 맹세 책을 별다른 손실 없이 뜯어냅니다. 조심스럽게 책 안을 살펴보면 애튼의 필체로 적힌 책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러나 책의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기까지 빼곡하게 적혀있는 문장은 단 한가지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독수리의 신이여, 당신이 정녕 파블을 사랑한다면, 간곡히 염원하건데 나의 세상을 구원하소서. 내가 가장 바라고 사랑해 마지 않던 것을 돌려주소서.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기이한 집착을 마주한 테오데인, 이성판정 0/1
테오데인 엔로스 CC<=59 이성 (1D100<=59)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39 > 39 > 보통 성공
테오데인 엔로스 ……. (일기를 보고 나니 덜 역겹다. 편지함을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편지함
종언에 이르는 맹세 편지함은 다른 나라의 사신들이 보내온 문서나, 타국의 왕이 적은 친서등 중요한 편지들이 보관된 통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안을 살펴보면 에덴의 이름이 적힌, 타다 만 편지를 한장 발견할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자세히 살펴보거나 판정으로 확인한다면 관찰 또는 자료조사를 사용합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일단 자세히 본다.)
테오데인 엔로스 CC<=75 자료조사 (1D100<=75)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43 > 43 > 보통 성공
종언에 이르는 맹세 펜을 꾹꾹 눌러 분노가 느껴지는 선명한 단어들이 이어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죽어버려, 죽어버려, 죽어버려 애튼, 애튼 베뉴트 파블, 네가 정말 미워, 네가 죽어야 돼, 죽어 마땅한 인간...
종언에 이르는 맹세 몇 번이고 이런 문장들이 이어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선명한 분노와 원망의 글입니다. 에덴이 보낸 것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녀의 지금 태도를 비롯해 생각한다면 다소 모순이 느껴지는 편지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그 뿐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한숨을 길게 내쉬고는 잠깐 미간을 짚었다가) …….
테오데인 엔로스 (요 며칠 너무 피곤했다. 엊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딱히 덜 피곤한 하루가 되진 않을 것 같다. 자신이 어질러 놓은 것들을 나름 깔끔하게 정리하고서는 화원으로 나갔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화원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기억하기로는, 애튼이 변덕을 부려 겨울에만 자라는 식물들을 심었던 장소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화원에 심겨진 나무들은 모두 이 나라에 실존하지도 않는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에만 자라는 식물들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 화원을 만들때 반대하던 가신들이 모두 목이 베여 50m 간격으로 표지판처럼 매달렸던 것이 기억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미친왕의 미친 화원은 그리 달갑지 않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화원에 관찰,자연,식물학 판정을 할 수 있으며, 각각의 판정으로 획득할 수 있는 정보가 다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CC<=70 관찰력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2 > 2 > 극단적 성공
종언에 이르는 맹세 화원은 공간을 넓게 터둬 숨 돌리기 좋은 공간입니다. 겨울에만 자라는 식물들에 의해 기온을 낮춰 한낮임에도 선선한 것이 기분이 좋을 따름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돔 형태로 만들어진 천장은 유리로 이뤄져 하늘이 비치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 중앙 가장 크게 자리한 겨울 나무가 하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살펴본다면, 나뭇가지들이 모두 앙상하게 매말라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아무리 성안의 기온이 낮다고해도 겨울나무들이 여름이 번성하는 나라에서 살아남는 것은 어려울 것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나머지 식물이나 나무들도 살펴보면, 가지는 비록 앙상하게 매말랐으나... 살아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꽃을 피우거나, 잎을 틔우지는 못해도 끈질기게 살아남아 그 목숨을 이어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 나무들은, 최후의 겨울과 같습니다. 이 화원 안은 차마 녹아 내리지 못한 아주 작은 겨울의 부스러기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나라 안에, 특정한 장치도 없이 그저 화원을 짓고 겨울 나무를 몇 개 심은 것으로 계절을 조절할 수 있다니... 기이하기 그지없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화원의 나무를 살피며 화원의 선선함을 즐기고 있자하면
종언에 이르는 맹세 발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주군을 뵙습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짧고 건조한 음성이다.) 나가.
테오데인 엔로스 싫습니다만.
애튼 베뉴트 파블 ... 장난하는 것처럼 보이나?
테오데인 엔로스 아뇨, 그런데 정말 나가기 싫습니다. 저도 머리를 식히러 온 참이라….
테오데인 엔로스 저 하나 있다고 달라지는 게 있습니까? 반응을 보니 어젯밤의 일도 딱히 신경을 안 쓰시는 것 같은데.
애튼 베뉴트 파블 ... ... (힘 없이 웃는 소리가 난다.)
애튼 베뉴트 파블 어젯밤 우리가 무슨 일이 있었나? 원치 않는 강간은 죄가 되지 않는다던 누군가의 말이 갑자기 떠오르는 군...
애튼 베뉴트 파블 죄가 아니니, 당사자 간의 합의만 보면 되는 것이고. 나는 그 일에 대해 없던 일이라 정의내렸네.
애튼 베뉴트 파블 게다가 이 왕성은 오직 왕을 위한 공간이 아닌가? 너 따위가 냄새를 풍기며 버틸 수 있는 곳이 아냐.
테오데인 엔로스 그럼 목을 베지 그러십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주군께서는 미친 왕 아니십니까. 마음에 들지 않는 냄새나는 기사 한 명의 목쯤이야 편하실 때 마음껏 벨 수 있는 거 아닙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그리고 합의를 본 성교였다면 저희의 관계는 화간이었습니다만. 동성끼리의 아가페적 사랑은 비록 죄가 아니나 화간을 했다면 그것은 죄가 됩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뭐…. 종교적인 거라 신경은 안 쓰실 것 같다만.
애튼 베뉴트 파블 ...내 먼저 묻겠네, 감히 역모를 꾸밈을 숨길 기색도 없으며, 이제와서는 네 멋대로 명령을 어기기까지 하고...
애튼 베뉴트 파블 그런 주제에 그대 또한 여즉 목을 베지 않고 있지. 이유가 있나?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글쎄요, 제가 주군을 사랑이라도 하는 걸까요.
테오데인 엔로스 참 역겨운 말이긴 합니다만, 하하.
애튼 베뉴트 파블 ...사랑이라-
애튼 베뉴트 파블 그렇게 허울 좋은 소리를 늘여놓으면, 그대가 왕을 능멸한 사실이 보기좋게 포장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나봐...
애튼 베뉴트 파블 그대는 지금껏 신을 믿는가? 신의 형태를 본 적이 있어?
테오데인 엔로스 딱히 포장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만…. (그렇게 말하고서는) …….
테오데인 엔로스 …기사가 되기 전, 제가 정말 종교인이 되었더라면 믿고, 분명히 존재한다고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글쎄요, 솔직한 감상으로는 존재는 하나 그 '존재'가 실질적인 육체를 가지고 물리적으로 존재한다는 것보다는 어디까지나 신에게 기대고픈 사람들로부터 어떠한 '개념'의 형태로 유지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전 신을 믿어서 종교인이 되고자 했던 게 아닙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신을 믿는 자들을 사랑했기에 종교인이 되고 싶었던 겁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시선을 앙상한 가지만 있는 나무로 돌렸다.)
애튼 베뉴트 파블 (믿지 않는다는 말에 시선을 바닥에 둔다.) ...그대는 내가 신을 신경쓰지 않을 것 같다 말했지만, 나는 신을 믿어.
애튼 베뉴트 파블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차분히 이어진다.) 허나 그것을 추앙하거나 경배하지 않지, 그건 내가 신을 봤기 때문이다. 목도했기에 존재한다 믿는 것일뿐.
애튼 베뉴트 파블 마찬가지로 나는 분노의 형태도, 슬픔의 형태도 경험했고, 목도했다 말할 수 있겠네. 그러니 존재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지.
애튼 베뉴트 파블 그러나 사랑이라 함은... (잠깐 말이 멎는다. 숨을 작게 들이키니 적당히 선선한 공기가 폐부로 들이찬다.)
애튼 베뉴트 파블 사랑이라 함은.
애튼 베뉴트 파블 ... 사랑의 형태를 본 적 있는가? 그것이 존재하느냔 말이야.
테오데인 엔로스 …….
애튼 베뉴트 파블 사랑은 존재하지 않지. 그대가 나를 사랑할지도 모른다는 말은 그저 살을 섞음에 오래 썩는 기억으로 남았을 뿐임을 알라.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집무실을 뒤졌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쓰신 일기도, 글도, 태워지다 말아버린 편지도, 전부 봤습니다. 그리 고통스러우면 그냥 자살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테오데인 엔로스 하지만 주군께서는 미쳤다 한들, 죽지 않고 버티고 계십니다. 왜 그런 미련한 짓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게 주군께 기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그것이 어찌 사랑의 형태가 아니겠습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설령 무언가 다른 이유로 죽지 못해 살고 있다고 한다면…. 그땐….
테오데인 엔로스 …살결을 맞대는 것은 저도 그리 신경 쓰지 않습니다. 주군이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저 또한 그렇습니다. 아까 말했듯이, 저는 신을 믿는 자들을 사랑합니다. 그들은 대개 불쌍하지요. 구원을 바라고, 애정을 갈구하고,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여럿 있음에 이웃을 사랑하며 위안을 얻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제 사랑은 오만입니다, 애튼. (당신에게 다가가더니 시선을 맞춘다.)
테오데인 엔로스 ……. 불쌍해지지 마십시오.
테오데인 엔로스 역겨우니까.
애튼 베뉴트 파블 집무실이라- … 그런 명령은 아직도 잘 따르는군... (잠깐 말이 없었다. 무언가 하고싶은 말이 생긴 듯 동공이 흔들리며 잠깐 바닥에 닿던 시선이 네게 잠깐 닿았으나, 금방 말아버리며 다시 바닥으로 내려간다.)
애튼 베뉴트 파블 ...
애튼 베뉴트 파블 죽을 날은 내 알아서 오래오래 만수무강히 살다 갈테니 신경쓰지 말고... 그대 할 일이나 하게. 죽지 못해 살아간다 보인다던 나 또한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나.
애튼 베뉴트 파블 불쌍한 이들을 사랑함으로 그대의 오만을 가리는 것의 시도는 좋으나...확실히 말하지만, 나는 파블을 사랑하지 않네, 나에게 기대는 그 모든 이들은 오만하기 짝이 없어.
애튼 베뉴트 파블 역겹고, 역겹고... 역겨워서... (...)(숨을 들이킨다. 가슴이 옥죄어 오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 목을 감싸는 옷을 건드려 흐트러놓았다.)
애튼 베뉴트 파블 불쾌하기 짝이 없지. (이윽고 차분히 가라앉는 말투. 네가 제게 다가와 시선을 맞추면, 피하지 않고 더욱 다가가 선다. 살짝만 기울여도 입이 맞을 듯한 거리에 서니 그만큼 목소리가 속삭이듯 작아진다.) 또한 나는 그대에게 나를 불쌍히 보라 허락한 적 없지. 어떤 기사가 주군을 불쌍해하나?
애튼 베뉴트 파블 (고개 기울이며 물었다.) 생각을 해봐, 내가 약을 먹거나, 발정이 나지 않으면 그대와 더 이상 살을 맞댈 것 같은가? 그대 또한 복수나 신념없이도 나와 살을 맞대고 싶은 욕구가 들어?
애튼 베뉴트 파블 모든 일엔 순서가 있고, 명분과 구실이 필요한 법이라네. 어떤 이들은 순리라 부르는 것이기도 하지. 나는 그걸 기다리고 있다 말할 수 있어. 그러니 불쌍해 하지말라. 나 또한 역겨우니까... (속삭이듯 말하고는 밀어내며 자리를 뜬다.)
테오데인 엔로스 (멀어지는 당신의 뒷모습을 보고 말을 붙인다.) …예정된 죽음 말씀이십니까?
애튼 베뉴트 파블 ... (...) (가만 생각한다. 아마도 네가 생각하는 것과 결이 다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으나, 구태여 말해 좋을 것이 없다 생각했다.)
애튼 베뉴트 파블 ...예정된 죽음이지.
종언에 이르는 맹세 말을 끝으로 애튼이 자리를 완전히 떠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화원에서 더 둘러볼 것은 없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테오데인 엔로스 ……. (알현실로 간다. 다시 미친놈이 되어 있으려나.)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은 알현실로 돌아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유난히 한기어린 정원을 떠나, 온기를 머금은 복도를 가로질러 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복도를 거닐다 보면 다시금 입김이 나올 정도로 한기가 서린, 여름의 축복이 닿지 않기 시작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알현실에 다가갈수록 애튼의 광기어린 웃음소리가 메아리 쳐 들려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아주 즐거운 소리를 들은 듯, 그러나 마냥 웃기지만은 않는다는 듯.
종언에 이르는 맹세
감정의 극단을 불시에 오가는 집요하고도 히스테릭한 웃음소리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알현실의 문이 열리면 일렬로 늘어선 가신들과, 가운데 고개를 꼿꼿히 치켜들고 왕을 올려다보던 가신 한 명이 시선을 잡아 끕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갓성인이 되어 가신으로 임명된지 채 일주일이 되지 않은, 핏빛머리와 푸른 색을 가진 총기어린 눈을 가진 어린 재무대신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가신이 시선을 돌려 테오데인을 보면, 그 푸른 눈을 한참 들여다보던 애튼이 웃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의 웃음소리가 마치 세상의 끝에 부딪혀 깨지는 듯 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견고하게 느껴지는 정적을 가르고 들어선 기사에게 쏟아지는 시선이 날카롭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하나의 생명이 죽어 나간 장소에, 또 다른 생명이 들어오는 것. 순환오류처럼 돌아가는 상황이 묵직하게 파도가 치듯 테오데인에게로, 애튼에게로 밀려듭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테오데인을 발견한 미친 왕의 입매가 묘하게 뒤틀립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비웃음이 분명한 것을 만연하게 머금은 애튼은 테오데인을 향해 턱짓하더니, 천천히 바닥부터 훑어 올라 우두커니 서 있는 가신들을 바라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순진무구한, 사랑에 빠진 이의 시선을 닮은 그것 안에서, 무언가 유리알처럼 반질거리는 듯 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투명한 호기심의 모습을 가장한 살의. 그 눈으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시야가 테오데인의 시선 안에서 자그맣게 몸을 뒤틀었습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키득이는 소리.) ...마침 그대들이 헐뜯던 자가 직접 행차하질 않았나? 다들 입이 붙었는지... 왜 갑자기들 말이 없는가? 내가 친히 그대들의 입을 찢어주랴?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이 그렇게 말하고나면, 드러워진 침묵이 더 단단하게 몸집을 불립니다. 채 지워지지 못한, 바닥을 융단 대신 붉게 물들이는 핏자국이 선연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왕좌에 앉은 애튼의 웃음도 그처럼 붉게 물들어 다정하게 번집니다. 차분하고, 다정하게. 수십 수백의 목숨을 가볍게 으깨어 놓은, 고귀한 왕좌의 주인.
재무대신 (테오데인을 보다가, 인상을 찌푸리며 겨우 입을 연다. 고개를 조아리며 두려움을 견뎌내고는) 폐하, 그러나 기사 테오데인경께서 수도에 떠도는 반역의 무리들을 통솔하는 자임은 분명합니다. 당장 저잣거리에만 나가보셔도 들으실 수 있는 것을, 어찌 모른체 하십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아, 그런 이야기 중인가.)
애튼 베뉴트 파블 (재무대신의 말을 들으면 시선이 테오데인에게 닿는다. 눈웃음을 지어보이며 입모양으로 어떤 단어를 벙긋거렸다. )
테오데인 엔로스 CC<=70 관찰력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57 > 57 > 보통 성공
애튼 베뉴트 파블 (입을 벙긋거리는 단어는 다음과 같다. 예정된 죽음. 명분과 구실.)
애튼 베뉴트 파블 (밀회를 끝내곤 눈썹을 늘여뜨리며 한껏 슬픈 표정을 지어보인다.) 아무래도 내 기사가 제법 불충하기로서니 스스로 제국을 구할 영웅이라는 말을 내뱉곤했지…그럼 묻겠네, 그대는 내가 직접 서임을 받은 나의 기사인 테오데인이 내 목을 칠 자객이라고 말하고 싶은건가?
재무대신
(왕의 시선이 제게 닿으면 더욱 안절부절 못한다, 그러나 그가 기꺼이 들어주고 있을 때 모든 것을 전해야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끙...소릴 내다가 입을 열었다.) 그것은... 폐하. 테오데인경께서 호위기사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폐하의 안위를 위협하는 자입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입꼬리가 비죽인다.) 허면 그대의 말은 나더러, 나의 기사인 테오데인을 죽여 성 문에 걸어두라는 소리인 것이야?
재무대신 ... (...) 폐하.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과 가신들은 테오데인을 앞에 세워두고 그런 말들을 주고 받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충언을 듣자하니 애튼이 직접 테오데인에게 묻습니다. 즐거워 보이는 얼굴입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그대, 테오데인...이쯤되니 내 더이상 그대에게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어졌군, 정말 슬픈 일이지 않나?
애튼 베뉴트 파블 거짓 없이 답하라. 그대는 혁명군의 수장이며, 내 목을 잘라 낼 계획인가? (늘상 모호하게 둘러 말해 도망갈 구실을 주던 것과 달리, 달아날 곳 없이 틀어쥔다.)
테오데인 엔로스 ……. (즐거워 보이는 얼굴을 빤히 바라본다. 그러다 힐끔, 줄지어 늘어져 있는 가신들과 재무대신에게도 시선을 주었다가 도로 눈을 당신에게로 돌린다.) …….
테오데인 엔로스 (잠깐 화원에서의 당신을 떠올렸다가 곧 웃으며) 예, 저는 혁명군의 수장이며…. 당신의 목을 칠 계획입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하하, 하하하하...!
재무대신 폐하...! (인상을 팍 쓴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가신들의 시선이 모두 테오데인에게 쏟아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모든 것이 시작된 원흉이자, 도리어 모든 것을 끝낼 것만 같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몇몇 가신들은 당장이라도 목을 베어야 한다며 웅성거림이 커져갑니다. 혁명군의 편에 서 당신을 옹호하던 이들은 입을 다물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세상이 아낌없이 테오데인의 위로 쏟아지는 듯 하더니, 애튼의 웃음소리에 흩어져 사라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은 여전히 왕좌에 고압적인 태도로 다리를 꼬고 앉아 테오데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어떤 조언을 꺼내더라도, 그것을 듣지 않겠다는 태도입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됐다. 이제와 굳이 확인한들 달라질 것이 있었냐만은… 듣고있자니 가소로워서, 원...
애튼 베뉴트 파블 ...푸핫...!
테오데인 엔로스 (드럽게 많이 웃는군.)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은 그렇게 말하며, 한참을 웃었습니다. 금방이라도 깨질 것 같은 위태로움 속에서 애튼만이 태연한 낯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윽고 애튼이 손을 휘휘 흔듭니다. 웃음소릴 정돈하고 잠시 제 얼굴을 가리더니 내쉬는 한숨 소리가 유독 크게 울립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내 하루가 멀다하고 가신을 죽이니... 더이상 부름에 응하는 가문이 없지 않나, 누구는 저 멀리 유학을 갔다하고, 누구는 병에 들어 기사의 자리를 수행할 수 없다하니…
애튼 베뉴트 파블 어째, 이토록 찬란한 나라에 죄다 방탕한 병신들 뿐이야…
애튼 베뉴트 파블 파블의 명예와 영광이. 정녕 나 하나의 손으로 이룩한 것이라면 그대들이 있어야 할 이유가 있는가?
애튼 베뉴트 파블 (손가락을 대충 휘적여 너와, 가신들을 하나씩 가리킨다.) 왕을 지키는 자리에서 감히 목을 노리는 혁명군에, 나라의 영광은 뒤로 하고 제 배불릴 생각만하는 방관자들… 어느 것 하나 나라를 위하는 것들이 없어.
애튼 베뉴트 파블 내 그러니 오래도 걸렸지… 썩은 것들을 잘라내고, 새로이 시작할 다짐을 하기에 말이야. 한 나라의 군주가 아직도 정에 약한 것은 필히 문제가 될 요소가 아닌가.
애튼 베뉴트 파블 ...잘라내야지, 잘라내야해.
애튼 베뉴트 파블 이제 그대들을 왕성에서 먹고 재워야 할 이유를 못찾겠어.
애튼 베뉴트 파블 이틀을 주겠네. 그 이후로 왕성에 남아있다면…역적으로 간주해 내 스스로 목을 베겠어,
종언에 이르는 맹세 불시와 같은 퇴거 명령입니다. 알현실의 모두가 당황해 웅성이기 시작하니 애튼은 피곤한 듯 잠깐 인상을 씁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뭣들하나? 감히 성스러운 왕실에서 수군거리기나 하고...그대들은 방금 직위를 박탈당하지 않았어?
종언에 이르는 맹세 최근들어 새로운 가신을 임명하는 속도보다 해고되는 속도가 빨라져 모든 임명식은 약식으로 진행되었다고는 하나, 자리가 갖는 그만큼의 명예와 책임이 있을텐데.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것이 무색할만큼 볼품없는 해임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은 이 자리의 모두를 해임시키고는, 더이상 볼 일이 없다는 듯 자리를 뜹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모처럼 새로운 나날들이 펼쳐지겠어... 왕성 밖으로 산책이나 할까 싶군. ( 중얼거리며 자리를 뜬다.)
테오데인 엔로스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까지 전부 없애버리는 건가, 이해가 안 간다. 미친 상태니 어련하겠냐마는.)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을 따라가거나, 오후 시간이 되었으니 종교구역으로 가 상황을 보고해도 좋겠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따라가서 무얼 하나 싶다.)
테오데인 엔로스 (종교구역으로 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종교구역으로 이동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종교구역으로 돌아가면, 오늘도 왕성에서 일어난 살인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하며, 혁명의 날에 대한 회의가 오고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오늘 혁명의 날에 대해 정하기로 한 것을 기억하죠?
종언에 이르는 맹세 에덴이 당신을 맞이합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황녀님을 뵙습니다.
에덴 파블 ...왔군. 앉으시게, 오늘 할 말이 많아서... (애튼의 갑작스러운 행보에 당황한 듯 싶다. 짧은 인사를 건네며 정신없어 다시 회의장 한가운데로 돌아갔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종교구역에 모인 이들은 죽어나간 사람들이 혁명군에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 그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야기는 자연히 혁명의 날로 수렴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시기는 톱니바퀴처럼 어긋나고 쉽사리 맞춰지지 않아, 논쟁이 몇시간이고 이어지는 듯하더니
종언에 이르는 맹세
어느 순간 모든 것이 첨예할 정도로 정확히 맞물려서는. 철컥, 소리를 내며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단 하루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틀 뒤, 해가 뜨기 직전 가장 어두운 새벽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시계탑 위에서 해를 내려다보면 태양이 가장 먼저 보이는 시각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맞물린 톱니바퀴가 돌아가기 시작하니 시계 초침처럼 소리를 내어, 공간에 모인 모든 이들의 일분일초가, 흘러가는 모든 생이 선연히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불안이 모여있는 사람들 사이에 전염병처럼 번져들고, 상황을 혼란스레 몰고 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것은 누군가를 죽이는 일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것이 테오데인의 발목을 움켜쥐고 어디로도 도망갈 수 없도록 그를 몰아세웁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사람은 어디에서 걸어와, 어디로 뛰어들며... 마지막에는 어떤 식으로 그 목숨을 태우던가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 모든 것이 그저 잘못되지 않았음을, 간절히 바랄 뿐 입니다. 너무 늦기 전에 모든 것을 돌려놓을 수 있기를 바랬으나, 그것에대한 흔적은 꿈 속에서나 찾을 수 있을 것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아주 깨지기 쉬운 자그마한 유리 조형물을 손에 들고 있는 듯한 불안감. 희미한 피냄새와 함께 번지는 아득하게 느껴지는 먼지 냄새. 그런 것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기사가 짊어진, 영광스러운 이름. 살인을 혁명이라 칭송하며, 폭군의 시대를 끝내기 위한 방법이 테오데인의 손에 있습니다. 검으로 빚어진 자는, 검으로 모든 것을 끝낼 것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러나, 그러기에는 너무도...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미 많은 것을 잃었고, 잃어갈 예정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제는 제대로 수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함과, 책임감 따위가 무겁게 내려앉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회의는 마무리 되고, 사람들은 혁명의 날을 준비하기 위해 바삐 자리를 비웁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차분한 얼굴의 에덴이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그녀에게도 불안함이나 초조함 따위가 엿보입니다.
에덴 파블 ... 왕실이 텅 비었더군.
에덴 파블 (...) 오히려 잘된 일이지, 지키는 사람들도 전부 해임되었다 들었어...출입이 자유로워진 것 아닌가.
에덴 파블 그대가 왕실 내부를 아직 다 살피지 않았다면. 좀 더 자유롭게 돌아다닐수도 있겠어.
테오데인 엔로스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건성으로 대답하더니) …….
테오데인 엔로스 하실 말씀은 그게 다십니까?
에덴 파블 (...) (시선을 피한다. 불안함이나 초조함 따위가 짙어져 얼굴에 그늘이 드리운다.) ... 오늘은 뭔가, 조사를 하며 발견된 이상한 건 없던가?
테오데인 엔로스 많았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황녀님께서 주군…. 아, 이젠 기사도 아니니 이런 명칭은 떼도 되겠군요. 어찌 되었건, 애튼에게 보낸 편지를 봤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그가 미우셨습니까? 꽤 살벌한 말이 많이 적혀 있었습니다만.
에덴 파블 ... (멋적게 웃는다. 시선을 돌리며) ...그냥, 나이 차가 얼마 안나는 어린 남매들이 싸우면서 크는 것 아닌가, 그런 것이지...
에덴 파블 애튼은... 어릴 적부터 성격이 괴팍했으니까. 그래서 어린 마음에 성질을 부리곤 했어. (...) ... 그뿐이야, 그뿐이지.
에덴 파블 (잠깐 어두운 낯이 되었다가 말을 돌리기라도 하는 것마냥 물었다)...그것말고는? 애튼에 대한 것이 궁금한데. 뭔가 없던가?
테오데인 엔로스 ……. (아하.)
테오데인 엔로스 그저 죽고 싶어하는 미친 왕으로 보이는 증거들이 많았습니다. 그것 말고는 사실 발견한 게 없더군요. 본의 아니게 과장되게 말씀드려 죄송합니다.
에덴 파블 죽고 싶어하는 미친 왕이라... (...) (한참 말이 없었다.)
에덴 파블 (...) ... ... ... 그래. (한참의 정적 뒤에,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수긍했다.)
에덴 파블 애튼은... 미친 왕이고, 죽어 마땅한 인간이야. 네가 그렇다면 그런거고, 나또한 그렇게 생각하네.
에덴 파블 ...
에덴 파블 다만...나는, 그냥 불안할 뿐이네, 내가 하는 일이 모든 것을 그르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여라도 잘못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에덴 파블 (끙...머릿 속이 혼잡한데, 차분히 생각할 시간조차 없다. 그러니 중구난방 읊조리는 말에 스스로 얼마나 혼란스러워 보이는지 잘 알았다.) 지금 내 말이 얼마나 이상하게 들릴지 나도 알고있네.
에덴 파블 이해를 바라는 것도 아니네, 그냥…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후회가 남을 것 같아서...
에덴 파블
자네는…여전히 애튼이 죽어 마땅한 인간이라 생각하는거지? 애튼을 죽일거야. 맞지 않나? (확정을 바라듯 네게 물었다.)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죽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죽어 마땅한 인간이라 생각한 적은 잘 모르겠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왜 제게 물으십니까. 혹시 흔들리십니까?
에덴 파블 ... 자네가 이전에, 겨울이니, 여름이니 하는 것들을 물었지.
테오데인 엔로스 예.
에덴 파블 자네가 물었던 것들이 맞아... 애튼은 자네가 짐작했다시피 이 나라의 구원자일세. 모두의 구원자인데, (...) 동시에 죽여야 할 대상이야.
에덴 파블 (인상을 살짝 구겼다.) 이 나라의 해악이잖나... 그러니 죽어 마땅한 인간이지.
에덴 파블 그 분께서 폭정을 이어갈수록 우리는 견고해지고 있네. 이제와 그 누구도 애튼을 구원해주려 하질 않아.
에덴 파블 다만 (흠, 작게 숨을 들이쉰다.) 나는 … 그 사실이, (...) 가끔은 너무나도 외롭게 느껴져.
에덴 파블 우리는 거사를 치뤄야 하지 않은가. 약해지지 않으려, 생각하지 않으려하나… 그 사실이, 애튼의 어떤 선택에 혹여나 내가 영향을 끼쳤을까,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 그로 인해 내가 모든 것을 망쳐버릴 것만 같아 미칠 것만 같아… (두 손바닥으로 얼굴을 덮어가렸다.)
에덴 파블 고작 가족이라는 것이 이토록 질긴 연이길 바란 적 없네, 왕위는 내게 언제나 너무 무거운 것이고. 지금도 그래. (...) 신화에선 언제나 왕이 될 자에게 완벽함을 준다던데, 이런 인간성 따위는 없어서 좋을 것 아닌가? 이제 우리 세대에 더 이상 신의 사랑이 전해오지 않는 것만 같아서...
테오데인 엔로스 ……. 질문이 있습니다만.
에덴 파블 ...무엇이든.
테오데인 엔로스 그래, 겨울과 자신을 바쳐 파블을 구원한 것이 맞다면…. 어째서 그런 선택을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파블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혹 아십니까?
에덴 파블 ... (잠시 멍한 얼굴이더니 흐리게 웃었다.) ...이제 내가 왜 그대에게 왕성을 조사하라 부탁한지 알겠나?
에덴 파블 원래라면 내가 왕이 되어야 할 계보였다는건 그대도 잘 알겠지...
에덴 파블 그러나 나는 왕이 되기 싫었네, 왕위에 오른다는 것은 책임과 의무를 짊어지고 살아간다는 것이지만, 그것 이상으로...어떤 생명의 위협이 느껴질 정도로... (...) 끔찍한 기분이 들었어.
에덴 파블 ...아마 애튼도 느꼈을 것이지. 그에게 광증이 도진 것은 왕가에 전해내려오는 어떤 순리일 것이야. 우리가 그토록 왕좌를 기피했던 이유일 것이라 생각하고. (...) (시선을 바닥에 내린다.)
에덴 파블 그러니 처음으로 돌아가는 걸세. (...) ... 그런데 왜, 그걸 알면서도 왕위에 올랐는지. 어떤 이유가 없어서.
테오데인 엔로스 하하…. 그는 황녀님을 위해 대신 왕위에 올랐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에덴 파블 ...그치. 애튼은 어떤 것에 미련 가질 이가 아니라 말하지 않았나, 기억하고 있지? 나를 위해 그런 선택을 할 이 또한 아니네. 네가 (...) 나와 좀 다투기로서니, 그럴 위인이 되지 못해.
에덴 파블 그렇다면 우리가 혹시 애튼을 죽이는 것이 실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모르는 어떤 진실이 있는 것은 아닐지.
에덴 파블 나는...불안해서 미쳐버릴 것만 같아. 그러면서도 애튼은, (관자놀이를 짚는다.) ...죽어 마땅한 인간이잖아...
테오데인 엔로스 다른 이유라….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뜬금없는데, 황녀님께서는… 사랑에 형태가 있다면 어떤 형태일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에덴 파블 (짐짓 의아한 표정을 짓다가)...
에덴 파블 (...) ... (어떤 생각에 잠긴다.) 정말 뜬금없는 질문이네.
에덴 파블 나에게 사랑의 형태는...모르겠군, 다른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타오르듯 열렬하지 않으나 미약하지도 않으니 오래 남아있는 것이고...
에덴 파블 ... (입을 벙긋거린다. 어떤 말을 해야할지 한참을 단어를 고르다가 겨우 힘겹게 입을 여는 어떤 단어가 있다.) ... 항상 안타까운 것이지.
에덴 파블 그런 것은 왜 물어.
테오데인 엔로스 ……. (안타까운 것….)
테오데인 엔로스 …아뇨, 그냥.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에덴 파블 그래. 뜬금없지만 그대가 사랑을 물어보니 간만에 참... 애틋한 기억이 다 나는군...
에덴 파블 ...이런 중요한 시기에... 감상에 빠져서는...
테오데인 엔로스 …어떤 기억인지 여쭤봐도 됩니까?
에덴 파블 별 것 없네, 사랑이 싹트려던 어릴 적의 기억일 뿐이야. (느리게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한숨같은 숨을 흘리고 나니, 얼굴이 처연하다.)
에덴 파블 이렇게까지 모든 것이 비틀릴 줄 몰랐던 시절이지. 참... 가진 것을 잃기 전까진 소중한 걸 몰랐으니 오만했기도 하고.
에덴 파블 (거짓으로도 찬란하다 하지못할 시절을 회상함에 은은한 미소가 지어진다. 그렇게 치열했으나 싫었다고만 한다면 그것은 아닌 것이 한참 미소를 지은 채 과거를 회상하다 중얼거리듯 입을 열었다) ... 그래도, 우리는 옳은 일을 하는 것이잖나, 내가 폐하의 광증에 연민을 느끼는 것조차 사치인 것을 아네만…
에덴 파블 혹시,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조사하게나.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것이 없는지, 애튼을 죽이는 우리의 선택이 맞다고 내게 확신을 줘.
에덴 파블 만약...아주 만약 우리가 잘못됐다면... 실수하고 있는 것이라면...
에덴 파블 그 분을 구해줄 수는 없겠는가? 자네가, 정말로 모든 것을 끝내는 자라면... ... …
에덴 파블 아니, 자네가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면, 내가 모든 것을 망치기 전에 끝내주게나.
테오데인 엔로스 …알겠습니다.
에덴 파블 ...그래, 가보게나... 이틀 뒤가 거사일지언데. 체력을 아껴둬야지.
에덴 파블 먼저 가겠네.
테오데인 엔로스 황녀님도 부디 조심하십시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돌아가는 길은 걸어온 길만큼 너무나도 길어서, 피로감에 걸음마다 무게 추를 단듯 바닥에 끌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밤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왕성 내부는 기다렸다는 듯 절반이 넘게 방을 비워 텅비어진 공간 만큼이나 소리가 크게 메아리 울립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의 방으로 가거나,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고민하다가 애튼의 방으로 일단 가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의 방으로 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오늘 오전 애튼의 대거 해임으로, 사용인들 마저 얼마 남지 않고, 곁에 누구 하나 두지말라 이른 탓에 지키는 이 하나 없이 텅 비어 있습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문을 열고 들어가면, 독한 약 냄새와 술냄새가 풍겨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지랄이군.)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은 잠옷을 대충 걸쳐입은채로 침대에 등을 기대고 앉은 채로, 금방 잠에 들 것처럼 몽롱하게 취해있습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머리가 불규칙하게 기우뚱거린다. 인기척에 시야가 네 쪽으로 돌아가면, 눈이 짐짓 크게 뜨이나 싶지만 어떤 말도 없다.)
애튼 베뉴트 파블 (... ) ... (인상을 찌푸리고 눈의 초점을 잡으려 한참 보다가, 제 침대 위를 손바닥으로 두어번 두드린다.)
테오데인 엔로스 (온갖 냄새에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가도, 애써 표정을 갈무리하고는 당신이 두드렸던 대로 침대에 다가가 걸터앉았다. 당신을 바라보며) 저는 이제 기사도 아닌데, 무어라 부르는 편이 좋습니까?
애튼 베뉴트 파블 ...뭐? (무슨 말을 했던 것도 같은데, 집중이 풀리니 금방 초점이 탁하게 풀린다. 네가 다가와 침대에 앉는 모든 동선을 뚫어져라 올려다보다가, 제 손이 닿을만큼 가까이 오면 네 팔을 잡아 어디로도 갈 수 없도록 붙잡았다.) 몰라... 왜 이제와, 어디 갔었어?
테오데인 엔로스 (뭐야? 하는 눈으로 보다가) …….
테오데인 엔로스 (아니지, 생각해 보니 지금이 더 제대로 된 기회 아닌가? 미친 것도 아니고, 약이나 술에 취한 것이니 평소 숨겨 두었던 속내 같은 것도 말할지도 모르고. 그런 가정을 끝마치자 한 손으로 제 입가를 쓸었다가 내리고는) …일이 있어서 잠깐 외출을 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많이 기다리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그,금방 올 것처럼, 굴더니... ( 딸꾹질을 한다. 취기나 약 기운에 온통 정신이 나가 토기가 올라오려는 걸 참았다가, 죄송하다는 말에 흐린 웃음소리를 낸다. 잘 들리진 않지만 도망갈 생각이 없어보이니 놓아주었다.)
애튼 베뉴트 파블 정말... 정말, 오래 기다렸어. (...) (무거운 고개가 점차 기울더니 네 어깨에 툭 기대었다. 금방이라도 잠들 것처럼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어물거리며 말을 이어간다.)
애튼 베뉴트 파블 (...숨을 크게 들이쉬다 내쉰다. 낯선 냄새가 났다.) ...여름 좋아하나? 너를 위해 만들어 둔 여름인데.
테오데인 엔로스 …저를 위해서라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만.
애튼 베뉴트 파블 ...좋아할 것 같아서. (어깨에 고개를 묻은 채다. 시선이 이불 위에 꽂혀있다가 문득 손이 보였다.) ...모르겠어, 사실은... 겨울이고 여름이고 전부 상관없었는데. 네가 올때까지 기다리다보니 여름이 되어버려서...
테오데인 엔로스 (생각에 빠진다. 그러고 보니, 막 백작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을 때 보았던 그 말 많던 기사가 떠올랐다. 제 기사 서임식이 겨울이라고 했던. 막상 제 기억 속에서는 서임식 따위 기억에도 잘 나지 않았는데. 그가 모든 걸 바꾸면서 제 기억도 왜곡이 된 건가? 알 수가 없다.)
테오데인 엔로스 …알 수가 없어…. (중얼거리며 저도 고개를 당신에게 기댔다.) 당신을 알 수가 없어, 애튼…. 불쌍해지지 말라 말씀드렸잖습니까.
애튼 베뉴트 파블 흐... (제게 기대면 힘빠진 웃음소리가 난다. 시선을 겨우 돌려 이불 위 나돌던 술병을 잡아 입에다 물었다. 발음이 흐리고 말이 어물쩡 늘어진다.) 잘됐네, 나도 나를 모르겠는데, 너도 모르겠고-... (...)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내가 뭘 어쩌고 싶은건지도 모르겠고.
애튼 베뉴트 파블 뭘 위해서 기다리고, 뭘 위해서 시키는대로 하는지. (...) (잠깐 욱,소리가 나더니 입을 틀어막는 소리가 났다. 속을 다스린 뒤엔 입을 여니 울먹이듯 떨리는 것도 같았다.) 네가 뭐라고... 나한테 뭐라도 된다고.
테오데인 엔로스 …직접 목도했다던 그 신이 시키는 대로 하고 계신 겁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질문을 던지고는 가만 당신을 보다가 어째 울먹거리는 것 같으면 멈칫하더니, 덤덤하게 살짝 떨어졌다. 한참 고민하더니 결국 당신을 두 팔로 안고서 등을 토닥였다. 온갖 악취 때문이라 저도 영, 이해가 안 갔다. 아닌가, 이제는 인정할 때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애튼 베뉴트 파블 네가 시키는 대로 하는건데, 네가 신인가... (울면서 웃으니 꼴사납다. 평소 갖던 왕의 위엄이나 체면은 어디가고 느슨해져서는, 웃으며 네 어깨에 눈가를 문지른다.)
애튼 베뉴트 파블 너 때문에,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좀 알아야 해... 넌 그래야 해, 정말로... (...) (온기가 닿으니 회상되는 것들이 있다. 언젠가 뼈를 이듯 추위가 사무칠 때엔 제게 닿는 온기가 달가웠더라며, 그런 생각을 하다가) ...나는 너만 있으면 괜찮았어서. 그럴 것 같아서...
애튼 베뉴트 파블 당장이라도 목이 잘려나가는 꿈을 매일 꾸고, 죽을 것 같아서 참을 수 없을만큼 무서운데도... (...끅, 하는 소리가 나다가, 한탄같던 목소리에 분노나 원망 따위가 서리는 듯 하기도 했다.) ...
애튼 베뉴트 파블 너 하나 때문에 버텼다고...
애튼 베뉴트 파블 ...토비아스. 너 때문에, 전부 너 때문이야.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전 토비아스가 아닙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아닙니다만…. 대충 그 사람이 당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는 감이 옵니다. (몇 번 더 토닥여 주다가 당신을 놓아주고서는 잠시 침대 너머를 본다. 마음을 자각하자마자 상대에게 다른 사람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도, 슬프다는 마음보다는 되레 뜻이 확고해졌으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테오데인 엔로스 …뭐, 취하셨고… 약에도 쩔으신 것 같으니 말씀드리는 겁니다만.
테오데인 엔로스 사랑의 형태를 부정하셨으니, 제가 친히 당신에게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주무십시오. 냄새 납니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자리에서 일어나면, 고개를 가누지 못하던 애튼은 그대로 침대에 넘어지듯 눕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가지말라며 앓듯 중얼거리는 이름에는 사랑이나 애정, 그런 살가운 것보다는 어쩐지 죄책감이나 원망 따위가 섞인 듯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은 왕성 내 마련된 당신의 방에서 잠듭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잠에 든 새벽에는, 누군가의 절규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온갖 물건을 던지며 악을 쓰다가, 종래에는 정적 속에서 신음하듯 앓다 잠기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텅빈 듯, 부산스러운 왕성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얼마 남지 않았던 가신들 마저 떠나 왕성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사람들만 존재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당신이 어제의 일을 떠올리면, 이제 당신은 왕의 호위기사가 아닙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고작 구두로 이뤄진 해임이지만, 애초에 약식으로 진행된 서임이니 그마저도 미미한 결맹임을 이제와 깨닫게 되는 것도 같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러나 사흘 전 에덴의 부탁이 있었죠, 왕성을 빠짐없이 조사해달라는 그 미련섞인 부탁.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것은 왕의 목을 베기 위함일까요? 혹은 또 다른 계획을 위함일까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지키는 이 하나없는 성 내는 오히려 자유로이 돌아다닐 수 있으니. 당신은 오늘도 조사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내일의 거사를 앞두고, 마지막 조사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복도로 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복도 ▶
종언에 이르는 맹세 복도로 가면, 어디론가 향하는 듯한 애튼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이 당신의 발걸음을 듣고 고개를 돌립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어젯밤의 일은 기억하지 못하는 듯, 무감한 시선으로 잠시 당신을 응시하다 이내 시선을 돌려 사라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복도는 알현실과 화원을 가로질러 애튼의 집무실까지 이어진 긴 복도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기본적으로 햇볕이 잘 들지않아 늘 어둡고, 그 탓에 항상 초를 켜 불을 밝혀둡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광원은 복도를 따라 넓은 간격으로 길게 늘여져 있으며, 그 간격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닿을 정도로 거대한 크기의 초상화들에 맞춰져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초상화들은 역대 파블의 왕을 그려둔 초상화들로, 테오데인이 아는 얼굴은 선왕인 이타르의 얼굴 뿐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와 인연이 깊진 않지만 어릴 적 연회에서도, 들려오는 소문으로도 이상적인 완벽한 왕의 모습이었음을 기억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대대로 신의 가호를 받아 완전한 군주를 누려온 것이 파블이 부강한 나라가 된 원인이자 자랑인데,
종언에 이르는 맹세 어쩌다 애튼 같은 최악의 폭군이 재위하게 된 건지 알 수 없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복도에 애튼의 초상화는 아직 걸려있지 않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왜죠? 그가 재위한지 족히 10년은 된 것 같은데 말이에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 이성 판정
테오데인 엔로스 CC<=59 이성 (1D100<=59)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37 > 37 > 보통 성공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이 재위한지 얼마되지 않은 것도 같으면서, 동시에 아주 오랜시간, 어쩌면 그의 나이보다도 오랜 기간 재위한 것 같기도 한 기분이 듭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폭정이 길어 하루가 일년처럼 느껴진 탓일까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렇다면 선왕의 재위기간이 몇 년이었는진 기억하나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왕실의 역사가 통째로 지워진 듯 온통 흐릿하게 느껴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초상화를 감상하며 잠잠히 고민에 잠겨있던 테오데인, 관찰 판정
테오데인 엔로스 CC<=70 관찰력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85 > 85 > 실패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성 안의 구조는 대체로 창이 작고 단열 효과가 뛰어난 나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뿐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더 자세히 본다.)(빤….)
테오데인 엔로스 CC<=70 관찰력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15 > 15 > 어려운 성공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런 건축방식은... 오히려, 추운 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기묘한 일입니다. 파블은 여름의 나라인지라 강수령이 많으니, 썩어서 무너지기 쉬울텐데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또한 들여다보면, 창틀을 타고 물을 받는 라인이 있었던 흔적이 보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눈이 녹은 물을 운반했던 흔적같습니다. 태양열을 이용하여 얼음을 녹였던 흔적도 보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창 밖으로 시가지로 향하는 길목이 보입니다. 창문을 열려고하면, 창문 사이에서 얼음 깨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얼음이요? 다시 살펴보면 아무것도 없는 그냥 창문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기이한 현상에 이성판정 0/1
테오데인 엔로스 CC<=59 이성 (1D100<=59)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52 > 52 > 보통 성공
종언에 이르는 맹세 헛것을 들었겠죠, 그뿐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지하실로 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성의 지하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성의 지하실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내려가보면 성 안에서 죽어나간 하인들과 역적으로 몰려 처형당한 가신들의 시체가 아무렇게나 뒤엉켜 썩어들어가는 중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지하실에 처음 진입한 테오데인 이성판정 1/1D3
테오데인 엔로스 CC<=59 이성 (1D100<=59)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65 > 65 > 실패
테오데인 엔로스 (얼굴을 찡그린다….)
테오데인 엔로스 1d3 (1D3) > 1
테오데인 엔로스 (뭐, 지하실이 시체를 두기에 가장 편한 장소긴 하겠다.)
system [ 테오데인 엔로스 ] 이성 : 59 → 58
종언에 이르는 맹세 지하실에서는 시신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시신을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시신을 살펴보면, 친왕파였던 가신들과 혁명군에 속해있던 가신들이 섞여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아는 얼굴 또한 섞여있으며, 죽은 방법도 가지각색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시체들을 어느정도 살핀 후에는, 바닥 한곳이 움푹 패여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움푹 패여있는 부분을 건드리면, 숨겨져 있던 문을 발견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문을 열어보면 소리 없이 열리며, 계단을 통해 아래로 내려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누가봐도 비밀스러운 공간입니다. 아래로 살짝 들여다보면, 꽤 넓고 길게 뻗어 어디론가 이어져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길을 따라 나가본다면 북문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에게 비밀지도가 열립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당신은 통로로 들어가볼 수 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들어가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입구로 들어서면 강가에서 흘러들어온 물로 바닥이 축축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벽에는 밀랍이 발려있어 습기가 덜하지만, 몇 걸음 걷다보면 진흙이 묻어 밑창이 엉망이 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안으로 깊게 들어가면 나무 궤짝같은 것이 쌓여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궤짝의 바닥에는 방수포가 깔려있으며, 통로의 천장까지 빼곡하게 쌓여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조사포인트 : 궤짝 전체, 첫 번째 궤짝, 두 번째 궤짝, 세 번째 궤짝, 방수포 ]
테오데인 엔로스 (궤짝 전체를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누군가 일부러 가져다 둔 것 같습니다. 꺼내기 어려운 구조로 쌓아둔 것을 보아 상인들의 물건은 아닌 듯 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바닥에 깔아둔 방수포를 보면, 오랫동안 보관하기위해 준비한 것 같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 뿐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첫 번째 궤짝을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첫 번째 궤짝 ▶
종언에 이르는 맹세 뚜껑을 열어보면 기름이 들어있는 궤짝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리 무겁지 않아 테오데인도 쉽게 들고 이동할 수 있을만한 크기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뿐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두 번째 궤짝을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두 번째 궤짝 ▶
종언에 이르는 맹세 화약과 착화제가 들어있는 궤짝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안에는 갯수를 세 둔 것인지 숫자가 반듯한 필체로 적혀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 역시 사이즈가 작아서 테오데인도 쉽게 운반할 수 있는 크기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뿐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세 번째 궤짝도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세 번째 궤짝 ▶
종언에 이르는 맹세 뜯어보면 바싹 마른 나무 기둥들이 들어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기둥을 살펴보면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들이며, 말리는데 공을 들였는지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불을 붙이면 따로 착화제가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테오데인이 챙길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테오데인 엔로스 (방수포를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방수포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질 좋은 방수포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값어치가 꽤 되는 종류로, 일반 상인이나 서민들은 구하기 어려운 물건처럼 보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 정도로 튼튼한 방수포는 눈이 많이 내리는 추운 지방에서나 구할 수 있었을텐데…
종언에 이르는 맹세 지하통로는 더 둘러볼 것이 없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길을 따라 나가면, 시계탑 지하로 나올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지난 날 열리지 않던 문은 이 떄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지하에서 올라와 시계탑 위를 올려다보면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의 목을 자르기 위한 처형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더 둘러볼 것은 없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처형대를 물끄러미 본다. 허나 시계탑은 딱히 볼 게 없다 싶어 걸어왔던 곳을 되돌아가 복도로 향한다.)
테오데인 엔로스 (그리고 서고로 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성 안의 서고
종언에 이르는 맹세 오래된 타국의 서적들부터 파블의 역대 왕들에대한 기록물들이 보관된 장소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제는 지키는 이 하나없어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안으로 들어오면 여전히 서고는 빛이 완전히 차단된 어두운 암실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발치에 무언가 걸립니다. 떨어져 한참을 방치된 듯, 먼지에 덮여 바래진 작은 책을 발견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책은 아주 오래되고 빛 바래어 있습니다. 아마도 테오데인의 나이보다 많을만큼요.
테오데인 엔로스 (주워 들고 살펴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다음과 같은 제목의 책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신화의 현대적 해석에 따른 시대적 논쟁점.]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내용은, 파블의 건국 신화에 대한 한 철학가의 해석과 현대적 왕의 면모를 다루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파블이 신의 사랑 아래 이상적인 지도자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건국 신화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왕이 가져야 할 이상적 면모란 무엇인가?
종언에 이르는 맹세 과연 왕은 이성과 지식 따위로 군림할 수 있는 자리인가.
종언에 이르는 맹세 지식과 기록은 세대를 거듭할 수록 쌓이고, 이에따라 나날이 현자의 지성은 두각을 드러내기 힘든 법이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고대의 왕이란 이상적인 단 하나의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식과 역사의 축적으로 세계가 바라는 이상의 형태는 바뀌어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지식과 지혜가 이상이라 외치던 세대에서 나아가 새로이 추구되는 것은…
종언에 이르는 맹세 뒷 페이지가 찢어져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 아이디어 판정 >
테오데인 엔로스 (예상이 가는 게 있을랑 말랑하다.)
테오데인 엔로스 CC<=80 지능(아이디어) (1D100<=8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95 > 95 > 실패
테오데인 엔로스 (멍….)
종언에 이르는 맹세 떠오르는 것이 없나요?
테오데인 엔로스 ……. (곰곰.)
테오데인 엔로스 CC<=80 지능(아이디어) (1D100<=8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17 > 17 > 어려운 성공
종언에 이르는 맹세 생각해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상적인 리더의 자질은 단순 지성과 능력의 자질을 더해, 인성 또는 인간성을 추구하지 않던가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배굶지 않고 일상을 누리나, 폭정을 증오하는 이유이자, 애튼의 목이 베어져야할 이유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은 생각합니다. 인간성이 있는 왕? 연민과 애정. 그따위 감정을 가진 왕은 과연 옳은 왕일까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과연 사감으로 국정을 다스리는 왕이 필요할까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 , 한번 더 아이디어 판정
테오데인 엔로스 CC<=80 지능(아이디어) (1D100<=8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27 > 27 > 어려운 성공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언젠가 에덴의 말이 떠오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왕위로부터 도망치고 싶던 나머지 왕이며 나라며, 차라리 전부 없어져버렸으면 좋았을 것이란 말들이...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의 폭정에 분노하는 사람들, 그럼에도 하하호호 웃던 거리의 사람들과 평화로운 여름의 일상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성과 지혜를 가진 세계는 더이상 왕의 존재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세계가 변하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해가 지듯 시대가 저물어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테오데인 엔로스 (잠깐 고민에 빠진다.)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거주구역으로 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거주구역
종언에 이르는 맹세 오늘도 상가를 지나치려 하면, 상인들이 한창 호객행위를 하다 열기에 지쳐 쉬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들은 파블을 겨울의 나라로 알고있으며 이렇게 더운 나라일줄 몰랐다고 서로 모여 하소연을 하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그들에게 다가가서 대인기능을하거나 엿듣기, 은밀행동 등 기능치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또는 교육 판정을 해도 좋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CC<=70 교육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9 > 9 > 극단적 성공
상인1 외국어 책에 왜 파블어가 안 실려있는지 모르겠어. 이렇게 큰 무역도시인데... 아니, 파블하고 무슨 원수라도 졌나?
상인2 다음에 올 때는 얇은 여름옷감을 가지고 와야할까봐. 이 나라 사람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게... 얇은 천으로 옷 지어입는 방법을 모르더라니까?
상인1 아니, 그건 그렇고 혹시... 자네들 그 이야기 알고있나? 파블 왕가에 내려오는 고서적말일세. 그거에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온 종일 장터를 다 돌아다녔는데 아는 사람이 이렇게 없다니...
상인1 왜, 왕가에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위급할때 보랍시고 만들어둔 금서라고 했던가? 그게 이단들의 책이라던데... 소원을 이루어주는 마법이 적혀있다더군!
상인2 아서라, 이 사람아. 그런게 진짜로 있었으면 1황녀였나? 그 이름이? 에...덴? 그 사람이 진즉 썼겠지! 미친왕을 죽여달라고!
종언에 이르는 맹세 시시덕거리는 이야기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상가를 지나쳐 저택 문 앞에 대기하고 있으면,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시종장이 테오데인을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과 로비, 복도를 지나 접객실 소파에 앉아 기다리고 있자하면…
종언에 이르는 맹세 오래지 않아 중후한 인상의 서기관이 지팡이를 짚고 들어와 맞은 편 소파에 앉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서기관은 시종에게 차를 준비하도록 명하며, 테오데인을 보곤 온화하게 미소짓습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어젠 저 혼자 제법 이상한 말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어찌, 다시 찾아주셨군요.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대화가 참고가 되었던가요? (허허 웃는다.)
테오데인 엔로스 예,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슬 웃으며 말한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그것 참 다행입니다... (다리를 꼬아 조금 편한 자세가 된다.) 그래서, 뭔가 알아내신 건 있으십니까? 선왕께서, 왕가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고민’에 대한 것을…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애튼 폐하 마저 폭군이 되어버린 전승의 실체를 말입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유전병이 맞던가요.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저는 어제, 경이 떠나고,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경청한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반응을 보다가) ...애튼 폐하나 선왕의 광증에 대한 것은 아니올시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의외로… 테오데인 경의 자리를 대신했다던 그 가문에 대해서…왜 그렇게 기억이 나지 않는지...(입매를 길게 늘여뜨리며 의아한 얼굴로 한참 생각에 잠겼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분명 제법 명망있던 가문으로 기억하는데, 어찌 그리 홀연히 사라졌는지.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그런 생각을 했더랍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아미드 가문 말씀이십니까.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고개를 끄덕인다. 다소 혼란스러워 보인다. 관자놀이를 지그시 누르며) …예, 이제는 기억 납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제법 충신이던 가문입니다. 대대로 왕가의 호위기사가 나왔으니 왕가와의 신뢰라 할 것은 더할 나위 없지 않겠습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그럼 토비아스 아미드라는 자도 아십니까?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잠시 숨을 들이킨다. 놀란 듯, 혹은 경악한 듯 입을 연 채 작게 인상을 쓰다가, 얼굴을 손바닥으로 덮어 마른 세수를 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토비아스 경을 어떻게 아십니까? 아미드의 어린 검에 대해.
테오데인 엔로스 …아십니까? (대답이나 하라는 듯, 별다른 말은 하지 않는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예, 압니다. 이타르 폐하...(앓는 소리가 난다. 얼굴이 죄악감에 일그러졌다.) 께서 만들어낸 가장 최악의 비극이 거기서 부터 시작됩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토비아스 경은 애튼 폐하의 배동이었는데...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경이라는 말은 부적절할까요, 이른 나이에 생을 달리했으니.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토비아스가 애튼 전하와 무엇인가 있었다기보다는, 에덴 전하가 왕위를 잇지 못했던 이유였을지 모르겠습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애튼의 배동이면서, 에덴과 아주 긴밀한 관계임을 당시 왕성 내 모르는 이가 없었으니, 어린 에덴전하가 특히 토비아스경을 잘 따랐었죠.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비슷할 겁니다... 선왕께서 돌아가신 날과 소공작이 죽은 날은.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에덴 전하께선 원래도 그다지 왕위에 대한 욕심이 없으셨으니, 어린 나이에... 얼마나...상심이 크셨을지.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한숨을 쉰다) 그리하여, 왕관을 써야할 이가 아닌 다른 이에게 왕관이 얹어진게 아닐까- 저는 그리 생각합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물론, 늙은이가 어설프게 만들어낸 소설일수도 있지만요.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묘를 본 적이 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그것이 그의 것입니까?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묘라 함은... 아미드 경의 묘를 말씀하십니까? 그가 생을 달리한 곳은 파블이 아닙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죽음의 경위를 알 수 없어 시신조차 찾지 못했으니 더더욱 묘가 만들어질 수 없을테고요.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아마도... 그저 누군가 기리기라도 하려는 의미로 만들어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의미 부여죠. (차를 마신다.)
테오데인 엔로스 그렇습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 어젯밤에 애튼 전하께서 저를 토비아스 경으로 착각하셨었습니다. 약과 술에 많이 취하셨던 참이니, 아마 술주정이었겠지요. 그래서 알게 된 겁니다, 토비아스 경이라는 사람에 대해.
테오데인 엔로스 무척 그리워하는 것 같기도, 후회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소중했던 사람이지 않을까 했습니다만.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눈이 잠깐 커졌다가, 아아-하며 탄식같은 소릴 낸다.) ... 아무래도 같이 자랐으니, 애틋하진 못해도 시간만큼의 우정이 있었지 않겠습니까.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 작은 상자 하나를 꺼냈다.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네게 건냈다.) 저는 선왕의 편에서, 곁에서 정말 오래 지내왔습니다만...아미드는, 아미드는 이타르 폐하가 저지른 가장 최악의 수였다 생각합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카시르 또한 오랫동안 아미드와 연이 있었기에, (그리고 상자의 뚜껑을 열어보인다. 푸른 보석이 빛나는 브로치다.) ... 애튼 전하께서 아직도 그리 상심하고 계시다면, 건네주시면 좋아할 수도 있겠습니다. 가져가시죠.
테오데인 엔로스 …이건 뭡니까?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토비아스가 애튼의 호위기사로 정식 임명될 날 받을 예정이었던 선물이었습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왜 제가 가지고 있는지는 묻지 않으시는게 좋겠습니다. (씁쓸하게 웃는다.)
테오데인 엔로스 애튼 폐하께서 분개하지 않으려나 싶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제가 해임당한 경위는 아십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알현실에서 그에게 그의 목을 치겠노라 말했기 때문입니다. 그땐 전 그의 호위기사였음에도. …그런데 제가 이런 걸 건네드리면 기만으로 받아들이지 않겠습니까.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그런 일이 있었군요... 왕께선 더이상 테오데인 경을 보고 싶지 않아하시겠네요, 제가 무리한 부탁을 했던 것 같습니다만...
테오데인 엔로스 …….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 그렇다면 자주 다니는 곳에 살짝 두고 오는 것만도 어렵겠습니까? 굳이 경께서 주지 않아도, 이건 언젠가는 꼭 건네주고 싶어서...
테오데인 엔로스 …정 그러시다면, 알겠습니다. 저도 도움 받은 것이 있으니. (그렇게 말하며 브로치를 챙겼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 감사합니다, 부탁합니다. (차분히 인사를 건네며 시선이 창밖으로 돌아간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 (...) 요즘 거리가 흉흉하지 않습니까, 거리에 나도는 말로는 테오데인 경이 그 중심에 있다고 압니다만…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제가 괜한 말을 해서 거사에 방해가 된 건 아닐지 모르겠군요.
테오데인 엔로스 아닙니다. 어차피 저는 애튼 전하를 다시 보려고 하긴 했습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은퇴한 늙은이가 젊은이 앞길을 막을 생각은 없으니… 어제 오늘 아미드 경에 대한 말이나, 애튼 전하, 이타르까지... 제가 했던 말들은 전부 잊으셔도 좋겠습니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거사가 곧이라니 많이 바쁘시지 않습니까? 더 시간 잡아두지 않겠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하기사, 슬슬 준비할 때가 되긴 했군요.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참 무서운 일입니다. 신도 야속하지, 아비와 자식이 차례로 미쳐 목이 베이는 운명을 갖게 되었을까요. (씁쓸하게 웃는다.)
라인하트 루난 카시르 (그리고 소파에서 일어나 하녀에게 테오데인의 배웅을 지시한다.) 돌아가는 길은 언제나 그랬듯 멀지 않습니다. 조심히 가시길 바랍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은 하녀의 배웅을 받아 카시르의 저택을나섭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브로치가 담긴 상자를 만지다가) …….
테오데인 엔로스 (왕궁으로 돌아갈 수 있나?)
종언에 이르는 맹세 돌아갈 수 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돌아가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어디로 가나요?
테오데인 엔로스 (집무실로 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왕성으로 하던 걸음걸음마다, 뒤따르듯 따라붙는 발걸음 소리가 함께 들리기 시작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당신의 뒤에서 에덴이 조용히 속삭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에덴 파블 ...시간 좀 내어주겠나?
테오데인 엔로스 ……. (발걸음을 멈추고는 가만 그를 바라보다가 고개만 끄덕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전할 말이 있는 듯한 에덴은 테오데인을 데리고 이동합니다. 두 사람은 북문 부근에 도착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세상이 뒤집히기까지 남은 시일이라봐야 고작 하루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아이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와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존의 소리들 속에는 어떤 긴장도, 위기감도 없다지면 시선이 맞부딪히는 매순간마다 서로가 때가 임박했음을 확신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내일 가장 어두운 새벽, 시계탑에 올라 새 태양을 마주하는 순간 폭군 애튼의 목을 베어 이 번영한 나라에 영원한 안녕을 가지고 올 것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래야 할 것 입니다. 오직 그것만이, 이 나라를 구원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에덴은 자신이 불러세운 기사의 얼굴을 물끄러미 보며, 이제 모든 것을 확인하지 않았냐고 묻습니다.
에덴 파블 ... 이제, 전부 확인하지 않았나. (쫓기듯 한 얼굴이다. 손끝을 이로 잘근거리며 퀭한 얼굴로 물었다.)
테오데인 엔로스 안색이 좋지 않으십니다.
에덴 파블 ...애튼을, 애튼이... (몇 번 횡설수설하다가 네 팔을 붙잡았다. 정해둔 대답을 두고 질문이 이어진다.) ...우리가 애튼을 죽여 마땅한 것이 맞던가? 그를 죽여도 이 나라의 안녕이, 평화가 유지되는 것이 맞아?
에덴 파블 대답을 해줘... 내가, 내가 하는 선택이 맞다고 확신을 달란 말이다...
테오데인 엔로스 애튼 전하를 죽이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를 죽이면 당신이 왕좌에 오르게 됩니다만, 그건 괜찮으신 겁니까?
에덴 파블 ...(질문의 의도를 안다, 네가 깨달은 정보들을 안다. 여즉 돌리던 대답을 말해줄 때가 왔노라며 시선에 결의가 찬다.) ... 아니, 애튼 이후의 왕은 없을 것이네.
에덴 파블 ...나는 공화정을 선포할 생각이야. (붙잡은 팔을 놓아주었다. 얼굴을 가리던 검은 망토를 고쳐 쓰니 그늘이 더욱 짙어진다. 시선이 거리에 닿았다,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백성들은 갑작스럽게 왕이 없어지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겠지. 그러니 그들이 스스로 설 수 있을 시간... 나는 그 시간까지만 '왕'의 탈을 쓸 뿐이야.
에덴 파블 종래엔 경도, 나도 자유롭게 살아가는 세계가 되겠지, 그러니... 괜찮을 것이야.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황녀님께서는 악몽을 꾸신 적이 있으십니까? 목이 잘려나가는 꿈이라거나,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아서 참을 수 없을 만큼 무서워지는 감각을 주는 그런… 꿈 같은 거 말입니다.
에덴 파블 ...꿈...? (며칠 전부터 가끔 이상한 질문을 하니 그것에도 적응된건지 의아한 얼굴은 짧았고 고민이 꽤 깊어졌다.) ...어릴 때야 그런 꿈을 자주 꾸곤 했네. 겁이 많았거든.
에덴 파블 왜 묻나? 나의 꿈이 자네가 아는 어떤 정보와, (...) 혹은 애튼과 관련이 있나?
테오데인 엔로스 광증은 유전병일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공화정을 선포하실 생각이라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저도 그게 파블에 좋은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에덴 파블 유전병같은 것은 없네. (...) 이타르 폐하께서도 그리 훌륭하신 분은 아니었으니 광증의 유전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만...
에덴 파블 아니... (옛 이야기를 들먹이자니 급격히 피로해져 눈을 감았다 뜬다. 한숨을 한번 쉬고는) ... 혁명은 같이 하는 것인데, 그대는 꼭 타인의 일처럼 말하는 군.
테오데인 엔로스 겨울의 나라가 여름의 나라가 된 판에 광증이 유전병이라는 소리도 근거는 없지만 아주 없는 일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만. (말을 고르다가) 그리하여 송구스러우나 다소 불경한 생각을 했습니다.
에덴 파블 아니, 이해해. 권력이나 위계 앞에 굴종하지 않고 진정 나라를 생각하는 것이... (...눈을 지푸렸다. 어떤 생각이 나기도 해서 겨우 입을 열었다.) ...참 보기 좋아.
에덴 파블 ...기사는 신념으로 살아가는 이들이라지. 성직자 또한 사상으로 살아가는 이들이지 않나. 나 또한 익히 알고 있네... 그대가 이 나라에 기사로 있는 것은 분명 다시 없을 행운일거야.
에덴 파블 이 나라는 자네같은 기사가 필요해. 앞으로 있을 많은 일들에 대비하려면, 응당 그래야 할 걸세.
에덴 파블
테오데인.
테오데인 엔로스 예.
에덴 파블 ... 애튼을… 죽일 것이지? (부정을 바라는 동시에 긍정을 바라기도 하는, 스스로 미련에 잠겨 답을 내리지 못하니 네게 묻는 듯한 질문이다. 너로 하여금 배신을 의심하는 것처럼 들릴법도 하다.)
테오데인 엔로스 참 비운한 왕이군요, 그는.
에덴 파블 (하하. 웃는 소리만 난다.) 당장 거사가 내일일세. 내일이면, 이 나라에서 애튼의 편이라고 볼 수 있는 사람은 이제 없지.
테오데인 엔로스 그렇습니다. …정말 그럴듯하네요. 어느 날 미쳐버린 왕과, 혁명을 하는 그의 혈육과, 기사의 맹세를 올렸지만 사실은 그 혁명을 이끄는 수장.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딱히 나서서 저희를 치지 않으니… 이는 파블의 역사에 오래오래 남겠죠. 국가에 있어 공화정의 시작을 알리는 그런….
에덴 파블 ...그도,나도 이미 팔 다리가 다 잘린 상황에 가깝지.(적나라한 언급에 입 안에 쓴맛이 돌아 마른 침을 삼켰다.) 폐하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나는 애튼이 왕위에 오른 순간부터 그의 선택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어.
에덴 파블 애튼의 선택이 그렇게 큰 의미없이 한 행동임을 모르지 않아. 복수심, 또는 그 마저도 무의미한 흥밋거리였겠지. 원래 애튼은 모든 것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니. 나도 알아…아는데,
에덴 파블 그 스스로, 분명 다과를 고르듯 별 생각없이 행한 선택이… 우리 모두를 구원한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그가 짊어진 책임에 혹여라도 내 강요가 조금이나마 관여되어있는 것이 끔찍하게 싫다는 것이야…
에덴 파블 내가 왜 그의 광증에 이토록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어…혹시라도 내가 모르는 것이 있을까 싶어 알아봤자 결국 애튼은 원래부터 이기적인 성격이었을 뿐인데…
에덴 파블 그러니...
에덴 파블 지금부터 하는 말은 전부 나의 혼잣말이며, 이 미련은… 나의 가족에 대한 정이자 과거에 대한 마지막 미련일세. 자네는 그냥 우연히 들은 것일 뿐이야. 알겠나?
테오데인 엔로스 …예.
에덴 파블 ... (네 대답을 듣고나면 작게 숨을 들이키고 몸을 돌렸다.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저 곁에 서 있을 뿐이라는 양, 혼잣말을 하듯 목소리가 작아진다.) ...그대가 서임한 사람은 애튼이 아닌가. 그대의 맹세를 받은 분이지 않은가...
에덴 파블 만일 그대가, 혹여 이 모든 일에 대한 조금의 의심이나 불확실함...차라리 모든 생명에게 가질 마땅한 사랑이어도 좋네...
에덴 파블 애튼을 생각한다면... 그 분의 기사라면, …
에덴 파블 그를 살리는 것을... 생각해봐도 좋겠어.
에덴 파블
자네가 그리 해준다면, 내일... ... 처형직전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내가 하겠네. 화약과 기름을 이용하면 쉽게 할 수 있을거야.
에덴 파블 ... 잘, 생각해주게. 그대에게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테니까. (누구에게도 해서는 안될 말을 내뱉어버림에, 얼굴이 하얗게 바래지듯 안색이 파리해진다.)
에덴 파블 오늘은 나를 만나러 올 필요 없네. 왕성의 대부분이 떠나 어두운 밤이지 않나,폐하께서 밤을 두려워하시네.
에덴 파블 그 분의 곁을 지켜주시게나.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예. (인사를 하곤 자리를 뜬다.)
에덴 파블 그리고... ! (다급히 붙잡았다.) ... 부탁하네. 결심이 선다면... 내일 검을 차는 방향으로 내게 알려주게. 자네가 폐하를 모시고 파블을 빠져나가겠다면... 검을 오른쪽에 차 주시게. 그러기 어렵다면, 반드시 그 분의 목을 베어야겠다면... 검을 왼쪽에 차고 오게나.
종언에 이르는 맹세
에덴은 진중한 얼굴로 말을 마친 뒤, 로브를 뒤집어 쓰고 자리를 먼저 떠납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에덴과의 이야기가 마무리되면 테오데인은 혼자 남습니다. 거리엔 여전히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아이들을 바라보다가 왕궁으로 돌아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왕궁으로 돌아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햇살이 스미지 않는 겨울이 내린 복도를 뛰듯이 걸어가면, 멀리서부터 분노한 애튼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무언가에 쫓기듯이 소리를 지르고, 웃음을 터트렸다가 욕설을 내뱉는 목소리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내일이면, 목이 베여 떨어질 이 찬란한 제국의 왕.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은 집무실에 있는 듯 합니다. 무언가 던지듯 부서지고, 깨지는 소리가 이어집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집무실로 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집무실로 들어가면, 정복은 여기저기에 걸려 구겨지고, 얼마나 난동을 피운건지 제 풀에 지쳐 숨을 몰아쉬는 애튼이 있습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 ... (문이 열리는 소리에 눈만 움직여 소리가 나는 쪽으로 돌아봤다.)
애튼 베뉴트 파블 뭐야.
테오데인 엔로스 시끄럽길래 왔습니다만.
애튼 베뉴트 파블 (표정이 일그러진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둔기가 될 법한 것을 찾으나 마땅한 것은 이미 죄다 던져버렸으니 잡히는 것이 없다. 어금이를 악물어 목에 핏줄이 세워진다.) ...신경,쓰지 말고 꺼져...
테오데인 엔로스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만, 전해 드릴 것이 있어 찾아온 것도 있습니다. 본래는 몰래 드리고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으니 이렇게라도 드려야겠습니다. (아랑곳하지 않고 당신에게 다가간다. 물끄럼, 표정을 보더니 당신에게 브로치가 담긴 상자를 내민다.)
애튼 베뉴트 파블 (다가오면 움찔하며 뒷걸음질 치는가 싶더니 불쑥 상자가 내밀어지자, 그것이 무엇인지 속을 들여다보기도 전에 손으로 쳐내어 바닥에 떨어뜨린다.) ...내게 갚진 것은 이미 발에 채이도록 많아. 선물 따위 필요없어, 꺼지라고 했어.
테오데인 엔로스 (바닥에 떨어진 상자를 바라보다가 다시 무릎을 꿇고 주워 들고서는) …….
테오데인 엔로스 토비아스 경과 관련된 물건입니다. 정말 안 받으실 겁니까?
애튼 베뉴트 파블 ... ... (순간 표정이 더욱 어두워졌다.)
애튼 베뉴트 파블 ... 네가, 토비아스를 어떻게 알지? (다가가 멱살을 쥐고는 당겼다.) 그가...토비아스를 어떻게 아느냐고... 뭐라도 알아냈어? 토비아스와 만난 적이 있어? 그가, 무슨 말을 하진 않던가? 왜 내게 오지 않는지는 말해주지 않던가! (다그치듯 묻던 목소리는 점차 격앙되어 악을 쓰듯 변한다.)
애튼 베뉴트 파블 아는게 없느냐고...! (멱살을 쥐는 손이 벌벌 떨릴 정도로 힘이 들어가니 나중엔 목을 조르게 된다.)
테오데인 엔로스 (멱살이 잡혀도 무덤덤한 표정으로 일관하다가, 목이 졸리게 되면 어느 정도 봐 준다. 슬슬 심하게 졸렸다 싶으면 눈알을 굴리고는 한 손으로 당신의 얼굴을 잡고 그대로 바닥에 내리꽂아 당신을 쓰러뜨리고는 그 위에서 움직이지 못하도록 무릎으로 당신의 명치 부근을 지긋하게 누른다.) …….
테오데인 엔로스 저는 죽은 자와 말을 할 줄 모릅니다. 토비아스 경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었으나, 당신이 어젯밤에 저를 그로 착각해 우연히 알게 된 것이 전부입니다. (목이 졸렸던 탓에 중간중간 마른 기침이 나왔다. 인상을 찌푸린 채로 목을 가다듬더니) …당신이 미친 이유가 그 때문입니까?
애튼 베뉴트 파블 윽...! (바닥에 뒤통수를 강하게 부딫혀 소리도 못내고 중심을 잃는다. 명치가 네 무게만큼의 압박으로 눌리니 숨을 들이쉬지 못해 짧은 호흡으로 헐떡이며 죽일 듯 노려보기만 한다. 어젯밤의 일에 대해 도통 떠오르는 것이 없으나, 네 입에서 토비아스의 이름이 나오는 것이 참을 수 없을만큼 불쾌하다.) ...내 어젯밤 네게 무언가를 말했다 한들, (끙...) 그렇다고 네가 그 이름을 함부로 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압박감에 더해 감정이 격해지니 헐떡임이 커진다. 팔을 뻗어 네 목을 부숴버릴 것처럼 틀어쥐곤 옆으로 밀었다.) ...내가 미친 것은 네 놈의 이런 불충 때문이다. 당당히 역모를 한다 말하는 국가의 반동분자들과, 나라보다 제 배불리기를 우선시하는 돼지새끼들이 썩어나 미쳐버린 것이라고.
테오데인 엔로스 (목에 다시 압박이 들어오면 표정을 찡그렸다가 기우뚱거리더니 옆으로 밀리지 않으려 칼을 칼집째로 빼들고는 그걸로 바닥을 지탱해 최대한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으려 한다. 이러고 싶진 않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판단이 들자, 다른 손을 치켜들고는 당신의 뺨 한쪽을 후려갈겼다.) …….
테오데인 엔로스 제가 정말로 당신께 충성을 다했어도, 당신은 어차피 제가 토비아스 경의 빈자리를 채우는 용, 혹은 그저 왕에게는 호위기사가 필요한 법이니 허수아비로 세운 것 정도 아닙니까? 저를 기사로서 진지하게 여기거나 아낀 적도 없지 않습니까. 그런 제가 불충을 저질렀다고 당신이 미친다는 게 말도 안 됩니다. 당신의 말에는 이해가 안 가는 것들이 많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아는 바를 다 말하십시오, 애튼.
애튼 베뉴트 파블 ...아, ... (고개가 돌아가면 그대로 굳어 벙찐 채로 동공이 흔들린다. 한평생 누군가에게 맞을 일이 얼마나 있겠냐마는, 마치 생명의 위협이라도 받은 양 겁에 질려 온 몸이 떨리기 시작한다. )
애튼 베뉴트 파블 (고개를 돌리고 시선을 피한 채로 감히 눈을 마주할 생각도 하지 못한다. 두 팔로 제 얼굴을 감싸며 몸을 웅크렸다. 네 아래서 벗어나려 버둥거리기 시작했다. 호흡이 흐트러져 엉망으로 헐떡인다.) ...싫어, 하지마... 으, 으아... !
애튼 베뉴트 파블 (당신의 이야기에 대답을 해야한다는 이성조차 남아있지 않은 듯, 버둥거리는 동작이 격해지며 네 몸을 때리거나, 할퀴는 등 발작적인 동작이 이어진다.) ... ... 끅, 으아...
테오데인 엔로스 ……. (처음 보는 당신의 반응이 답지 않게 조금 당황해서는 올렸던 손을 내리고는 당신을 가만 내려다본다. 이런 상황에서는 대화하기가 힘들겠다는 판단이 들자, 한참 저를 때리고 긁는 당신을 마다하지 않고 가만둔다. 이내 당신의 위에서 내려오더니 허리를 안아 바닥에 억지로 앉히고는 반응을 관찰한다.)
테오데인 엔로스 (별다른 말을 않고 바닥을 응시하다가 어렵사리 입을 연다.) 신 테오데인 앤로스는… 신과 아침의 영광을 등에 진 태양의 기사로서 주군의 신념을 위한 검이 될 것이며, 그 명예를 드높일 창이 될 것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는 서약문이군요. 당신의 신념이 무엇인지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어찌 제가 검이 되겠습니까. 이미 명성이 진창으로 치닫고, 이리 벌벌 떠는 자의 명예를 어떻게 제가 드높입니까? 참으로 웃깁니다…. (헛웃음을 터뜨리고는)
테오데인 엔로스 되레 기사의 자리를 벗어나니, 당신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벌레만큼이라도 드는 것을 보아… 역시 저는 기사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억하십니까? 저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고작 당신이 불쌍하다는 이유로…. 입을 맞춘다거나, 서로를 애틋하게 생각해 주길 바라는 게 아닙니다. 원하지도 않고요. 광증이 도진 당신을 그저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정녕 아는 바가 없으십니까?
애튼 베뉴트 파블 ...헉, (...) 흐아... (숨이 가라앉지 않아 기침을 하듯 숨을 토하길 몇 번이다. 입에서 갈무리 되지 못한 침이 뚝뚝 떨어진다. 바닥에 앉혀져서도 연신 기침하느라 상체가 앞으로 고꾸라져, 괴로움에 손톱으로 긁어대니 마치 바닥을 기어 너로부터 도망치는 모양새다.)
애튼 베뉴트 파블 ...헉, ...허억... (그대로 문 앞까지 기어가, 손잡이를 붙잡고 몸을 일으킨다. 문에 기대어, 떨리는 몸을 저 스스로 끌어안고 숨을 고르는 동안 네가 하는 말을 듣고 있으니, 무엇하나 제대로 된 것 없다는 말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애초에 너도 정녕 나를 지키고자 서임된 것이 아니잖아...
애튼 베뉴트 파블 그런 주제에 무슨 신념을 물어, 왜 나의 이해를 바라느냐고... 내가 사랑은 없는 것이라고, 그저 착각일 뿐이라 분명 일렀거늘... (노려보는 눈이 물에 젖어 번들거린다. 늘어지는 몸을 겨우 일으켜 문 손잡이를 젖혔다.)
애튼 베뉴트 파블 ... 네 말처럼, (콜록...)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문장이다.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삶이니, (컥.) 녹슬어 쓰지 못할 검에 대한 마땅한 서임 문장이지... (문에 기대 숨을 고르다가, 시선을 돌렸다. 상자에 시선을 두었다가. 미련을 털 듯 말을 뱉어낸다.) ...토비아스는, 죽은 내 친우였다.
애튼 베뉴트 파블 ...허나 그는 이제 세상에 없는 자이니, 그건...네가 가지든가, 버리든 알아서 해. (말을 끝으로 비틀거리며 도망치듯 걸음을 옮긴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엉망이 된 집무실을 뒤로 한 채, 애튼은 테오데인을 피해 자리를 뜹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텅빈 집무실의 공간에 비릿한 외로움만이 채우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은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허무할 정도로 의미없이 끝난, 보고라기에도 대화라기에도 애매한 알현이 끝났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내일은 마침내 거사가 예정되어있으니, 일찍 몸을 뉘이는 것이 좋겠죠.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많은 일들이 있었고, 예정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시간은 어느덧 늦은 밤이 되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일찍 잠들려던 의지와 달리, 소란스런 머리 탓에 잠이 오지 않는 밤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방을 나와 산책을 해도 좋겠고, 거사의 준비를 철저히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겠네요.
테오데인 엔로스 (산책이나 한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산책을 위해 복도로 나서면...
종언에 이르는 맹세 검에 붙여둔 브로치가 미미하게 빛나기 시작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복도 저편에서 눈과 물에 잠긴 듯 아주 작은 소리의 음악이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렇게 늦은 시간, 분명 모두가 잠들어 연회를 즐기는 이 하나 없을 새벽임에도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음악 소리는 점점 커져 암흑 뿐이던 복도를 밝히고, 달빛에 의존해 실루엣만 보이던 복도는 언제 그랬냐는 듯 환해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것은 누군가의 기억입니다. 아주 오래된 기억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어쩌면 당신의 기억같기도 합니다. 아무 별 것 아닌 오래된 기억.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기억하기에 이 순간은 연회입니다. 연회는 아주 차분하고, 조용히 흘러가고 있습니다. 마치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회같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안개처럼 나타나 복도를 거니는 사람들의 얼굴은 마치 연기에 덮힌 듯 뿌옇게만 보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당신은 [복도, 알현실, 애튼의 방, 테라스]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복도를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복도▶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긴 잠에서 깨어나듯 천천히 밝아진 복도는, 환한 촛불들이 일렁이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 간격은 복도를 수놓은 역대 왕들의 초상화 간격을 따라 넓은 길게 늘어져 있으며…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 상황은 당신에게 어떤 기이한 익숙함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아주 오래 전 분명 이 장소에 있었음을 알리듯, 그러나 기억에 남지 못할 정도의 감상을 남긴 어떤 파편이 된 추억.
종언에 이르는 맹세 복도에 걸린 초상화들은, 현재의 당신이 살폈던 기억보다 조금 더 풍부한 색을 띄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은 복도 끝 누군가의 속삭임을 듣습니다. 듣기 판정.
테오데인 엔로스 CC<=70 듣기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23 > 23 > 어려운 성공
종언에 이르는 맹세 복도 끝 방으로 추정되는 먼 거리에서 날카로운 파열음의 메아리가 들립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반복적이며 동시에 불규칙적입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이것은 폭력이 불러오는 불쾌한 소음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이것을 알아차리면, 이어 중년 남성과 젊은 남성의 고성이 메아리 쳐 들립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서로 한 치의 양보없이 다투는 듯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팽팽한 악소리가 연이어 들립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출처를 알 수 없는 소음의 근원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는지, 남성이 소리치는 내용을 알 수 없으나. ‘못마땅한’ ‘완벽’이라는 단어를 어렵게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러다 일순간 정적이 휩쌓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물밀듯 비집고 올라오는 피비린내가 몰아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도망치듯 발걸음 소리가 들렸으나 대상은 끝내 당신의 눈 앞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다시금 잠에 취하듯, 복도의 촛불들이 일렁이며 빛을 잃어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우리는 더욱 깊은 과거로 가야만 합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알현실로 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알현실 ▶
종언에 이르는 맹세 복도 중앙의 가장 큰 문. 두꺼운 나무 문 틈으로 따스한 빛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문을 열어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복도는 싸늘한 바깥의 온도가 따스한 빛과 대조되어 더욱 차갑게 느껴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당신의 기억 한켠의 계절이 비로소 덜미를 붙잡혀 끌려나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알현실 내부는, 환한 빛과 온기로 당신을 맞이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내내 겨울만이 머물던 나라. 온갖 비극과 무관하다는 듯 언제나 온기와 사치가 넘쳐나던 곳.
종언에 이르는 맹세 문 틈에서 사람들이 웃는 소리가 들리고, 물에 잠긴 듯 먹먹한 음악소리가 이 안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서면, 언제나 텅 비어 삭막한 냉기만이 감돌던 이곳이 찬란한 영광을 내비치듯 전혀 다른 배치로 꾸며져 온통 따스한 빛과 화려한 장식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사람들은 이 연회에서 마치 인형처럼 기계적으로 동선을 그리듯 움직이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각각의 얼굴을 들여보면 그들은 웃고 있지만 구름이 낀 듯 흐리게 보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기이한 풍경입니다. 테오데인, 듣기 판정.
테오데인 엔로스 CC<=70 듣기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6 > 6 > 극단적 성공
종언에 이르는 맹세 사교계에 조심스레 퍼지는 대화. 부채와 부채 사이로 오가는 야화를 들을 수 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영애1 폐하도 무정하시지… 그리 어린 아이를 호위도 없이 그 곳에 보내더니 결국...
영애2 일종의 협박이겠죠, 아미드 가주께서 느낄 심정을 상상만 해도 끔찍해요… 이타르 폐하가 그렇게 잔인한 사람일줄은-
영애3 말 조심하셔요 영애, 폐하께서 들으면…
영애1 … 에덴 폐하께서 상심이 큰 모양이더군요... 게다가 애튼 전하도...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일순간 잦아듭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정확히는 태엽인형처럼 동선을 그리던 사람들의 움직임 마저 멈추어, 알현실은 순식간에 온기를 잃고 적막과 냉기가 감돌기 시작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리고 그 속에서 누군가의 움직임이 눈에 걸려듭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입니다. 알던 것보다 조금 더 어리고, 키가 작은 모습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뭘 하고 있는가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은 누군가의 뒤를 쫓듯, 바삐 사라집니다. 자신의 방으로 가는 것도 같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발걸음은 빨라, 부르거나 뒤따라가 볼 겨를도 없이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우리는 더욱 깊은 과거로 가야만 합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그를 따라 애튼의 방으로 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의 방▶
종언에 이르는 맹세 풍경은 색을 잃어 잿빛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우리는 얼마나 과거로 왔으며, 얼마나 더 멀리 가게 될까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희미한 불빛을 따라가면 복도 끝 방. 지금의 애튼이 거주하던 방의 위치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어린아이가 훌쩍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문을 열어보려 해도, 굳게 닫혀 틈 사이의 희미한 틈 사이로만 지켜볼 수 있을 뿐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 듣기 판정.
테오데인 엔로스 CC<=70 듣기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81 > 81 > 실패
테오데인 엔로스 (오늘따라 우는 모습을 많이 보는 것 같다.)(다시 집중을 한다.)
테오데인 엔로스 CC<=70 듣기 (1D100<=70)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18 > 18 > 어려운 성공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당시엔 그와 그녀만 주고받던, 오랜 시간이 지나 비로소 당신이 알게된 대화가 반복됩니다.
에덴 파블 (잔뜩 흐느껴 알아듣기 힘들 정도다.) …애튼…!... 네가 할 수 있잖아. 너는 할 수 있잖아...!!
애튼 베뉴트 파블 (끙...) …너도 모르지 않을텐데... 나한테 죽으란 말이야?
에덴 파블 그치만 네가...! (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난다. 따귀를 때린 듯 날카로운 파열음이 이어지고 틈 사이로 비집고 들여다보면 에덴이 악에 받쳐 애튼 위로 올라타 죽일 듯 목을 조르고 있다.)
에덴 파블 … 네가 먼저 태어났으면 내가 죽지 않아도 됐을텐데…!
애튼 베뉴트 파블 … ! (고통에 인상을 찡그린 채로 올려다본다.)
에덴 파블 네가 먼저 태어났으면! 내가 고작 남작가 출신이라! 후궁의 아들이라고! 사람들이 무시하지도 않았을거야…! (악에 받쳐 듣는 이로 하여금 귀가 아릴 정도다. 알던 이로 하여금 경악할 정도의 이면이겠다.)
애튼 베뉴트 파블 … ... ... 끄윽.. (숨이 넘어가는 소리가 난다. 손을 뿌리치려해도 목덜미에 손톱이 박혀서는 살점이 떨어지는 듯한 고통에 신음한다.)
에덴 파블 전부 너 때문이라고, 너 때문이야! 아미드가 죽은 것도! 아악!!! 아아악!!!
종언에 이르는 맹세 공간을 찢어발길 듯 폭력적으로 울리던 소리가 일순간 잦아듭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날선 비명소리와 처절한 울부짖음이 잦아들고 복도는 언제 그랬냐는 듯,
종언에 이르는 맹세 작게나마 일렁이던 불빛이 더더욱 사그라들어 금방이라도 꺼질 듯 아주 작은 불빛만이 희미하게 주변을 밝히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우리는 더욱 깊은 과거로 가야만 합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무거운 발걸음으로 테라스로 간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라스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어느덧 내부를 밝히던 촛불은 금방이라도 꺼질 듯 희미해져, 달빛이 비치는 바깥이 더욱 밝을 정도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당신이 지나온 뒤편에 인기척이 나 뒤돌아보면,
종언에 이르는 맹세 창문 하나가 열려 커튼이 바람을 타고 조용히 넘실거리며 사락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다가가보면, 채 성년이 되지 못한 듯한 엣된 남자가 테라스에 기대어 아래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기분 좋을 정도의 살랑이는 바람에도 불안하게 흔들립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말을 걸 수 있나 싶어 말을 걸어본다.) …그렇게 있으면 위험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당신이 말을 걸면, 남자가 뒤돌아 테오데인을 한참 바라보다. 금방 은은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 왜 나와있어. 연회장에 있지 않고."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당신은
테오데인 엔로스 …….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당시 애튼의 행동을 그대로 답습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마땅히 죽어가는 것을 두고 보지 못해 행한 대가가 어떤 결과를 불러오던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겠냐마는.
종언에 이르는 맹세 마땅히 생과 사에 대한 소중함을 아는 이라면, 안면이 없을지언정 토비아스를 두고볼 수 없지 않았던가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삶의 모든 순간은 우연이 아니며, 변덕으로 택한 우연의 연속이 필연이 되고, 필연이 된 순간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음을 압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삶을 짓누르는 우연들의 무게가 체감됩니다. 겨울밤의 바람이 유난히 쓸쓸하게 느껴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토비아스는 당신을 애튼으로 인식한 듯, 대화를 이어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누군가의 기억이 그대로 복기됩니다. 이것은 가장 처음이 되는 기억일 것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몸이 붕뜨듯 몽롱한 기분이 들더니, 애튼의 형체가 당신의 몸 속에서 걸어나와 영사기처럼 당시의 기억을 답습하기 시작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은 누군가에게 맞은 듯 뺨이 붉게 부어올라 있음에도, 편안한 얼굴로 웃고 있습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여기서 뭐해. 추위도 많이 타는 애가...
토비아스 아미드 그냥? 확 도망이나 갈까 싶어서~
애튼 베뉴트 파블 ...
토비아스 아미드 ...
애튼 베뉴트 파블 … 아버지가… 최근에 용병을 고용했어.
애튼 베뉴트 파블 네가 유배되는 곳으로…(...)
애튼 베뉴트 파블 …에덴이 많이 슬퍼할거야. (시선을 돌린다. 차가운 바람에 뼈가 사무치는 기분이 들었다.)
토비아스 아미드 (그저 웃다가) …잘 좀 챙겨줘, 에덴 전하는 알고보면 마음이 여리시잖아.
애튼 베뉴트 파블 (질색한다)… … 걔가 잘도 그러겠어…
토비아스 아미드 …하하...
애튼 베뉴트 파블 …토비아스.
토비아스 아미드 응…
애튼 베뉴트 파블 ... (시선을 돌려 토비아스에게 닿는다. 파란 눈이나 머리 카락에서 시선을 뗄수가 없다.) ... 진짜 갈거야?
토비아스 아미드 ... ...
토비아스 아미드 (웃는다.) 네가 왕이 되면 안 가겠지?,
토비아스 아미드 에덴은 왕좌를 물려받기 싫어하잖아. 난 네가 잘할 것 같던데.
애튼 베뉴트 파블 (헛웃음. 이 와중에 농담이나 하냐는 듯 본다.)
토비아스 아미드 …정말인데, 내기 할까... (이미 이겼다는 태도다, 넌지시 중얼거리며 농담을 던진다.) ...보상으로 뭘 가져갈지 생각해볼까…
애튼 베뉴트 파블 왕가에 기사가 아니라 강도가 들었네...? (농담을 받으며 픽 웃는다. 역력하던 긴장감이 약간은 풀린 듯하다.)
토비아스 아미드 (따라 웃었다.) 강도로 만족 못하지. 아주 다 털어갈테다.
토비아스 아미드 ...
토비아스 아미드 (한참 말이 없다가)…애튼. 만약 네가 정말 왕이 된다면… 너무 친한 사람들을 곁에 두지마.
애튼 베뉴트 파블 …내가 아버지 같은 폭군이라도 될까봐?
토비아스 아미드 (가볍게 어깨를 으쓱인다.) 네 판단이 틀릴 경우를 대비하자는거지…겸사겸사-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기에 친밀함은 독이 되니까.
애튼 베뉴트 파블 그럼 너는? 너도 곁에 두면 안 될 사람인가?
토비아스 아미드 아하하, (웃기만) 나도 포함이지, 너무 정 주지마.
토비아스 아미드 어떤 일들엔 차라리 낯선 사람이 나을 때도 있지. 가령-… …
종언에 이르는 맹세 토비아스의 시선이 정원을 가로지르더니 누군가의 뒷모습에 시선이 닿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 날, 집으로 돌아가던 어릴 적의 당신입니다.
토비아스 아미드 음… 저런 사람이나. (마치 한번 쓰고 버릴 물건을 고르듯 고작 그렇게 골라진 당신이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윽고 모든 소음과 빛이 소멸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복도는 암흑으로 덮이고, 미약하던 온기는 완전히 사라져 겨울같은 냉기가 발목을 붙잡고 올라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꿈에서 깨어나듯 맑아진 시야, 귀뚜라미 소리만 들려오는 성 안은 오늘따라 유독 조용한, 텅 빈 복도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하늘이 꿍꿍이를 숨기듯 고요하고, 성 내부도 죽음처럼 조용할 정도입니다. 더 이상 어딜 가든 누군가를 마주치거나 만날 수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러던 중 성 안의 화원 쪽에서 인기척과 작은 소리가 들려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테오데인 엔로스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제 이 텅비고 넓은 왕성에 홀로 남은 이는 애튼 하나 뿐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는 겨울의 한 가운데 서 있는 사람처럼, 창백한 낯으로 가만히 숨을 죽이고 거대한 겨울 나무 아래 서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화원 안으로 발을 들이면, 희미한 초승달이 빛의 전부입니다. 복도를 밟아드는 고요한 걸음소리 끝에 허리춤에 찬 검이 부딪히는 소리가 섞여들어갑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화원 안으로 들어가면, 인기척을 듣지 못한 것인지, 신경쓰지 않는 것인지 애튼은 여전히 미동도 없이 서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은 왕관을 쓰고, 망토까지 모두 두른 정복 차림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도착하면 고개만 돌려 테오데인을 확인하고는, 조용히 속삭이듯 입을 엽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 베뉴트 파블 (잊지 못해 마지막까지 괴롭게 구는 기억에 젖어 목소리 조차 나오지 못해 속삭임같은 부름이다.) ... 테오데인.
테오데인 엔로스 ……. 예, 전하.
테오데인 엔로스 ……. (대답을 한 후 당신이 먼저 무언가 말을 꺼내기 전에 먼저 입을 다시 연다.) …전하께서 맞으셨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착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죄송합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네가 가져온 그 보석때문인가, 너도 이제는 다 알겠지. (숨을 작게 들이켰다. 이제와 사랑 따위가 무엇이 중요하겠냐마는, 네가 사랑을 말할 때 이제와 의심하는 것들이 있었다.) ... 나는 내가 토비아스를 사랑했던 걸까 그런 생각을 했네.
애튼 베뉴트 파블 그러나, (시선을 들었다. 유리 돔 위로 밤 하늘이 투명하게 보이니 꼭 그 날이 가까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아도...나는 그걸 슬픔이라 정의내렸네. 그러니 내가 마주한 것은 슬픔이고, 슬픔의 형태인 셈이지.
애튼 베뉴트 파블 그러니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 착각할 수 있지. (울어 쓰릴 정도로 아픈 눈을 꾹 감았다.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오래도 버텼어. 오래도... 내일 해가 뜨기 전이라지? 그래서 이 새벽에 나와있던건가.
테오데인 엔로스 (시선을 바닥에 꽂은 채로 묵묵하게 있다가, 다시 힘겹게 말을 던진다.) 저는 전하를 정말로 죽일 생각이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저는 당신이 죽지 못해 사는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파블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면, 원치 않은 희생을 하게 되는 것이라면…. …그것이 당신을 조금이라도 구원할 수 있는 길일 줄 알았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제 과거 친우들이 말하던 것이 맞습니다. 저는 꽤 감정적으로 오만한 구석이 있다고. 그래 봤자 그런 오만함이 제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 자부했었는데…. (잠깐 뜸을 들이더니) …피차 그럴 수밖에 없었던 환경과 보장되지 못한 결과에 휘둘려 이용만 당하는 존재잖습니까, 하하….
테오데인 엔로스 …하.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몸이 전체적으로 무겁다.)
테오데인 엔로스 …마땅히 제게 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애튼 베뉴트 파블 ... (제 팔을 쓸고 시선을 내렸다. 줄곧 악만 쓰느라 내내 찡그리고 있던 눈썹에 힘이 풀려 표정이 유순해진다. 죄책감을 느낀 것도 같았다.)... 그대는, 화가 나지는 않던가? 토비아스가 물건 고르듯 한 손가락질 한번이, 내가 너를 괴롭게 만든 모든 원흉이라는 사실에 분개하지 않았어...?
애튼 베뉴트 파블 너는 네가 명예를 드높일 창이되려면 나의 신념을 알아야 한다며 내 신념에 대해 물었지... (...) (입술을 꾹 물었다가 놓는다.)
애튼 베뉴트 파블 ...옳은 나라가 되려면 누군가는 목이 베여야 한다더군. 참 우스운 운명이 아닌가...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라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 판단되면서도 막상 내 일이라 생각하면... (...) 두려운 것이고.
애튼 베뉴트 파블 나는... (...) 내 신념은, (호흡이 흐트러졌다. 손과 발이 묶인 기분이 들어 스스로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다.) ... 운명이 마땅히 진행되어야 한다면 순리대로 흘러가도록 두는 것이라네. 그러니 잘 참아왔지...정말 오래 버텨왔어.
테오데인 엔로스 …….
애튼 베뉴트 파블 그러니...이제와 이런 말도 하면 안되는데... (후회할 걸 알면서도 할 수 밖에 없는 말이 있다. 여태껏 지켜온 알량한 체면이 전부 벗겨져서는 ) ...그,그래도 한번은, 누군가는 나를 측은해하고, 살려주려 할 수 없었나...? 나는, 나는 두려워서 참을 수가 없어. 과거는 죽었고, 죽을 날을 받아놓고 살아가니 미래 또한 없으니...
애튼 베뉴트 파블 미쳐버릴 것만 같아서... (말이 멎었다.)
테오데인 엔로스 전하.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저는 전하가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토비아스 경께 유감은 없습니다. 기사 서임을 본의 아니게 당했을 당시에 전하가 밉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이제 와서는 그 기억도 흐릿하고… 또…. (말을 일축하더니) …뭐 덕분에 제 오만함을 진실로 깨닫지 않았습니까. 머리로 알고 있는 것과 실제 피부로 느끼는 것은 다르니. 좋은 인생 교훈을 오래토록 얻었다고 치면 그만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전하의 신념도 잘 알겠습니다. ……. (또 생각이 깊어졌는지 말이 없었다.) …….
테오데인 엔로스 …기사가 되기엔 제가 성격이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전하의 신념을 납득하긴 힘듭니다, 역시. …미련하기 짝이 없다고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친우의 말을 참, 잘 들으십니다. (비꼬는 것처럼 들리지만 어투 자체는 농담조다.)
테오데인 엔로스 순리대로 흘러갈 운명이 그대로 흘러가도록 두는 것이 전하의 신념이었다면, 제가 전하의 기사가 되는 것도 그 순리였을 것이고… 그렇다면 전하는 제게 죄책감을 가져선 안 되었습니다. 저나 전하나 서로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하는 건 똑같군요. (웃음소리가 섞인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다가 멈췄다.) …….
테오데인 엔로스 ……전, 당신을 살리고 싶습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 ...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말에 표정이 탁 풀리듯 힘이 빠졌다. 아까까지, 곧 혁명군의 수장으로서 제 숨을 끊어버릴 인물임을 앎에도 다리에 매달려 목숨을 구걸하고 싶은 욕구가 치밀었다. 그러나 섵부르게 움직였다가 속아나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 또한 커져서, 한참을 고민하듯 머뭇대다가)
애튼 베뉴트 파블 (무거운 몸을 한 걸음씩 질질 끌어 네 손을 붙잡았다, 이미 죽은 사람 마냥 차가운 피부에 네 온기가 닿았다. 겨울이 아님에도 누군가의 온기가 달가울 때도 있음을 깨닫는다. 울음이 나오는 것을 참으려 한참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애튼 베뉴트 파블 ...진짜?
애튼 베뉴트 파블 ... (제가 생각하기에도 스스로가 미련하기 짝이 없다는 말에 동의했다. 살리고 싶다는 말에 절박한 머리가 빠르게 굴러갔다. 다만, 공포에 잠겨 편협한 시야가 가장 먼저 걸림돌이 되는 것들만 읊어낸다.) ...에덴이, 에덴이 나를 나를 죽이려 끝까지 쫓아올거야.
애튼 베뉴트 파블 그래도 ...(... 시선이 바닥에 닿았다.) ...도망가고 싶어, 살고 싶어. 무서워... 무섭다고.
애튼 베뉴트 파블 (잡은 손에 미약하게 힘을 준다. )... 도와줘, 테오데인. 나 좀 살려줘.
테오데인 엔로스 (손이 잡히면 잡힌 손에 시선을 두었다가 슬 빼내고는 제 케이프를 벗어 당신에게 둘러주었다. 여전히 무표정했지만, 싸늘하진 않았다. 참으로 외로운 사람이다. 그런 감상이 들면 자연스레 두 팔로 당신을 한 번 꼭 안아주고는 금세 놓아주었다. 어련히 자신이 당신에게 몇 번 폭력을 휘두르지 않았던가. 그런 까닭이다. 저를 다시 또 무서워할지도 모르는 법이고.) …….
테오데인 엔로스 에덴 전하는 제가 알아서 할 테니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전하는 그저….
테오데인 엔로스 아무도 당신을 모를 장소로 멀리멀리 도망치십시오. 저는 동행까지는 못할지도 모릅니다. 에덴 전하께서는 공화정을 선포하실 생각이고, 저는 이를 말릴 명분도, 마땅한 이견도 없습니다. 제 위치가 위치인 만큼 거사가 진행 중일 때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파블을 이탈하기 쉽지 않습니다만… 제가 당신을 죽이려 했으나 당신이 얼굴이 칼로 난도질이 된 채로 줄행랑을 쳐버렸고, 그때 에덴 전하께서 승리와 동시에 공화정을 선포한다면 어차피 사람들은 혼란에 휘둘려 당신을 잊을 것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그러다 겨울이 생각나면 당신을 뵈러 가겠습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네가 안았다 놓아주면, 휘청이며 한 걸음 물러났다.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처럼 미미한 웃음이 드러났다 사라진다.) 이 아둔한 자야, 너는... 너는 이제 기사가 아닌 것을, 아직도 기사의 위치를 생각하는구나. (...)
애튼 베뉴트 파블 ...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이라. (네 계획을 듣곤 말을 따라하듯 중얼거렸다. 도망치는 것을 상상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막상 죽음이 목전에 다가오니 불확실한 가능성에 걸어볼 수 없는 것이다. 살아있기에 살아가려 발버둥치는 것에 누가 감히 죄를 물을 수 있겠나, 밀려드는 죄책감은 애써 숨을 참아 꾹 눌러담았다.)
애튼 베뉴트 파블 나쁘지 않은 계획이야. 가능성도 있어보이고, 그러나... (...) 부끄럽게도 나에겐 홀로 도피할 수 있을만한 능력이 없어. ...국경까지만, 함께 갈 순 없겠나. 호위 기사잖나, 마땅히 나를 호위해야지. (천천히 다가가, 네 허리춤의 검을 잡아 꺼냈다.)
애튼 베뉴트 파블 (잘 벼린 검 날이 달빛에 보석처럼 빛을 낸다. 한참 그 가운데 장식된 보석을 바라보다가) ...겨울이 생각나거든 다시 오겠다니, 아직도 내가, 그대의 왕인가?
테오데인 엔로스 (당신의 행동에 웃음을 터뜨린다.) 하하.
테오데인 엔로스 …….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는 그때를 애써 회상하며 자세를 취했다.) …….
테오데인 엔로스 신 테오데인 앤로스는….
테오데인 엔로스 신과 피어오르는 여름과 잠든 겨울을 담은 태양의 기사로서 주군의 신념을 위한 검이 될 것이며,
테오데인 엔로스 그 주군의 곁을 지킬 창이 될 것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은은한 달빛이 내려앉은 가운데, 아주 오래전 겨울의 어느 날을 흉내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누군가 보면 분명 우습다고 비웃을 장면을, 무미건조한 얼굴을 하고 당신을 내려다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칼날이 가볍게 미끄러져 테오데인의 오른쪽 어깨를 툭 스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날이 잘 선 검을 다루는 행동은 도저히 미친왕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 검을 든 손은 여전히 숭고하고, 위대한 희생을 짊어진 군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달빛이 검 위로 미끄러지며, 애튼이 낮은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그대, 잠든 겨울과 피어오르는 여름의 영광을 등에 진 태양의 기사 테오데인.
애튼 베뉴트 파블 주군의 이름으로, 이 나라의 지엄한 국왕으로...늘 내 곁을 지킬 창이 될지어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부드러운 음성은 다정하게 들리기까지 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등에 진 태양의 영광은 다시 한번 고요한 밤의 허공을 가르고 왼쪽 어깨에 내려앉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테오데인이 늘 알고있던 어딘가로 아낌없이 추락해내리는 듯 합니다. 죽어버린 꿈 속에서, 매 밤마다 악을 써가며 손에 쥐려고 노력했던 것을…
종언에 이르는 맹세
검은 마지막으로 느릿하게 테오데인의 머리 위에 자리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무릎을 꿇은 시야에 모든 것들이 어지럽게 녹아듭니다. 알 수 없는 것 입니다. 그 해의 마지막 눈이 내리던 날, 애튼은 지금과 같은 목소리로…
애튼 베뉴트 파블 그대가 에덴의 기사임을 알고 있다. 그리고 해가 뜨는 시각이 머지 않았지.
애튼 베뉴트 파블 그러니...(시선을 돌려 화원 전체를 죽 둘러본다.) ... 이젠 돌이킬 수 없을 것이야.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 베뉴트 파블 ...후회는 없나? (마지막으로 물었다.)
테오데인 엔로스 제 성격 아시잖습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서두릅시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모든 것이 당신 나름의 신념을 위한 것 이었습니다. 이제와서 그것들을 바꿀수는 없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아낌없이 썩어들어가 문드러져 떨어지는 왕의 모든 순간이 곧 당신의 명예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아주 오래전, 더 이상은 찾아볼 수 없는 겨울의 나라에 그 해의 마지막으로 내리던 눈을 맞으며 당신이 서임했던 것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달빛을 등지고, 쫓아드는 태양으로부터 도망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혼란스러운 얼굴로 당신이 내민 손을 쥔 애튼의 표정 역시 그리 밝지 않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피 흘려 번져 간 목숨과 그 아래.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내내 파묻혀 잠들어 있던 수많은 진실들을 뒤로하고 당신은 당신의 선택을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칩니다. 기사의 신념, 기사의 영광, 기사의 맹세.
종언에 이르는 맹세 죽어버린 모든 목숨들은 별이 되어서는, 당신의 선택을 원망하듯 밤하늘 하나하나의 눈동자가 되어 애튼과 테오데인에게 쏟아지듯 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러나 찬란합니다, 고요한 광활함은 슬프기도 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우리는 밤새 달리고 달려서, 영토의 경계를 향해 한참을 달렸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떠난 곳으로부터, 영원히 나라를 등진 왕과 신을 배반한 기사라는 오명을 안게 되겠지만,
종언에 이르는 맹세 영원토록 번영하고 부흥할 찬란한 태양의 나라로부터 도망쳐 영원히 밤 속에 살아가게 되겠지만.
종언에 이르는 맹세 거짓으로 일궈낸 햇살의 찬란함이 너무 버거웠기 때문일까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기대하던 미래와 알면서도 행할 수 밖에 없던 선택들이, 애초에 각자의 몫이 아님을 알았기 때문일까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나라의 경계를 둘러싼 짙은 숲을 넘어 곧이어 드넓은 평야가 드러납니다. 여름으로부터 벗어나 차가운 바람이 폐 깊숙히 파고듭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수평선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평야 위로 밤하늘이 더욱 넓게 펼쳐져, 눈이 부실 정도의 찬란함이 시야를 가득 채웁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 광경에 넋을 놓고 잠시 숨을 돌리면, 애튼이 헐떡이던 숨을 토하듯 상체를 뒤로 젖힌 채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애튼 베뉴트 파블 (허억...)
애튼 베뉴트 파블 하하, 하하하...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서, 어쩐지 웃음이 터져나왔다. 광증이 다시 도진 것 마냥 작게 웃는 소리가 이어졌다.)
애튼 베뉴트 파블 ... ... (살아남았다는 희열, 희망, 오래 묵어 낡아빠진 목적들. 놓고나니 생각보다 쉽고, 별 것 아닌 것들... 표정에 만감이 교차하듯 아파하다가도, 후련해하는 것도 같았다.)
애튼 베뉴트 파블 보라, 테오데인. 겨울 밤은 이렇게 아름다웠었어.
테오데인 엔로스 …예. 그렇네요.
테오데인 엔로스 (하늘을 멍하니 저도 보다가 당신에게로 시선을 옮긴다.) …슬슬 여기서 헤어져야겠군요.
애튼 베뉴트 파블 (그러다 순간 모든 표정과 행동이 멈춘다. 동공이 아주 느린 듯 혹은 빠르게 네게 닿았다 떨어진다.) ...역시 도망치지 말걸 그랬지.
애튼 베뉴트 파블 내가 뭐랬나, 에덴이 쫓아올 것이랬지.
애튼 베뉴트 파블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이어 애튼의 무릎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상체가 중심을 잃고 풀 위로 고꾸라집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잠들 듯바닥에 엎어진 그의 등에 화살 한 발이 꽂혀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더이상 숨을 곳이 없어진 이 드 넓은 평야와 하늘 아래서 단번에 꿰뚫려 심장이 터져나간 것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숨을 잃어가는 애튼의 뒤로, 저멀리 누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활을 쏜 이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검은 망토를 쓴 인영은 저 멀리서 점점 다가오다, 이윽고 망토를 걷고 얼굴을 드러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에덴입니다. 신념도 영광도, 명예조차 모두 타인의 손으로 성취해내고야만 이의 얼굴이 금방이라도 깨질 것처럼 후회화 비극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에덴 파블 …나, 나라를 위한 일이잖아, 나라를…
에덴 파블 애튼, 너는… (토비아스와 애튼에 대한 배신감, 어쩌면 어렴풋 예상하고 있었으나 그러지만은 말길 바라던 것들로 물들어 표정이 엉망이다.)
테오데인 엔로스 (쓰러져 시체가 된 애튼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
에덴 파블 …도망가면 안 되잖아! 여기까지 와서 그럴 수는 없는거잖아...! (악을 쓴다. 언젠가의 기억처럼, 귀가 아릴 정도의 소음이다.)
테오데인 엔로스 (애튼을 계속 바라보던 시선을 거두고는 제 검집에서 칼을 빼든다.) 하….
에덴 파블 (네게 시선이 닿았다. 배신감에 치가 떨렸으나, 오랜 숙제였던, 가장 해악이 되는 이를 죽였으니 얼굴이 싸늘하게 가라앉는다.) ...그러지 말지 그랬나. 결국 정분이라도 난겐가.
종언에 이르는 맹세 에덴이 활을 들어 당신에게 겨누기 시작합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전투 순서는 테오데인 -> 에덴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CC<=75 근접전:도검 (1D100<=75)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94 > 94 > 실패
테오데인 엔로스 (왜 호흡이 흐트러지는 건지 모르겠다.)
에덴 파블 (네 목을 조를 것처럼, 손을 위로 뻗어 달려들 듯 굴었다. 고고하던 가면을 전부 집어치우니 이 것이 본성일지도 모르겠다.) ...배신자야, 애튼은 죽어 마땅한 사람인 것을 알면서도!
에덴 파블 CC<=75 근접전:격투 (1D100<=75) 보너스, 페널티 주사위[0] > 100 > 100 > 대실패
에덴 파블 (제 분을 못이겨 한치 앞의 풀뿌리에 걸려 넘어졌다.)
테오데인 엔로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로 칼을 꽂는다.)
테오데인 엔로스 1d8+1++1D4 도검(대형) (1D8+1+1D4) > 8[8]+1+2[2] > 11
에덴 파블 (칼날이 복부를 맹렬하게 파고들며 피가 솓구친다. 입에서 울컥이며 비명을 틀어막고, 무어라 말하려던 입이 무색하게 힘을 잃고 기절한다.)
테오데인 엔로스 (기절한 당신에게 다가가 무표정으로 내리깔아 보고서는) 형제분께 좀 잘 대해 주시지 그러셨습니까.
테오데인 엔로스 그리고 정분은….
테오데인 엔로스 뭐, 서로 죽은 이를 사랑하고 있으니 똑같은 처지군요.
테오데인 엔로스 …부디 가십시오. (칼을 다시 제대로 내려꽂았다.)
테오데인 엔로스 1d8+1++1D4 도검(대형) (1D8+1+1D4) > 1[1]+1+4[4] > 6
에덴 파블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진실은 간혹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사람에게 쏟아지고는 합니다. 지금의 당신이 처한 상황처럼요
종언에 이르는 맹세 에덴의 얼굴은 잠을 자는 것 처럼 고요하면서도, 당신의 배신을 이해하지 못한 것 처럼 보였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러나, 더 이상 테오데인이 신경쓸 문제가 아닙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테오데인 엔로스 …….
종언에 이르는 맹세 더이상 쫓는 이조차, 아무것도 남지 않은 광활한 평야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지키려던 것과 지키려던 것의 상충됨은 더 간절한 사람이 쟁취하는 법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에덴이 지키려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영원히 안녕할 나라? 길거리 만연할 사람들의 웃음소리?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녀는 이미 잃은 것만을 껴안고 살아가는 것일수도 있겠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곧 해가 뜰 시간입니다, 도망칩시다.
테오데인 엔로스 (애튼의 시체를 본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은 초라하게 죽어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 언제나 외로움을 안고 살아오던 이는, 죽음조차 쓸쓸해 보일 따름입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
테오데인 엔로스 (시체를 들고 에덴의 시체가 보이지 않을 만큼 걸어가더니, 적당히 볕이 잘 드는 곳에 그를 내려 가지런히 눕힌다. 머리를 정돈하고, 옷도 정돈한다. 죽은 듯이 잠이 든 사람처럼 만들어 놓고서야 한참 얼굴을 응시하더니 제 검을 그의 손에 쥐어 준다. 브로치는 손에 감아주었다.)
테오데인 엔로스 사랑했습니다.
테오데인 엔로스 부디 신이 그대를 가여이 여겨 어루 살피소서.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해가 뜨고 있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에덴을 죽인 당신도 이제는 신의 사랑을 받는 나라에게 영원히 미움을 받을 것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돌아갈 수 있을까요? 돌아갈 수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도망칩시다.
테오데인 엔로스 (길을 떠난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어디로든 도망가서, 속죄를 위해 살아갑시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혁명을 내려놓고, 신념을 내려놓고, 맹세를 내려놓고서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아무도 당신을 모르는 곳에서, 다시 한 번 치열하게 살아갑시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그리하면 어쩌면, 이 나라는 영원토록 안녕할 것 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홀로 모든 것을 짊어졌던 왕을 위해, 당신을 위해.
종언에 이르는 맹세 기사의 신념이 대신 종언에 이르는, 마지막 맹세입니다.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
종언에 이르는 맹세
애튼 :: 로스트
테오데인 :: 생환